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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2월 8일 07시 59분 등록

영적인 비즈니스 Business as Unusual

- 어떻게 자기 실현을 할 것인가

 

아니타 로딕 저, 이순주 옮김, 김영사, 2001.

 

 

1. 저자에 대하여

 


■ 아니타 로딕 Anita Roddick ■ 

출생/사

1942.10.23 영국 리틀햄프턴 / 2007.9.10. (65세)

활동분야

바디샵 CEO

• 발 자 취 •  

1960. 영국 Littlehamton Newton Park Maude Allen Secondary Modern School for Girls 졸업

영국 Bath College of Higher Education 졸업

International Herald Tribute 파리 지사 사사로 근무

영국에서 영어 및 역사 교사로 근무

1962. 장학금을 받아 이스라엘로 여행

UN 산하 국제노동기구(International Labour Organization)의 여성인권부서에서 근무

1962(26고든과 동거시작

1971. 리틀햄프턴Littlehamton에서 소규모 호텔과 레스토랑 경영

1976. 영국 이스트서식스 주의 브라이턴에서 ‘더바디샵’ 창립(Sussex주의 Brighton)

1988. 미국에서 더 바디샵 오픈

1998. CEO 사임

2001. 전세계 1,800개 매장의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

2003. 대영 제국 훈장 2등급(DBE, 작위급 훈장외 다수

2006. 거대기업 로레알사(L'Oreal)에 바디샵 매각

2007. 뇌출혈로 사망 



아웃사이더 정신과 삶, 인생을 지배하다


 영국의 리틀햄프턴에서 태어난 그녀의 부모님은 영국으로 이민 온 이탈리아인이다. 이러한 환경이 어린 시절부터 영향을 미친 것인지 사범대학을 졸업하고 교사생활을 하면서도 히피들과 떠돌이 생활을 시작했다는 그녀다. 히피들에게서 느껴지는 것이 자유로움, 아웃사이더, 방랑이 떠오르는 것처럼, 무언가에 정착하려 하지 않는 그녀의 기질은 ‘당연히 그렇게 되어야 하는‘ 것이 도드라진 우리 삶에서 자신만의 기질과 특성을 잘 버무려 살아낸 듯하다. 스스로가 선택하려 하는 것인지 깊이 내재되어 있는 아웃사이더 기질이 자연 발휘되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그녀 자신도 인생의 기준에서 이 아웃사이더를 말한다. 이것은 자신이 되고 싶지 않은 것을 볼 수 있는 능력이라고.  


 아직도 왕이 존재하는 영국이란 나라에서 2003년 엘리자베스 2세로 부터 작위를 수여받다!

 2007 9 10, 64세에 뇌출혈로 사망하자 영국 전체가 추모 열기에 휩싸이다!

 고든 브라운 총리가 직접 나서 추모하였고, 공영방송 BBC는 메인뉴스 두번째 꼭지로 보도하였고 영국 굴지의 기업 총수들이 TV에 나와 그녀를 애도하였고, 그린피스 사무총장은 ‘사업이란 어떤 것인가를 제대로 보여준 인물’이라며 로딕을 치켜세웠다.

 이렇게 아니타 로딕이 영국에, 세상에 유명해진 것은 그녀가 기업을 운영하면서이다. 그녀는 ‘바디샵’이라는 기업을 운영한 CEO이며 그녀의 바디샵은 영국에서는 두번째로 신뢰받는 기업이자, 세계에서 28번째로 높은 브랜드가 되었다. 그리고 전세계 1,800개 매장에서 24개국어로 운영되고 있다. 이러한 바디샵은 규모뿐만 아니라 바디샵의 운영방식으로 더 유명하다. 그녀의 바디샵은 ‘윤리적인’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그녀의 바디샵은 1976년 시작되었다. 영국 해변 도시 브라이튼의 구멍가게가 첫 출발이었다. 어린 시절 그녀의 부모님은 이혼했고 새아버지의 죽음을 경험했지만 그 때마다 “남와 같은 길을 가지 말고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해라”라는 어머니의 따스한 가르침을 생각했다고 한다. 그녀의 어머니는 먹고 살기 위해 해변에서 밥과 술을 팔며 딸 셋과 막내 아들을 키운 억척 어머니였고 10살에 돌아가신 그녀의 새 아버지는 알고 보니 자신과 남동생의 친부였다. 그녀는 선생이라는 안정된 생활을 그만두고 세계를 경험하고 싶어 배낭여행을 떠나고 그러한 생활 속에서 느끼고 배운 것이 자신의 신념을 만들었고 실제 생활로 이어졌다. 여행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인종차별에 충격을 받아 스위스에 가서 국제 비정부기구(NGO) 활동을 하다 고향으로 돌아왔다. 그때 완전 거지꼴로 나타난 딸을 보고 어머니는 찍어둔 사윗감 고든을 소개했고 그날로 그들은 같이 생활했다.

 어느날 그녀의 남편 고든이 2년 계획으로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뉴욕까지 말을 타고 여행을 하고 싶다고 말을 했다. 이 여행계획은 그가 어릴 때부터 꿈꾸어 왔던 것이었기 때문에 로딕은 무작정 반대할 수만은 없었다고 한다. 그러나 그녀에게는 4세와 6세 아이를 양육해야 하는 현실을 안고 있었다. 남편은 어릴 적 낭만적 꿈을 펼치는 동안 아니타는 자녀 양육을 위한 생활비를 벌어야 했던 것이다.

 

 


 이렇게 시작된 그녀의 화장품 샵은 겨우 테이블 하나 들여놓을 만큼 좁은 점포였다. 물론 그녀는 여기에 익숙하다. 그녀의 부모님은 카페를 운영했던 것이다. 25파운드를 들여 디자인한 로고가 그려진 라벨을 전부 손으로 붙이고 내용물은 부엌에서 그녀가 직접 만든 것으로 프라스틱 용기는 병원에서 소변검사를 할 때 사용하는 것이었다. 화장품 용기에 대해 미적인 디자인을 요구하고 기대하는 사람들에게 이러한 그녀의 화장품은 충격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여기에서부터 바디샵의 창업자 아니타 로딕의 창업 이념과 기업 윤리가 드러난다. 그녀는 열악한 환경과 사업 비용으로 이러한 용기를 사용한 것이 아니었다. 한번 쓰고 나면 버릴 용기에 돈을 들이는 것이 바보짓이라고 생각했다. 나아가 화장품 산업을 ‘혐오’했다. 이 악마같은 산업이 여성들에게 허영과 이룰 수 없는 꿈을 팔고 속임수로 착취한다고 보고 있었다. 이러한 그녀가 화장품 샵이라니.

 그녀는 아름다움은 패션잡지에 나올 얼굴과 몸매라기보다는 건강한 활력과 자존심 같은 것이라 생각하며 자신의 사업이 이런 아름다움을 추구할 때 존재가치가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었다. 인간답게 사는 것이 아름다운 것이며 돈을 벌기 위해 동물을 학대하고 자연을 파괴하며 환경을 오염시키는 것은 이기적이고 야만적인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이러한 생각들은 그녀의 사업에 고스란히 적용되었다. 화장품을 만드는 과정에서 전혀 화학 원료를 사용하지 않고 코코아 오일, 아몬드, 알로에 베라와 같은 천연 원료를 사용하였다. 생산에서 폐기되는 과정에서 쓸데없이 에너지를 소비하는 상품을 만들지 않고 동물이나 개발도상국에 나쁜 영향을 주는 상품 등을 만들지 않는다고 선언한 ‘더바디샵 헌장’으로 발전했다. 새로운 제품의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서 아프리카와 남미의 밀림 속으로 들어가 그곳에서 살고 있는 여성들이 하는 것처럼 자연을 소재로 한 화장품을 개발해냈다. 환경을 파괴하지 않는 상품이라는 컨셉은 판매활동에서도 그대로 적용됐다. 더바디샵은 환경보호에 맞추어져 운영되고 있다. 꾸준히 환경보호에 관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실천하고 있다. 화장품 실험에 동물을 이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동물 실험 반대 캠페인을 벌였고, 천연 재료를 활용한 제품만들기, 화장품 용기의 리사이클과 리필 서비스들을 실시했다. 이와 같이 더바디샵은 기업의 경영목표를 달성하는 것과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운영되고 있다.

 또한 아니타 로딕은 바디샵의 성장에 공동체의 성장을 함께 녹여 내고 있다. 그녀는 사회적 빈곤층과 소외계층, 사회적 약자, 여성과 인권을 존중하도록 이끄는 캠페인에 앞장서는 등 억압받고 핍박받는 사회의 부조리를 타파하기 위하여 노력하였다. 그녀는 이윤을 목적으로 기업을 운영하기 보다는 사회적 가치에 중점을 두는 비즈니스 방법을 펼쳤다. 이를 위해  재단을 설립해 180여 개의 단체에 350만 파운드 이상을 기부하였다(1990년 루마니아의 고아원에 방문한 뒤 COTE(Chiledren On The Edge)라는 기관을 설립해 열악한 환경에 처해 있는 아이들을 도움). 또 인권상을 설립하여 인권 단체에 상금을 수여하기도 하였다.

 이렇듯 아니타 로딕은 별볼일없는 여성 주부에서 비즈니스우먼으로, 인권활동가로, 환경보호운동가로 활동해 왔다. 당시 단지 그녀가 비즈니스 경험이 없다는 이유로 그녀의 창업에 대해 의문을 표한 듯하다. 하지만 그녀는 교사생활을 하였고 UN에서 일하기도 했다. 특히 그녀가 기업의 이념으로 제시하고 있는 생각들은 UN의 여성인권부에서 일했던 경험이 큰 것으로 보인다. 물론 어린 시절 어머니로부터 배운 근검절약 정신도 스며 있었을 것이고 평화를 부르짖으며 세계를 떠돌아다닌 히피 생활 덕분이기도 할 것이다.



                 

  

 그녀 스스로도 바디샵의 성공은 제품이 아니라 ‘이념’이라고 말하듯 그녀는 상거래에 관해 초짜였을 뿐이지 살아가는 삶에 대해서는 초짜가 아니었던 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측면에서 가치를 잘 판매한 기업가로 남을 것이다.

 2007년 그녀는 세상을 떠났다. 그녀의 나이 65세였다. 2004년 간경변증과 c형 간염 진단을 받고 c형 간염 예방운동을 벌이기도 했는데 그녀의 사망 원인은 급성뇌출혈이었다. 그녀는 자녀에게 유산을 남기지 않겠다는 생전의 약속대로 평생 모은 전제산 5,100만 파운드를 자선단체에 기부했다.

 

참고 자료

 

알라딘, yes24 저자소개

바디숍의 전설, 아니타 로딕, 한겨레21 , 2005. 12.6

http://www.changup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7650 

http://ko.wikipedia.org/wiki/아니타 로딕

 

2. 내 마음을 무찔러드는 글귀

 

서문_, 여행의 즐거움     

 

p10 나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구축이라는 긴박한 사회적 요구에 더욱 열정을 가지게끔 하는 색다른 여행을 하게 되었다. 그것은 지뢰밭 사이로의 여행이었으며, 지뢰가 터질 때마다-마치 그것이 필요하기라도 했던 것처럼-우리가 세운 목표가 얼마나 나약한 것인지를 상기할 수 있었다. 그 여행이 바로 이 책의 주제다.

 

p10 말레이시아 연방의 사라와크 삼림 속에서 자행되는 불법 벌목 현장을 촬영하기 위한  여행이든, 아마존의 카야포족과 직접 무역 관계를 체결하기 위한 여행이든, 나의 여행은 국제적인 대기업이 우리 사회뿐만 아니라 그들이 생전 가보지도 않은 곳에서까지 어떻게 생명을 삼키려고 위협하는지 그 일면을 엿볼 수 있게 해주었다. 내가 느꼈던 분노는 추상적인 감정이 아니었다. 여행을 하면서 국제적인 대기업의 탐욕 때문에 기본적인 인권을 무시당하고, 이 세상의 언저리에서 주변인으로 근근이 살아갈 수밖에 없는 사람들을 만날 때마다 나의 분노는 더욱 커졌다.

⇒ 분노할 수 있는 자가 더 많이 생각할 수 있다.

 

p11 내가 비즈니스 세계에서 하고 싶은 일도 바로 그것, 인정미로 혁명을 일으키는 것이다. 그러나 이제 우리 회사는 거대하고 복잡한 조직으로 성장했으므로, 이런 야망의 저변에는 내가 만든 회사에서의 나의 역할이라는 반복되는 주제가 숨어 있다. 그러므로 이 책에는 또 한 가지의 주제가 있다. 이 책은 바디샵을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시키면서 내가 나 자신의 깊은 내면을-이렇게 표현해도 괜찮을지 모르겠지만 근본적인 핵심-어떻게 간직할 수 있었는지에 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나는 끊임없이 창업자의 역할을 재창조해야 한다. 그것은 천부적으로 무정부 상태를 좋아하는 기질의 사람으로서 쉬운 일이 아니다. 거기에는 지도나 설명서도 없다. 열정이 곧 안내자다. 도전에 직면하게 되면 본능이 어떻게 대처하라고 말해준다.

 

p12 이 책은 성공적인 기업의 비개인적인 필요와 성공적인 기업가의 매우 개인적인 필요를 결합하려는 어느 한 개인의 시도에 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세계적인 기업으로서 감당해야 할 엄청난 제약과 삶의 전반적인 완고함에도 불구하고, 나는 비즈니스의 한계를 넓히고, 비즈니스의 언어를 바꾸며, 비즈니스를 긍정적인 변화의 힘이 되도록 하기 위한 새로운 길을 발견할 것이다.

 

p13 사실 빅토리아 시대의 우리 선조들이 주창했던 ‘자유무역’은 지역 사회가 서로 평등하고 자유롭게 교역하는 것을 의미했다. 그것은 오늘날의 자유 무역과 다르다. 오늘날의 자유 무역은 크고, 힘있고, 부유한 자들이 작고, 약하고, 가난한 자들을 마구 짓밟아도 좋다는 면허증을 주는 것 같다.

 

1. 비즈니스란 무엇인가

 

p16 나는 기업가라면 유목민 기질이 있어야 한다고 굳게 믿기 때문이다. 그것은 변화하는 환경을 이해할 수 있게 해주고-비즈니스뿐만 아니라 현대 생활에서- 나의 경우에서처럼 진실을 직시하게 해준다. 내가 하는 여행은 비즈니스를 위한 것도 있지만 어떤 것은 진실을 위한 것이다. 그것은 일반적으로 부유하다고 여기는 나라에서나 가난하다고 여기는 나라에서나 마찬가지이다. 여행은 언제나 나에게 통찰력을 준다.

 

p18 인종적 편견은 뺨 위에 흘러내리는 한 올의 머리카락과 같다. 그것은 행동에서 잘 보이지도 않고, 잘 찾아낼 수도 없기 때문에 계속 빗질해서 갈무리해야 한다.

    지난 15년 동안 부가 어떻게 우리를 인간의 조건에 무감각하게 만들 수 있는지 경험했다. 그 여행은 안락함과 자기만족에 대한 또 다른 해독제를 제공했다. 그것은 인간사의 현 상태를 명백히 보여주었다.

     빈곤은 다른 위기를 초래한다. 절망한 사람들로 하여금 자신의 자원을 지나치게 착취하게 하거나 착취당하게 만들고, 마약 밀매와 테러리즘에 빠지게 한다. 또한 군사적, 경제적, 정치적 협력자로 그들을 기다리고 있는 부유한 나라의 품에 안기게 된다. 이것은 결국 그들의 빈곤을 영구적인 것으로 만들며, 사실 우리는 그것을 제도화해왔다.

 

p20 NGO는 기업세계와 너무 가깝다는 이유로 좌파의 의심을 받고 있을 뿐만 아니라, 비즈니스 방식을 바꾸라고 위협한다는 이유로 우파의 의심을 받고 있다. 그러나 무섭게 늘어나고 있는 빈곤을 고려해볼 때, NGO는 전혀 다른 새로운 비즈니스 환경을 대변하고 있다.

 

p20 전형적인 경영 서적을 보면, 리더십, 팀빌딩, 기업문화 고객서비스라는 단어들은 흔히 볼 수 있지만, 공동체나 경제적 빈곤, 사회 정의, 윤리, 사랑, 관심, 영성이라는 단어들은 운이 좋아야 볼 수 있다. 이런 단어들은 옷장 깊숙이 숨겨놓았단 말인가! 사회적 윤리적 책임 인권, 직장에서의 성차별과 같은 주제를 다루지 못하는 MBA교과 과정에서는 더더군다나 이런 단어들은 찾아보기 어렵다.

 

p20 단어가 세상을 만든다. - 철학자 루트비히 비트겐슈타인

⇒ 철학자들은 가끔 참, 어쩌면 일도 딱 맞는 말을 내뱉는지.

 

p21 기업들이 낮은 임금과 느슨한 환경 규제, 필사적이며 고분고분한 근로자들을 찾아 규제가 거의 없는 나라로 이리저리 옮겨다니고 있을 때, 생계 수단이나 고유 문화와 환경은 엄청나게 파괴될 수 있다. 유럽에서 미국, 대만, 말레이시아에 이르기까지, 각 나라는 누가 더 많은 수익을 올리느냐는 기업들의 경주를 위한 일시적인 정거장에 불과하다새로운 유목 자본은 결코 뿌리를 내리지 않으며, 결코 지역 사회를 일으켜 세우지도 않는다. 그것은 유독성 폐기물과 격분한 근로자들, 그리고 생존을 위협받는 토착 사회를 뒤로 하고 다른 곳으로 옮겨간다.


p22 비즈니스 세계의 큰 문제 가운데 하나는, 욕심을 문화적으로 받아들이게 되었다는 사실이다.


p23 법적으로나 도덕적으로 제약을 받지 않는 탐욕심은 우리 인생에서 가치 있는 것들을 전부 파괴할 수 있다. 부는 인간성을 좀먹을 수 있으며, 인간의 조건으로부터 돈 많은 사람들을 멀어지게 만들 수 있다.

     바디샵은 나를 대부분의 세상 사람들보다 더 부자로 만들어줄 만큼 충분히 성공적이었지만, 나는 기업의 탐욕심에 저항했다. 그냥 돈 많은 여성 기업인으로 편안하게 살면 쉽겠지만, 뭔가를 위해 싸우지 않는 삶은 죽은 냄새가 나서 싫다. 그래서 나는 노력과 투쟁, 여행을 계속하기 위해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한다. 내 주변에서 일어나는 상황 또한 나를 계속 활동하게 만들며, 이미 두 딸들에게 말했듯이 내가 죽으면 내가 번 돈은 모두 인권, 민권 운동가들에게 기부될 것이다.

⇒ 아니타 로딕은 죽은 후, 자신의 전재산을 기부했다.

 

p24 다국적 기업들이 가격과 원가절감 경쟁을 벌이는 세계 시장에서 가장 헐값에 천연자원이나 노동을 구할 수 있는 곳은, 바로 민주주의나 인권이나 환경보호에 전혀 가치를 두고 있지 않은 나라들이다.

⇒ 가치를 두지 않는다기보다는 표면적으로 드러내지 않는 것 아닐까. 굳이 애써서 그렇게 할 필요가 없는, 왜냐면 굳이 적극적으로 해치고 있지 않기에.

 

p25 미얀마는 전세계에서 가장 억압적이며 야만적인 정권의 통치를  받고 있다. 자유 민주주의 선거를 무시하고 선거에서 승리한 아웅산 수지 여사를 감금했다. 그러나 거대한 다국적 에너지 기업들에게 이 나라 국민들의 인권 유린이 좋은 투자 기회로 보인다.

⇒ 어디 이 나라 뿐이겠냐.

 

p25 ‘자유’ 무역의 원칙은 저임금, 환경 파괴, 근로자 권리 침해 등 그 대가가 어떤 것이든 상관하지 않고 모든 제품과 상품에 적용된다. 그리고 이 세상에는 항상 좀 더 가난한 곳, 좀 더 착취하는 곳이 있게 마련이다.

 

p26~27 정부의 권한이 축소됨에 따라 WTO가 새로운 통제할 수 없는, 선출되지 않은 세계 정부 역할을 하게 되었다. 지금 WTO와 그것을 운영하는 선출되지 않은 관리들이 사실상 세계 최고의 법정 역할을 하고 있으며, 그들은 자유 무역에 위배된다는 말 한마디로 한 나라의 법이나 안전 규제를 번복시킬 수 있는 권한을 가지고 있다.

     WTO는 세계 정부인 동시에 적어도 부분적으로는 눈먼 정부이기도 하다. 그것은 손익 계산서는 볼 수 있지만 다른 것은 볼 수 없다. 무엇이 이익이고 무엇이 손해인지는 알지만, 인권이나 아동 착취나 후손들을 위한 환경 보호와 같은 문제는 알지 못한다. 그것은 심장이 없는 정부이며, 심장이 없으면 인간 정신의 창의력 역시 죽어가기 시작한다.


p28 세계적인 단일문화는 무자비한 파괴력을 지니고 있다. 이것은 가족뿐만 아리라 가족 단위의 소작농까지 파괴한다. 즉 아프리카와 같은 대륙에 전량 추출을 목표로 작물을 재배하는 단일 작물 국가가 증가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더 이상 자기 땅에 의존해서는 기초 식량을 공급받을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p30~31 기업인으로서 우리에게는 세계적인 능력과 책임이 있다. 우리의 활동 범위는 국경을 초월한다. 우리의 결정은 경제뿐만 아니라 사회에도 영향을 미치고, 비즈니스에 직접 관련된 사항뿐만 아니라 빈곤과 환경과 안보라는 세계적인 문제에도 영향을 준다.


p31 법적인 골격과 제약이 없으면, 기업은 항상 범죄를 저지를 소지가 있다. 오늘날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산업이 마약산업이고, 경제 성장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 가운데 하나가 어린이 매매춘 산업인 이유를 이제 이해할 것이다.

    “수준 이하의 환경에서 생산된 제품은 밀매품으로 간주해야 하며, 각 주들 간의 거래 통로를 오염시키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루스벨트 대통령의 말은 그 어느 때보다 오늘날 더 적절하게 적용될 수 있다.


p33 기업이 할일이 무엇인가? 부를 창조하는 것? 경제에 활기를 불어 넣는 것? 직업을 창출하는 것? 사회의 요구에 부응하는 것? 그렇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기업이 할 일은 그것 뿐만이 아니다. 모든 인간 활동의 궁극적인 목표는 이 세상에 도덕적 질서를 -윤리적 네트워크- 창조해내는 것이며, 모든 기업은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그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지 보여줘야 한다. -피터 코에스텐바움


p34 제조공장의 소재지를 표시하지 않는 것은, 그 공장에서 그들의 경쟁사의 제품도 함께 생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p35 이제 대중은 인권 단체, 윤리적인 투자자, 소비자 불매 운동 단체, 이른바 ‘비지니스 의제(議題)’를 찾아내는 직접적인 행동 전문가들과 더불어 기업을 저항의 대상으로 만들고 있다. 이들은 또한 다른 사람들에게 -당신과 나에게- 무엇을 어디에서 사야 하지 결정할 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기도 한다.

 

p36 “선택권은 소비자들이 가지고 있다. 그들은 그들의 지갑으로 의사 표시를 할 수 있다“ -톰 텔프고우

⇒ 이와 같은 경제난에 또한 선택할 수 있는 것이 없는 상황에서 과연 의사표시가 가능한가?

 

p39 기업과 제도가 긍정적인 변화를 주도하는 세력이 되어야 한다는 이해 아래, 이상주의와 경외심을 다시 세계적인 의제로 삼을 수 있다면 우리에게는 희망이 있다.


p40 인생에는 손익계산서의 기재 사항으로 간단하게 정리될 수 없는 것들이 너무나도 많이 있으며, 생존은 이런 사실을 기억하는 데 달려있다.


p40 기업은 수익성뿐만 아니라 경영 철학에 의해서도 심사를  받을 것이며, 이미 일부 기업이 쓰라린 경험을 통해 깨닫게 되었듯이, 똑똑한 신입사원들은 기업의 경영 철학을 근거로 직장을 선택할 것이다.

 

p42 기업이 할 일은 돈에 관한 것이 아니라 책임에 관한 것이어야 한다. 개인의 욕심이 아니라 공익에 관한 것이어야 한다.


p42 우리 기업인들은 다른 기준으로 스스로를 평가할 필요가 있다. 우리는 지역 사회와 가족을 존중하고 지원하는 비즈니스를 필요로 하고, 환경을 보호하는 비즈니스를 필요로 한다. 우리는 아동들을 교육시키고, 아픈 사람을 치료해주고, 여성들이 하는 일을 소중히 여기고, 인권을 존중하도록 국가를 독려하는 비즈니스를 필요로 한다. 기업은 ‘이익이란 무엇인가? 누구를 위한 이익인가?“라고 자문해 보아야 한다. 어쩌면 이익이란 단어의 정의를 다시 내려야 할지 모른다. 우리는 국민 총생산량이 아니라 인간적인 발전으로 성장을 평가할 필요가 있다.

⇒ 인간적인 발전이 되지도 않는 상황이라면 국민 총생산량이라도 늘리던가!

 

p44 우리는 만물의 일부일 뿐이다. 인간과 만물의 상호 관련성은 신성하고 경건해야 하며, 인식과 존재의 다른 방법을 존중해야 한다.

 

p44 인생에는 영적 차원이 있으며, 정말 중요한 것은 바로 그것이라고 생각한다. 그것은 모든 것의 기초가 된다.

 

p45 인간 조직과 대기업의 모순과 역설 속에서 영성을 체험하려면 엄청난 노력이 필요하다. 크리슈나무르티에 따르면 우리는 제도만 바꿀 것이 아니라 우리 자신을 바꿔야 한다. 제도는 그것이 교육적이든, 정치적이든, 신기하게도 변하지 않는다. 그것은 우리 자신이 근본적으로 변할 때 변한다. 중요한 것은 제도가 아니라 개인이다. 개인이 자신의 전체적인 과정을 이해하지도 못하는 한 어떤 제도도 - 그것이 좌파든 우파든- 이 세상에 질서와 평화를 주지 못한다.

 

p45 나는 오늘날의 대기업이 퀘이커 교도들에게서 교훈을 얻기를 바란다. 그들은 성공적으로 비즈니스를 하면서도 품위와 책임감을 잃지 않았다. 그들은 공공 정책을 가지고 있었으며, 절대로 거짓말을 하지 않고, 기업으로부터 돈을 훔치지 않으며, 그들이 준 것 이상으로 가지고 가지 않는다.

 

p46 나의 비전과 희망은 간단하다. 많은 기업 리더들이, 기업의 주된 역할은 물질적인 상품과 서비스를 더 많이 생산하기 위한 공장이 아니라 인간정신을 키우는 것이라는 사실을 깨닫는 것이다. 미래의 경영 교육 프로그램은 국지적인 것이든 국제적인 것이든 사회정의, 인권, 지역 사회 경제, 윤리적인 언어와 행동을 가르쳐야 하며, 인간 정신의 생산성을 가르쳐야 한다. 경영 대학원이 우리의 개인적인 가치관과 경제적 이해가 교차하는 곳이 될 수 있다면 혁명적일 것이다. 기업은 사람들을 보살펴주고, 그들이 변화를 꾀할 수 있도록 힘을 줘야 한다.


p47 시장은 인간의 얼굴이나 정신이나 양심을 가지고 있지 않다. 그것은 동정심과 수치심, 인간적인 노력을 보인 기록이 없다. 그것은 우리의 삶에 꼭 필요한 인정과 충성심을 모른다.

 

p47 이제 성공의 이상을 봉사의 이상으로 대체해야 할 때가 되었다. -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p47 진정으로 세계화의 비전을 가진 기업이라면, 지리적인 확장보다 인간의 정신과 마음의 확장에 더 신경을 더 써야 한다. 세계적인 기업은- 실제로 전 세계를 상대로 하든 그렇지 않든- 그 자신과 구성원, 그리고 전 세계를 위해 완전함을 추구하는 비전을 갖춘 기업이다. - 바버라 시프카-


p49 그러나 우리는 전세계의 여러 지역 사회에서 무역을 하는 데 인간미와 감수성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우리 모두에게 진정한 도전은 비즈니스를 통해 우리의 사회적인 역할, 즉 도덕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다.

    지난 10년 동안 많은 기업들이 내가 말한 ‘남다른 비즈니스’를 추구하는 동안 나는 그것과는 다른 보다 작은 비즈니스 운동을 해왔다. 그것은 이상주의를 다시 세계적인 의제로 삼는 것이다. 우리는 기업을 긍정적인 사회적 변화를 초래할 수 있는 세력으로 만들어 주는 새로운 패러다임, 완전히 새로운 골격을 원한다. 그것은 가증스러운 악을 피할 뿐만 아니라 선을 적극적으로 실천해야 한다. 나는 평범한 비즈니스에는 관심이 없다. 나를 자극하는 것은 남다른 비즈니스이다.

⇒ 이른바 영적인 비즈니스. 가치와 신념을 가지고 기업을 운영하는 것.

 

p50 모든 지식이 그렇듯이, 특히 그것이 가슴에서 우러나온 것일 때에는 감동적이다.

 

2. 누가 기업가가 될 수 있는가?

 

p54 나는 비즈니스란 재무학이 아니라 물건을 사고 파는 거래라는 것을 배웠다.

 

p56 에너지와 열정은 사람을 질리게 하거나 매혹시킨다.

⇒ 문제는 대부분의 열정은 질리게 한다는 거다.

 

p59 자극은 에너지와 창조력의 위대한 원천이다.

 

p61 기업의 성장 과정을 지켜보는 것은 자기 아이의 성장 과정을 지켜보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아이가 하는 짓은 뭐든지 다 재미있다. 넘어져도 재미있고, 처음으로 말을 해도 재미있고, 뭐든지 다 재미있다. 그러다가 아이는 10대가 되고 성숙한 어른이 되는데, 성숙은 변하지 않으려 함을 전제로 한다. 나는 다른 사람과 똑같은 사람이 되고 싶지 않으며, 심지어는 작년의 나와도 똑같은 사람이 되고 싶지 않다. 그리고 경영에 대해서, 나는 똑같은 사람들의 무리에서 한 줌의 창의력이나 혁신적인 아이디어나 리스크를 짜내려고 애쓰느니 차라리 서로를 위협하는 창의적인 사람들 사이에서 조화와 합의를 얻어내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기업가에게는 그것이 유별난 일이 아니다. 이미 아웃사이더가 아닌 사람이 어떻게 아웃사이더가 되는 법을 배울 수 있겠는가? 본능적으로 전체의 일원 속에 있는 사람이 어떻게 다른 북소리에 맞춰 행진할 수 있겠는가?

⇒ 이것이 이 책의 제목이 되는 것 아닌가.

 

p64 기업가들에게 가장 힘든 일 가운데 하나는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가만히 앉아서 사색하고 기다리는 것이다. 기업가들은 모두 조급증에 걸려 있다. 에너지와 사명감이 넘친다. 기업가들은 무에서 유를 만들어낼 수 있지만, 조직력과 실행력은 약하다. 기업가는 ‘다른 북소리에 맞춰 행진하는 사람들’이며 자신을 주류의 일원으로 보지 않는다. 기업가는 본질적으로 아웃사이더이며, 그것이 내가 알고 있는 기업가를 가강 잘 정의할 수 있는 말이다.

⇒ 이에 대하여 기업가는 성격상 아웃사이더이며 노동 윤리를 가진 아웃사이더라고 말했다.

 

p65 돈이 없고 배가 고프면 창의력이 생긴다.

    아이디어를 내고, 뭔가를 발생시키고, 자신의 비전을 실현하려면 배고 고파야 한다.

 

p65 아이디어는 자신의 인격의 연장이며, 자신이 손수 만든 기업에는 자신의 지문이 찍혀 있다. 그것은 자기 자신의 연장이다. 바디샵이 내 생명의 일부나 다름없다고 말하는 것은 그 때문이다. 바디샵은 또 다른 나다.

 

p66 뭔가 시작을 잘하는 사람은 운영은 잘 못한다. 그런 이유에서 나는 항상 비즈니스에서 내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은 나보다 나은 사람을 찾아 고용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왔다.

 

p67 영감을 고취시키고, 사람들을 지원하고, 이른바 여성적 특성을 갖추어 지도하는 것이 새로운 경영 스타일이 될 것이다. - 윌리스 하먼

⇒ 아니타 로딕의 경영철학과도 비슷한.

 

p68 여성들은 복잡한 상황을 처리하는 능력이 남성들보다 더 뛰어나다. 그들은 아이를 돌보고 집안일을 하면서 동시에 비즈니스를 해낸다. 그러나 남성들 중에 그런 일을 동시에 잘 해내는 사람들은 별로 없을 것이다.

⇒ 안 할려고 하니깐. 특히 가정일에 관해서는 더더욱.

 

p68 네 살짜리 아이와 여섯 살짜리 아이 중에서 마지막 남은 사탕 한 개를 누가 차지할 것인지를 결정할 수 있는 여성이라면 이 세상의 어떤 계약도 협상할 수 있다.

 

p69 더욱 화나는 것은 아직도 여성들이 말하는 내용보다 그들이 어떻게 생겼느냐에 비중을 더 둔다는 사실이다. 이것은 모두 어처구니없는 유혹 문화의 부산물이다. 여성은 외모가 아름다워도 탈이고, 아름답지 못해도 탈이다.

⇒ 그렇지. 여성 존재 자체를 탈이라 생각하는 한은.

 

p70 빈스 롬바르디, 로스페로, 리 아이아코카와 같은 사람들에게서 연상되는 리더십이 강한 남성적 이미지 때문에, 리더의 진정한 힘은 집단의 힘을 유도해내는 능력에 있다는 사실을  망각하게 된다. – 리처드 파슨

 

p76 나는 나 자신을 기준으로 다른 사람을 평가하고, 그 사람이 나와 같은 열정과 에너지를 가지고 있는지 판단한다. 중요한 것은 동기부여를 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p76 우리는 인생의 횃불을 들고 가능한 한 그것을 밝게 유지하고 있다가, 다른 사람에게 넘겨줘야 한다. 나의 넘치는 에너지는 바로 여기에서 나온다.

 

p78 분노는 문제 해결을 위해 뭔가 조치를 취하도록 사람을 재촉한다. 나의 경우 분노는 매우 빨리 찾아왔다.

 

p78 내가 아는 이탈리아인들 중에서 힘없이 축 늘어져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아마도 나의 넘치는 에너지는 토마토와 관련이 있을 것이다.

 

3. 우리가 고용한 것은 종업원이 아니라 사람

 

p81 키부츠에서의 경험은 나에게 노동의 가치와 공동의 선을 위해 일하며, 땅과 더불어 일하고 교류할 수 있는 방법을 알고 있는 사람들에 대해 가르쳐주었다. 나는 사랑과 노동, 공동체, 봉사, 땅이 서로 뒤얽혀 있으며, 정직한 노동의 결과로 육체적으로 지치는 것은 오히려 신성한 경험이라는 사실이다.

 

p82 우리 주변을 둘러만 봐도 공동체에 대해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 사실 그것은 다른 사람으로부터 배울 수밖에 없는 것이다.

 

p83 공동체(community)라는 공유(communion)라는 단어에서 나왔다. 공유라는 것은 공동의 과제를 함께 나누는 것을 말한다. 사람들이 자기가 할 수 있다고 알고 있던 것보다 더 큰일을 해낼 수 있는 것은 바로 공동의 과제를 함께 나눌 때다. 그때 정말 찬미할 만한 일이 생긴다. - 신학자 매튜 폭스

 

p85 공동체에 뿌리는 내리고 싶은 기업가들의 어려움은, 금융가에서 인정받을 수 있는 방법으로만 성공을 평가한다는 사실이다. 이 문제가 바로 이 장의 핵심이다.

 

p86 나의 매장에서는 로맨스가 꽃피고 우정이 싹텄다. 클리프턴 카페는 나에게 비즈니스란 사는 사람과 파는 사람이 모이는 마술적인 장소에서 물건을 사고 파는 것이라고 가르쳐주었다. 나의 경우 비즈니스는 가게를 하고, 좋은 물건을 만들었다고 사람들이 이익을 안겨주는 그런 물건을 만드는 것이었다. 나는 물건을 사고 팔면서 사람들과 관계를 맺는 것을 좋아한다. 또한 생산성과 창의성을 좋아하며, 가치를 좋아한다.

 

p87 만일 바디샵이 다른 많은 화장품 회사들처럼 똑같은 언어를 사용하고 똑같은 거짓말을 유포하는 싸구려가 된다면, 나는 지옥을 빠져나가는 박쥐처럼 회사를 떠날 것이다.

 

p87 나의 경우 비즈니스는 가게를 하고, 좋은 물건을 만들었다고 사람들이 이익을 안겨주는 그런 물건을 만드는 것이었다. 비즈니스란 그런 것이다. 그것은 공동체 의식과 관련이 있다. 나는 머지않아 기업이란 강자만이 살아남는 정글이라고 생각하는 낡은 사고방식이, 기업이란 책임있는 자만이 지도할 수 있는 공동체라고 보는 새로운 사고방식으로 바뀌기를 바란다.

 

p88 우리는 모두 직장이란 개인의 성장과 발견을 위한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새로운 비즈니스 환경에서 경영자가 할 일은 종업원들의 감성과 이성이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다. 과거에는 종업원들의 동기가 그리 중요하지 않았지만, 요즘에는 종업원들이 단순히 밥벌이로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그 이상의 것을 원한다. 그들은 더 큰 꿈을 꾼다. 나에게 직장은 언제나 공동체이며 공동의 선을 위해 사람들이 함께 일하는 곳이었다. 직장은 또한 특별한 곳, 리틀햄프턴의 우리 회사 본사에 부속되어 있는 아동 개발 센터처럼 창의적이고 즐겁고 인간 정신을 육성해줄 수 있는 곳이어야 한다. 나는 직장이란 부모를 섬기고, 자녀 개발의 필요성을 지원하고, 가족을 환영하고 소중히 여기고 탐구하고 보호하는 곳이어야 한다고 믿는다.

 

p89 21세기에 기업의 리더들이 당면한 과제는, 인생의 대부분을 직장에서 보내는 사람들이 그들의 인생을 하찮거나 우울하게 생각하지 않도록 그들의 문화를 위해 정신적인 리더 역할을 하는 것이다. - 짐 채넌

 

p90 새 천년을 시작하면서, 사회적으로 책임있는 기업의 실질적인 정의를 알고 싶다면 기꺼이 알려주겠다. 그것은 간신히 살아남는 것, 내외적인 압박에 시달리면서도 가치관을 가지는 것, 그러면서도 더 크고 더 용감한 것을 행해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우리는 미용제품 제조회사에 불과하지만 많은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덧붙일 가치를 가지고 있지 않으면 가치를 덧붙일 수 없다.

 

p91 문제는 이 새롭고 역설적인 낯선 아이디어를 대중들에게 전달하는 과정에서 그 정의가 회색의 여지는 없고 오직 흑과 백, 선과 악만 있는 것으로 잘못 해석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p92 가치관에 따라 행동하는 기업이 되기는 어렵다. 나는 보다 인정 많은 세상을 꿈꾸는 사람들이 자신의 감정을 솔직히 드러내도록 상황이 허락하지  않을 때, 흔히 외로움과 허탈감을 느끼는 것을 목격해왔다. 그러다가 그들은 다른 사람들도 확실히 자기와  비슷한 파괴적인 생각과 느낌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p92 비즈니스를 하다보면 이익과 기술, 원가 절감, 배달시스템 등으로 정신이 산만해지기 쉽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심장과 영혼 속에 들어있는 것과의 교류를 끊지 않는 것이며, 먼저 자신이 왜 비즈니스를 하고 있는지를 기억하는 것이다.

⇒ 비즈니스의 생리가 이런 모양이다. 영혼을 잃어가게 만드는.

 

p93 어떻게 표현되든 간에, 가치관은 무엇이 살 만하고 노력할 만한 가치가 있는지에 대해서 공동의 목적과 기준과 개념을 제시하는 메시지를 가지고 있다. 가치관은 또한 동기를 부여하는 무한한 힘을 가지고 있다. - 존 가드너

 

p94 도덕적인 사업 결정이 왜 효과를 보이는 것일까? 소비자들이 그들의 구매 행위가 도덕적 선택이기도 하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 최근 우리나라는 잊혀지더라. 도덕적이지 않은 사업형태에 대해서 잠시 발끈. 그리고 잊어간다.

 

p94 이미 고용되어 있는 사람들보다는 고용되지 않은 사람들을 고용하고 싶었다.

 

p95 비공식적이며 민주적인 네트워크, 이런 접촉의 과정은 보다 진한 인간미를 만들어내는 데 중요하다.

 

p96 결국 기업은 도덕적 선택을 피할 수 없다. 자신의 미래가 거기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p96 기업인들은 사회적 책임 문제에 대해 접근 방식을 달리해야 한다. 기업인들의 정치적 자세가 달라져야 한다. 기업인들은 더 느슨한 규칙과 더 낮은 임금과 더 적은 규제를 요구하며, 끊임없이 우는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 기업인들은 비즈니스 관행을 바꾸어야 한다. 장기적인 시각을 가져야 하며, 지역 사회에 투자하고 지속적인 시장을 건설해야 한다.

 

p96 기업이 어떻게 사회적인 빚을 갚을 수 있을까? 단순하고 간단하게 말하면 기업 책임감을 통해서 갚을 수 있다.

 

p98 인간을 평가하는 방법이 바뀌면 - 사람의 가치를 더 이상 금전적으로 따지지 않게 되면 - 우리 사회는 더욱 자비로워질 것이다.

 

p98 오늘날에도 만연한 이 사회적 통념에 따르면 기업과 윤리는 서로 어울릴 수 없고, 기업은 손익 계산서 외에는 아무것에도 신경쓰지 말아야 하고, 기업에게 도덕적 행위는 어울리지 않으며, 모든 행위는 원가와 이익에 미치는 영향으로만 판단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p99 우리가 편협하게 금전적인 손익 계산서만을 인정한다면, 기업을 쇄신하기란 어려울 것이다. 그러나 우리 손익 계산서뿐만 아니라 기업 이념도 감사에 포함시킨다면 쇄신의 길이 보일지도 모른다.

 

p100 ‘윤리적 감사’는 매우 포괄적인 용어로, 사회적, 환경적 감사와 동물 보호 감사와 같이 윤리와 관련된 모든 감사를 말한다.

 

p102 전기요금을 10퍼센트 줄이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 아니다. 전기요금을 의식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산화탄소 배출과 핵 쓰레기를 줄이는 역할을 하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

 

p103 나는 모든 생명은 하나의 영적 개체의 표현이라고 믿는다. 조직에서는, 권한 부여가 조직 구성원 각자가 조직의 문화를 창조할 책임을 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p103 직원들에게 그들의 이상을 실행하고 표현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보다 더 강력한 동기 부여는 없다.

 

p104 가슴으로 기업을 경영하면 좋은 일들이 생길 수가 있다. “행동주의는 우리가 이 지구상에 사는 대가로 치르는 임대료다.” 라는 위대한 구호가 생각난다.

 

4. 설득력 있는 열정

 

p107 화장실은 훌륭한 커뮤니케이션 장소다.


p108~109 커뮤니케이션에는 재미가 중요하다. 물론 열정도 중요하다. 리더십에서 가장 중요한 도구는 커뮤니케이션 기술이며, 커뮤니케이션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열정이다. 사람을 설득하는 것은 그 무엇보다도 열정이다. 오늘날 많은 기업들이 커뮤니케이션을 그토록 강조하면서도 이 중요한 요소를 망각하고 있다.

 

p109 리더는 사람들을 감동시켜 행동하게끔 커뮤니케이션을 해야 한다. 그러나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하려면 연민의 정을 가져야 한다. 아무리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어도 그 관심을 전달할 수 없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

⇒ 결코 리더일 수 없는 인간 하나라 생각이 나는 시점이다. 특히 커뮤니케이션과 관련하여.

 

p109 기업은 자신이 어디에서 왔다는 것을 알리는 동시에 고객의 의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기업은 우선 자신이 왜 비즈니스를 시작했는지를 늘 기억하면서 커뮤니케이션 도구를 계속 재창조해야 한다.

 

p110 나는 새천년이 될 때가지 우리 회사가 커뮤니케이션 부서를 가진 화장품 회사가 아니라, 화장품 부서를 가진 커뮤니케이션 회사가 되기를 소원했다.

 

p111 열정적인 사람만이 항상 설득을 잘하는 주창자가 될 수 있다. 가장 단순한 사람이라도 열정을 가지고 있으면 열정을 가지지 못한 가장 훌륭한 웅변가보다 더 설득력이 있다. -르네 데카르트

 

p114 나는 우리의 방식을 ‘게릴라 마케팅’이라고 즐겨 표현한다. 그것은 인습에 얽매이지 않는 저비용 전략으로 소비자들의 관심을 끄는 것이다.

 

p116 나와 함께 일하는 사람들은 단순히 일하는 것 이상의 것을 찾고 있다. 그들은 인생의 의미를 발견하고 싶어한다.

 

p116 나는 가장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 방법 중의 하나는 스토리텔링이라고 생각한다. 이야기는 인류의 가장 오래된 커뮤니케이션 방법이자 진실을 이해하는 방법이다.

    

p117 숨은 전달자 네트워크는 스토리텔러, 봉사자, 밀고자, 수다쟁이, 스파이로 분류된다.

 

p122 바디샵에서는 디자인의 언어가 매우 중요하다. 바디샵의 언어는 디자인의 언어가 매우 중요하다. 우리의 메시지는 언어적이라기보다 시각적인 경향이 있으며 단어를 많이 사용하지 않는다. 문화가 될 수 있는 스타일을 창조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그것은 디자인될 수도 있겠지만, 무슨 일을 하든지 우리는 남과 달라야 한다는 생각, 즉 지금까지 없었던 일을 한다는 생각을 간직해야 한다.

 

p123 단 한가지 중요한 것은 사람들을 어떻게 감동시키느냐는 것이다. 내가 누군가에게 통찰력을 주었던가? 나는 그렇게 했기를 바란다. 통찰력은 존속하지만, 이론은 그렇지 못하다. -피터 드리커

 

p127 나는 커뮤니케이션의 기술이 나의 장점 중에 하나라고 자신하면서도 만일 내가 일어나 그들의 이야기를 전하면 효과가 반감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들이 이야기를 하도록 만들었다.

 

p131 우리가 보낸 메시지는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좋아하라’는 것이었다. 1995년에 실시된 한 심리연구는 연구대상이 된 여성의 70%가 잡지에 나온 모델의 사진을 보고 우울함, 죄책감, 수치심을 느꼈다고 보고했다. 나는 충격적이었다. “육체와 자아 존중심”이라는 제목으로 28쪽 짜리 <풀 보이스> 창간호를 만들었다.

 

p133 커뮤니케이션의 열쇠는 열정에 있다. 열정과 실수를 통해 배운 교훈과 자신을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 그것이 바로 커뮤니케이션의 열쇠다.

 

p133 리더십은 근본적으로 커뮤니케이션과 대화에 관한 것이지만, 꿈과 비전을 가지고, 공동의 운명 의식을 개발할 수 있고, 다른 사람들에게 그 비전 안에서 그들의 희망과 욕망을 어떻게 실현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것에 관한 것이기도 하다. 동시에 나는 바디샵이 재미 의식을 상실하지 않기를 바란다. 커뮤니케이션은 열정과 재미와 비전, 이 세 가지 요소를 모두 필요로 한다.

 

5. 미용 산업의 횡포

 

p135 ‘신이 자신을 멋있다고 생각하면, 멋있어 보일 것이다.’ 루비를 보면 아름다움이란 허벅지 둘레에 있는 것이 아니라 자신감에 있다는 것을 상기하게 된다.

 

p137 극단적으로 말해서, 미용 산업은 여성들이 자신의 외모에 불만을 갖게 만들려고 작정한 것 같다.

 

p138 무슨 이유에선지 우리는 미용 산업이 그런 희망을 팔도록 내버려둔다. 우리는 미용 산업이 여성을 추해서 손질할 필요가 있는 존재로 묘사하도록 내버려둔다. 무슨 이유에서인지 우리는 미용 산업이 젊음을 이상적인 것으로 그리도록 내버려둔다.

 

p139 미국의 모든 산업 가운데 다섯 번째로 규모가 큰 다이어트 산업은 역사상 마케팅에서 가장 성공한 분야일 것이다. 그것은 고객에게 자기 회의를 판다. 그것은 전세계적으로 수백만이 넘는 여성들의 마음과 몸을 무자비하게 그리고 성공적으로 장악하고 있다.

 

p139 전세계적으로 젊음과 판에 박힌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경향은, 나이가 들수록 여성의 지위가 낮아지는 비정한 사회를 만들어낸다.

 

p139 주름살은 여성들이 가정 안팎에서 어떻게 일을 했고, 아이들을 키웠고, 맛있는 요리를 했고, 한두 잔의 술을 마시고, 웃고, 울고, 발버둥쳐 왔는지 보여주는 증거물이다. 주름살은 우리의 인생에 가치를 주는 표식이다. 그런데도 우리가 얻은 지혜의 주름살은 외모와 비교해 아무런 가치도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우리는 스스로에게 말해야 한다. “정말 주름살을 갖고 싶지 않으면 벌서 오래 전에 웃음을 그쳤어야 했다.” 내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세계에서는 노화 과정이 우리를 인간으로 정의하는 하나의 요소이기 때문에 찬미의 원인이 될 것이다.

 

p140 ‘골든 계획’은 보다 길어진 인생을 보다 충만하게 만들기 위해 사회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자 일본에서 시작한 사회적, 의학적 연구 프로그램의 명칭이다.

    여성의 외모를 통제할 수 있으면, 여성의 사고방식도 통제할 수 있다.

⇒ 슬픈 현실.

 

p142 1995년에 실시된 한 심리학 연구에서 잡지에 난 모델 사진을 3분만 쳐다보면 여성의 70퍼센트가 우울함과 죄책감, 수치심을 느끼게 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현재 영국에 신경성 식욕 부진증과 식욕 항진증에 시달리는 사람이 350만 명이나 되는 것은 어쩌면 이 때문인지도 모른다. 오늘날의 여성들이 정신 건강에 문제를 일으킬 확률이 더 높은 것은 당연하다. 왜 그럴까? 우리 안에 있는 개성을 속박하고 인간적 성장을 방해하는 제한적이며 제한된 미의 이상 때문이 아닐까.

 

p143 우리에게 아름다움은 일상생활의 건전한 일부분이다. 그것은 개성, 호기심, 상상력, 유머에 관한 것이며, 달리 말하면 자기 자신에 대해서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겉으로 나타내는 것이다. 우리는 항상 미용산업과 반대방향으로 가려고 노력해왔다. 우리는 여성을 이상화한다기 보다는 여성을 찬미한다. 우리는 최소한의 선전과 포장으로 화장품을 판매하며, 성적매력보다는 건강을, 즉각적인 회춘과 같은 의심스러운 약속보다는 현실성을 강조한다. 미용산업 때문에, 여성들이 하고 있는 일을 찬미하는 것이 아니라 여성들의 외모에 변화를 가져다 줄 것으로 생각되는 화장품을 찬미하게 될 때, 우리 사회는 천박해진다. 그렇지 않아도 우리 사회에는 여성들에 대한 찬미가 부족하다. 여성들은 자신들이 비범한 존재라는 말을 듣지 못했다. 역사적으로 비범한 여성은 흔히 비참한 종말을 맞이했다. 중세의 종교 재판 때에는 300만 명이 넘는 여성이 식물학자나 산파, 아니면 단순히 똑똑하다는 이유만으로 화형에 처해졌다. 화장품 산업이 변화를 위해 아무 일도 하지 않고 있는 것은 문화적인 역사다.

 

p146 사실 아름다움을 가꾸는 의식은 미용 제품보다 더 중요하다. 그것은 자아 존중심을 표현할 수 있는 방법과 사회적 결속의 수단을 제공한다.

 

p148 미용 산업은 아름다움을 재정의할 필요가 있다. 물리적인 이상만을 추진할 것이 아니라 개성과 다양함을 인정해야 한다. 나는 총체적인 시각을 갖고 육체와 영혼, 정신과 개성 등 전체를 보는 것이 훨씬 더 적절하다고 생각한다. 나는 인생의 모든 단계에서 계속 사랑할 것이다. 내 나이 또래의 여성들은 아직도 성적존재로 보이고 싶어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맹목적으로 젊은이들을 사모하지는 않는다. 나는 대부분의 50대 여성과 마찬가지로 나의 외모보다는 사람들이 나의 말을 어떻게 들어주느냐에 더 관심이 많다. 내가 존재하는 것은 사람들을 시각적으로 설득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나의 말로 설득하기 위해서다.

 

p150 나는 진정한 아름다움이란 이목구비의 이상적인 배열보다 내면의 조화와 더 관계가 깊다고 생각한다.

 

p151 새로운 시대는 우리의 육체를 변화시키고 의학적, 물리적 문제를 해결해줄 것을 약속하지만, 그것 역시 우리의 내적인 면을 무시하고 있다.

 

p153 ‘발전’은 우리의 물리적인 면에 대해서 더 많은 것을 가르쳐주었지만, 우리의 영혼에 대해서는 과연 얼마나 더 많이 가르쳐주었는가?

 

6. 여성으로 일하기

 

p159 나는 여성들의 기업을 소중하게 생각한다. 나는 그들의 웃음을 사랑한다. 전세계적으로 지역사회를 하나로 결속시키는 그들의 능력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p159 여성의 힘에 대한 나의 동경과 경외심은 개인적으로 풍부한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무엇에든 도전하라고 가르치신 나의 어머니에게서 비롯된다.

 

p160 일부 보고서를 보면 여성이 지금과 같은 추세로 비즈니스에서 성공하면 앞으로 500년 뒤에 남성과 평등한 경영 지위를 가지게 될 것이며, 그로부터 475년 뒤에 남성과 평등한 정치적 경제적 지위를 가지게 될 것이라고 한다. 앞으로 1000년이 더 지나야 남성과 평등해진다면 이것을 발전이라 볼 수 없을 것이다.

 

p162 기업들이 이런 식으로 일을 해야 하는가? 시장을 이용해서 빈곤을 구하지 못하는가? 왜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사람들의 생활부터 먼저 개선하지 못하는가? 개인의 욕심을 위하는 비즈니스에서 공익을 위하는 비즈니스로 바꾸는 것이 그렇게 힘든 일인가?

 

p163 여성은 연장만 있으면 공동체도 다시 일으켜 세울 수 있다.

 

p163 여성적 가치관은 친밀한 개인적, 문화적 속성을 반영하며, 인간적인 중요성과는 상관없이 자본의 이동에만 관심이 있는 세계 시장 증후군과는 여러 모로 정반대다.

 

p165 나는 언젠가는 여성적 가치관의 하나인 연민의 정이 현금의 유동성 못지않게 중요하게 생각되는 날이 올 것이라고 믿는다.

 

p166 개브라족은 남자가 어느 정도의 나이가 되면 성별의 벽을 넘어 그 문화권에서 나이든 여성이 맡아서 하는 의식과 역할을 맡도록 되어 있다.

 

p168 여성들은 마치 비즈니스에서 그들이 할 역할이 없다고 믿게끔 조건 지어진 것 같다. 사실 여성들은 비즈니스에서 얼마나 남성적인 성격을 많이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서 그 능력을 인정받는다. 이 모든 것은 여성으로서 자신의 감성과 자상함, 감수성, 직감을 직장에 가지고 오지 말아야 한다는 진부한 남성적 사고를 반영한다. 그러나 기업의 발상을 바꾸어 놓을 수 있는 것은 이런 여성적 가치관들이다.

 

p168 여성 매니저는 사회적으로 효과적인 선도자들로, 그들의 가장 큰 장점은 커뮤니케이션 능력이라고 할 수 있다.

 

p168 나는 이제 곧 더 많은 여성들이 기업에서 중책을 맡게 될 것이라고 믿는다. 그것에 대한 근거로는, 기업이 단지 치마를 입었다는 이유만으로 소중한 두뇌를 낭비할 여력이 없을 정도로 무서운 경쟁 체계에 돌입해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대부분의 여성들이 자신이 얼마나 비범한 존재인지를 모른다는 것과 자신감이 없다는 것이다.

⇒ 우리나라는 여전히 유리천장이고 그것이 지속될 것이다.

 

p169 우리는 항상 자신의 가치관에 따라 행동해야 하며, 남성들의 가치관에 대한 우리 가치관의 영향력을 높여야 한다. -페트라 켈리

 

p170 지금 말하고 있는 것은 로켓과학이 아니다. 다만 인간미, 사랑, 창의력, 연민의 정, 이해와 같은 단어들이 비즈니스 어휘록에 수록되도록 비즈니스의 언어를 바꾸자는 것뿐이다.

 

p170 진정으로 세계적인 경영 교육은 모든 계층의 사람들과 애정과 존경심을 갖고 대화할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야 한다.

 

p176 오늘날의 종교는 숭배의 의미와 모든 살아 있는 것에서 신성의 광휘를 보는 것보다는 통제에 더 많이 관계하고 있다.

 

p179 “힘이 있는 곳에는 여성이 없다.”는 말이 있다. 여성은 힘을 가지려는 의지를 가져야 한다. 여성들은 남성들이 휘두르는 힘으로 인한 상처가 있기 때문에, 종종 어떤 힘도 가지지 않으려 한다. -페트라 켈리

 

p181 여성의 열망을 실현할 수 있는 열쇠가 자아 존중심에 있다는 것은 그 때문이다. 자아 존중심이라는 단어는 무척 멸시받고 두려움을 주는 것으로, 여성의 자기 희생에 의존해온 사람들은 흔히 이 단어를 이기적이고 방종하다고 해석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자아 존중심은 혁명으로 가는 길이다. 우리는 자아 존중심을 민주주의, 존엄성, 정치적 행동주의, 성적 표현의 자유와 관련짓는데 익숙하지 않지만 앞으로는 그렇게 될 것이다. 달리 말하면, 자아 존중심은 새 천년에 우리의 길을 찾아갈 수 있는 열쇠다.

 

7. 미국에서의 실패

 

p190 우리는 사람들이 정통한 제품과 유사품, 진짜와 가짜를 구분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미국에서는 그런 종류의 식별력이 아무 소용도 없었다.

 

p191 문제는 우리 회사의 전체적인 기업 정신이 실질적으로는 우리의 시장성을 낮춘다는 것이다. 환경에 대한 배려, 제품 성분의 동물 실험 거부, 커뮤니티 트레이드 사업 추진 결단 등은 미국에서 엄청난 핸디캡으로 작용했다.

 

p191 우리는 또한 한없이 계속되는 세일의 개념을 이해할 수 없었다. 우리는 한번도 세일을 해 본적이 없었다. 우리는 이른바 GWP 라고 하는 미국인들의 사은품 증정 전략을 몰랐다. 우리는 전혀 다른 이질적인 할인 문화권에서 비즈니스를 하고 있었다.

 

p191 미국인들은 최대의 소비자로, 우리가 공급할 방법이 없는 새로운 제품을 끊임없이 요구했다.

 

p199 위기에 빠진 세상을 바로 잡는 것이 기업의 책임이므로, 오늘날 비즈니스의 참된 일은 우리의 심장과 영혼에서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p200 예술은 문명의 접착제와 같다.

 

p201 “물고기에게 자전거가 필요 없듯이 여성에게 남성이 필요 없다”-글로리아 스타이넘

 

p201 여성은 자신이 대접받고 싶은 대로 다른 사람을 대접해주는 데 명수다. 여성들에게 필요한 것은 이 황금률을 뒤집어서 그들이 다른 사람을 대접하듯이 자기 자신을 대접해야 한다는 것이다. 수동성은 여성적인 것이 아니다.

 

p202 “그 어떤 것도 저절로 생기지 않는다. 변화는 당신과 내가 매일 무엇을 하느냐에 달려있다. -글로리아 스타이넘

 

p204 변화의 실제 세계에서는 비전이 흐려집니다. 특히 새로운 리더가 나타날 때에는 더욱 그렇습니다. 가장 믿었던 친구들이 황급히 달아나고, 희망과 두려움을 함께 할 동지가 사라집니다. 그 대신 경쟁자와 반대자가 나타납니다. 여러분에게 가장 중요한 지지자가 가장 거센 반대자가 됩니다. 왜 이런 일이 발생할까요? 변화란 사람에 관한 것이며 사람은 항상 우리를 놀라게 하니까요. 잠자고 있는 비즈니스 환경에 큰 변화를 일으키려 할 때, 달콤한 꿈과 함께 약간의 악몽도 꾸게 될 것입니다.

 

p206 우리는 절대로 여러분에게 변화를 강요하지 않겠습니다. 변화를 강요하면, 몸은 우리에게 남아 있겠지만 마음은 우리를 떠날 테니까요. 말로는 ‘된다’고 하면서 행동은 ‘안 된다’고 할 테니까요.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적절한 환경을 만드는 것입니다. 여러분 스스로가 변화의 일부가 되었다고 느끼고, 우리가 인도하는 대로 가는 것이 편안하게 느껴질 수 있는 그런 환경을 만드는 것입니다. 우리는 합리성의 덫을 경계해야 합니다. 이론적으로 ‘옳다’고 보인다고 해서 우리 회사에서 해도 옳다는 뜻은 아닙니다.

 

p207 우리는 미국의 문화가 우리와는 다르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했다.

 

p208 미국에서 나의 실수는 간섭을 많이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p208 매출이 떨어지기 시작했을 때, 우리는 마케팅 전문가와 제품개발 전문가들을 많이 고용했다. 그들은 시장을 둘러보더니 우리도 경쟁자들과 똑같이 해야 한다고 말했다. 나는 그때 나서서 그들에게 시장이 그쪽 방향으로 가고 있으면, 우리는 반대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간섭해야 했다.

 

p210 나는 이익에서는 아니더라도 아이디어와 기업 이념에서는 항상 리더의 자리를 지킬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 그 방면에서는 그 누구도 우리에게 도전장을 내밀지 못할 것으로 믿는다.

 

8. 바디샵의 캠페인

 

p215 한명의 노예가 있는 곳에는 항상 한 명의 노예가 더 있다. - 쇠사슬을 차고 있는 노예와 그 쇠사슬을 채운 노예가 그들이다. - 잔 드 헤리코트

 

p216 본능에 따라 행동할 때에는 두렵다거나 특별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고, 다만 그렇게 하는 것이 옳으며, 우리 자신도 모르는 어떤 힘이 우리를 끌어당긴다는 것만 알 뿐이다.

 

p224 왜 화장품 회사가 정치활동에 참여하는 것일까? 왜 우리는 가만히 입 다물고 앉아 샴푸와 비누 따위나 팔고 있지만 않을까? 가장 큰 이유는-적어도 나에게는-샴푸와 비누를 파는 데에만 관심이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달리 말해서, 나는 거품 목욕 샴푸보다 인권 옹호에 관심이 더 많다. 그 다음 이유는 우리가 하지 않으면 누가 하겠느냐는 생각 때문이다.

 

p225 지금까지 말만으로는 그 어떤 혁명도 이루어내지 못했다. - 셜치 치스홀름

 

p226 나와 함께 일하는 사람들은 대개 사회 운동가로서의 열망을 가지고 있다. 그들에게 일은 일용할 양식뿐만 아니라 일상의 의미를 찾는 것이고, 돈뿐만 아니라 인정을 찾는 것이며, 무감각이 아니라 놀라움을 찾는 것이다.

 

p227 바디샵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일과 일상 현실을 분리시킬 필요가 없다.

 

p230 우리가 파는 제품 가운데 그 어떤 것도 생사와 관련된 것이 없다. 그러므로 나에게 캠페인은 가치가 없는 기업에 가치를 부가할 수 있는 방법이었다.

 

p233 나는 후세의 역사가들이 20세기를 평가할 때, 이 지구상의 그 어떤 정부도 보스니아인들의 인권옹호에 나서지 않은 것을 인류애의 큰 오점으로 기록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p238 사람들은 단순히 제품을 구입하고 싶어하는 것이 아니라 그 회사와 공감하고 싶어한다. 바디샵 직원들은 매우 헌신적이며, 우리는 정말 훌륭한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다. 각 프랜차이즈점은 자신이 어떤 캠페인을 지지하고 싶은지 결정할 수 있으며, 각 매장은 그들의 지역 안에서 활동한다. 지역에 따라서는 혹시 우리에게 숨은 뜻이 있지 않나 의심하는 곳도 있다. “아니오, 그런 건 없습니다. 우리는 그냥 사회에 기여하기 위해 이런 일을 하고 있는 것뿐입니다.” 캠페인은 직원들에게 영감을 줄 수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고 추가적인 업무에 그친다면 나는 차라리 캠페인을 하지 말라고 말할 것이다. 그리고 사실 영감이 없다면 캠페인이 효과를 보일수도 없다. 캠페인의 성공을 결정짓는 주요 요소 가운데 하나는 직원들의 에너지와 열정이다.

 

p239 봉사를 위해 영성을 창조하고자 한다면 자원봉사를 장려해야 한다. 우리 직원들은 자원봉사를 하고 돌아오면 현 상황을 바꾸고 싶어 하고, 공익을 위해 뭔가를 하고 싶어 하며, 책임의식과 공동체 의식에 충만해져서 돌아온다.

 

p240 가치관을 바꿔놓은 것은 행동을 바꿔놓는다.

 

p240 인간의 힘은 꿈, 호기심, 음악, 인간 정신에 갇혀있다. 이것을 열성이라고 하는 비밀 성분을 통해 찾을 수 있다. 진심에서 우러나온 열성은 한 사람의 전부를 인도하기 때문에 저항이 없고, 모든 것이 순조롭게 흘러가고 모든 것이 가능해 보인다.

 

p241 책임의식을 가진 인정 많은 시민들로 구성된 작은 집단이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것을 결코 의심하지 마라. 실제로 지금까지 세상을 변화시켜왔던 유일한 힘은 바로 그런 집단이다. -마거릿 미드

 

p242 우리가 정치에 대해 긍정적으로 느끼기 시작하면, 중요한 변화가 생길 수 있다. 정치는 가능성의 예술이다. 반대의 목소리는 가끔 모호하고, 지각이 없으며, 제멋대로인 경우가 있다. 그러나 대개의 경우 진지하고, 용감하며, 고무적이었다.

 

p242 반대의 목소리는 가끔 모호하고, 지각이 없으면 제멋대로인 경우가 있다. 그러나 대개의 경우는 진지하고 용감하며, 고무적이었다.

 

p245 모든 지식은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 -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9. 비전을 가진 상인

 

p247 그 모든 일은 1989 2월 브라질의 알타미라에서 열린 ‘숲 사람들의 모임’에서 시작되었다. 이 모임은 싱구 강에 5개의 댐을 건설한다는 계획에 항의하기 위해 조직된 것이다.

 

p249 나는 그 사람들을 가만히 놔둬야 한다는 환경 단체들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원주민들을 그냥 내버려두기만 하니까 벌목업체들에게 계속 기만당하지 않았던가! 나는 자원 보호와 관리에 바탕을 둔 무역 전술로 열대우림 지대를 경제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어떤 방법이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p252 완벽함을 겨냥할 때, 완벽함은 움직이는 목표물이라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조지피셔

 

p253 내가 궁극적으로 바라는 것은 힘없는 지역과의 정직한 거래를 위한 완벽한 본보기를 만드는 것이며, 그것을 앞으로 있을 그러한 거래의 참고로 삼는 것이다.

 

p258 우리는 또한 많은 지역에서 이른바 ‘사회적 프리미엄’을 지불한다. 그것은 대개 교육, 보건, 신선한 물 공급 등 그들이 선택한 지역 사업을 재정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10퍼센트 보너스를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이런 사회적 프리미엄은 인도남부의 타밀 나두 지방에 최초의 몬테소리 학교를 지었으며, 나는 지금도 그것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p258 우리는 커뮤니티 트레이드 사업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세계적으로 37개의 커뮤니티 트레이드 사업을 통해 수천명의 빈민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으며 나는 이것을 대단한 성공이라고 생각한다.

 

p259 우리는 기계적인 손익 계산서로만 우리의 성공을 평가받고 싶지 않다. 나는 얼마나 많은 이익을 남기느냐가 아니라 내가 거래하는 나약한 지역주민들을 어떻게 대하느냐로 성공을 평가받고 싶다. 기업을 하는 사람들이 모두 그렇게 한다면 정말 굉장한 일이 생길 수 있다. 다른 것은 몰라도 그런 의미에서는 작은 것이 아름답다.

 

p259 나는 소규모 경제 활동의 중요성을 굳게 믿는다. 소규모 경제활동은 하나하나 따로 떼어놓고 보면 아무것도 아니다. 10명의 여성이 나무를 심고, 10명의 젊은이들이 우물을 파고, 한 명의 노인이 이웃 아이들에게 글을 가르치는 것은 결코 대단한 일이 아니다. 그러나 전세계적 시각에서 보면 그 규모와 영향력은 엄청나다. 이런 작은 사업들이 가난을 종식시키고 보다 나은 세계를 건설하기 위한 전세계적인 전투에서 막강한 최전선 부대를 형성한다.

 

p261 미국의 잡지 <월드 워치>에 따르면, 전세계 500대 기업이 세계 경제 생산량의 1/4을 통제하고 있지만, 그들이 고용하는 인원은 전세계 인구의 20분의 1도 안 된다고 한다.

 

p263 바디샵은 거래는 윤리적인 행위여야 한다고 믿는다. 우리에게는 공평한 거래가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p263 소비자들은 그들의 구매 행위가 도덕적인 선택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차츰 인식해가고 있다. 사실 소비자들은 대부분의 기업들보다 빠른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들은 지식을 원한다. 그들은 급진적인 선택을 지지하는 정보를 원한다.

 

p264 나는 결코 아프리카를 보잘 것 없는 대륙으로 보지 않는다. 그들은 풍부한 문화와 전통적인 기술과 서구인들에게 알려지지 않는 치료 요법을 가지고 있다.

 

p275 우리 사회에서 돌파구적인 변화를 책임지는 진정한 창의성은 언제나 규칙을 위반한다. -리처드 파슨

 

p276 대마가 줄 수 있는 많은 비범한 이점들이 비방당하는 것은 부당하다. 대마를 마리화나와 혼동하는 것은 무지의 소치다.

 

p277 우리는 대마를 성분으로 하는 우리의 화장품이 고객들에게 이익을 줄 뿐만 아니라, 전통적인 소중한 산업의 재기를 도울 수 있기를 바란다.

 

p278 적절한 모델을 얻으려면 때로는 힘든 경험을 해야 한다.

 

10. 바디샵에 대한 비방

 

p281 채널 4가 바디샵을 짓밟고, 사실상 고든과 나를 사기꾼이자 위선자이며 거짓말쟁이라고 비난한 다큐멘터리를 방영하기로 결정한 날, 나는 내가 한 여행 중에서 가장 힘들고 위험한 여행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었다.

 

p283 그들은 우리 회사를 마음대로 돌아다녔다. 그러나 그들이 만든 것은 우리와 우리 회사를 모욕하는 고약한 텔레비전 프로그램이었다. 우리는 확고한 사회의식을 보이고 있었기 때문에 공격받기 쉬운 처지였다. 우리는 노골적으로 제도에 도전했고, 기업의 역할에 도전했다. 우리는 캠페인을 벌였고 큰 소리로 시위했으며, 강경한 태도를 보였고, 큰 이익뿐만 아니라 새로운 물결을 만들고 있었다.

 

p284 명성, 명성, 명성-불멸하는 인간의 한 부분. -<오셀로>

 

p285 나는 누군가의 눈에 우리가 그렇게 보일 수 있다는 사실을 믿기 어려웠다. 그것은 마치 배의 현창으로 섬의 중앙을 보았는데, 현창의 다른 부분에서 보면 전혀 다른 섬이 보일 때의 심정과 같았다.

 

p285 자기 자신에 관한 뭔가를 보거나 읽고 그것이 자신을 제대로 표현해주지 못할 때의 느낌은 정말 소름끼친다.

 

p286 나는 세상사가 너무 역설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인간적으로 정직하게 일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오히려 그 반대로 하고 있다는 비난을 받았다. 문제는 비윤리적인 기업보다 타락한 천사나 위선자가 더 큰 뉴스거리가 된다는 현실이었다. 일부 언론매체는 우리가 하고자 하는 일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에 항상 바디샵의 몰락과 파멸을 보고 싶어 했다. 우리는 확실히 재계 및 금융계 언론 매체에 적을 가지고 있었다.

 

p288 언론은 진실을 말해야 했고, 우리는 명예를 회복해야 했다. 소송을 하는 수밖에 없었다.

 

p289 나는 절대로 우리가 재판에서 질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내가 진실하고 내가 진실이라고 생각하는 것을 열정적으로 말한다면 반드시 진실이 이기게 되어 있다.

 

p291 우리는 회사의 상업적 차원과 윤리적인 차원을 통합시키기 위해 ‘가치관과 비전’ 부서를 만들었다. 우리는 커뮤니티 트레이드 사업을 더욱 효과적으로 만들고, 인권단체를 더욱 열심히 지지했으며, 캠페인 부서를 새로 만들었다. 우리의 목표는 회사를 정말 사회적으로 책임감 있는 실체로 만드는 것이다.

 

p296 가설의 한 가운데 서 있는 진실은 얼마나 허약한 벽인가. –메리 울스톤크래프트

 

p297 우리는 헤드라인의 심판을 받으면서, 24시간 내내 지친 몸으로 일하고, 환희와 혐오감 사이에서 시소를 타고, 공격을 받으면서도 위엄을 잃지 않으려고 긴장하고, 대부분의 기사의 열광적인 인신 공격적 논조에 놀랐다.

 

p298 그것은 우리가 규칙에 따라 게임을 하지 않는 대가, 비즈니스 방식을 바꾸려고 노력한 대가였다. 그러나 어쩌면 그리 놀랄 일이 아닌지도 모른다. 가치관에 따라 행동하는 기업은 어떤 기업이라도 천사보다 더 고귀한 존재로 찬미받거나 아니면 등에 발길질한 표시를 해둔 마귀로 폄하된다. 그것은 개인이나 단체나 자신의 믿음을 신봉하기 위해 저항하는 사람들은 누구나 겪는 현실이다. 더구나 여자인 경우 상황은 더욱 심각해진다.

 

p299 나는 비평가들이 나를 집중 공격함으로써 회사에 대한 공격을 기꺼이 개인화하는데 놀랐다.

⇒ 비평가들은 비평거리를 잡기 위해서는 물불 가리지 않으니까.

 

p302 가끔 있는 질책은 우리를 위해 좋다. 그것은 우리가 하는 일을 뒤돌아보고 스스로를 그러나 우리가 지난 18년 동안 이룩해놓은 것을 한꺼번에 무너뜨리려는 사람은 용납할 수 없다. 바디샵처럼 비니지스를 운영하려면 이상과 실제 사이에서 끊임없이 타협해야 한다.

 

11. 바디샵의 조직 개편

 

p306 회사를 경영하는 것은 결혼생활과 비슷하다. 모든 것이 원만하게 잘 돌아갈 때에는 환상적이다. 그러나 그렇지 못할 때에는 정말 비참해진다.

 

p311 그러나 회사가 커지면서 가족 의식이 점점 줄어드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무엇보다도, 회사가 커질수록 직원들이 고든과 나와 직접 접촉할 기회가 줄어들었다.

 

p312 나는 전략은 좋아하지만 계획은 좋아하지 않는다.

⇒ 전략과 계획은 보다 세밀한 차이는 무엇일까.

 

p313 내일이 없는 것처럼 사랑에 빠졌다가 헤어나오고, 열정적이고, 마음대로 말하고, 무질서하고, 에너지가 넘친다. 그러면서도 걷잡기 어려운 육체적 감정적 변화를 감수해야 한다. 바디샵에서 일하는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어다이지즈가 ‘정상에 오르기’라고 말한 대로 정상에 올라가기 위해 이 모든 에너지를 제대로 사용하는 것이다. 그의 훈련은 우리를 다른 회사와 구분해준 것과 우리의 정신을 잃지 않고 비즈니스를 하는 방법을 재발견하는 데 전략과 질서를 부여하고 있다.

 

p314 나는 회사를 양적으로 성장시키는 데에는 관심이 없다. 내가 관심이 있는 것은 더 좋은 회사, 더 가치 지향적인 회사를 만드는 것이다.

 

p315 나는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완벽한 이스라엘 군대를 조직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라 인간적으로 자극을 줄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p318 경영진에 대한 믿음이 결여되어 있고, 개인에게 권한을 부여한다는 느낌이 결여되어 있다. 직원들은 그들이 어디까지 이야기할 수 있으며 누구에게 이야기해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이것은 리스크를 감수하겠다는 생각을 없애고, 책임감을 회피하게 만든다. 직원들은 ‘긍정적으로 통제에 따를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에 할말이 있어도 말을 못 한다.

 

p319 우리 직원들은 바디샵의 가치관이 우리 회사의 DNA의 일부이며, 이 가치관을 무시하면 회사의 존립 이유도 무시된다고 느끼고 있었다. 나는 또한 회사가 커질수록 유머 감각을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우리는 실수와 더불어 살고, 그것을 웃고 넘어가는 지혜를 배워야 했다.

 

p320 울적한 자기 성찰을 통해서 우리는 다시 한 번 우리만의 스타일을 갖고 바깥 세상을 보기 시작했다.

 

p322 비즈니스는 자전거를 타는 것과 같다. 계속 움직이지 않으면 넘어진다. - 존 데이비드 라이트

 

p327 기업의 성장과정 중 어느 한 단계에서 요구되는 것은 다른 단계에서 요구되는 것과 똑같거나 정반대이다. - 제프리 무어

 

12. 바디샵의 재창조

 

p334 우리는 리더로서, 이익 추구가 아니라 인간 정신을 강조하는 쪽으로 기업을 변화 시켜야 한다. 나는 믿지 않는다. 미래의 기업에서 가장 괄목할 만한 변화는, 이른바 비즈니스의 ‘과학’에서 일어날 것이라는 말을 믿을 수 없다. 기업은 자신을 위해서 일하는 사람들이 누구이며, 그들이 왜 그 일을 하고 있으며, 그들에게 일은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해 의식 변화를 일으켜야 한다.

 

p336 감원이라는 교묘하고 고약한 일을 어떻게 처리하는지를 보면 그 회사에 대해 많은 것을 알 수 있다. 나는 이사회에 왜 감원이 최종 선택이 아니라 최우선 선택이어야 하는지 계속 물었다. 그들의 대답은 우리 회사가 고용 과잉 상태라는 것이다.

 

p340 켈트족은 스토리텔링에 대해 훌륭한 정의를 가지고 있었다. 그들은 지식이란 가슴을 통해 전달되지 않으면 위험하기 때문에 가르치는 사람들은 모두 시인이어야 한다고 믿는다.

⇒ 모든 삶을 포장하면 스토리텔링.

 

p345 우리는 화장품을 팔지만, 그 이상의 것을 취급하기도 한다. 그것을 ‘피부, 관심, 도전적인 태도’라고 생각하라.

 

p348 나는 미래에는 빈곤이–상상력의 빈곤, 정신적 빈곤, 경제적 빈곤–이 세상에서 가장 큰 재앙을 가지고 올 것이라고 믿는다.

 

p349 규제는 혁신과 신뢰를 낳는다. 규제는 기업들이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해 더욱 개방적일 수 있도록 만들며, 기업의 동기에 대한 대중들의 냉소를 불식시킬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투명성이기 때문에 기업은 개방적이기를 원해야 한다.

 

p351 우리와 전통적인 기업 간의 가장 중요한 차이점은 영감이 없는 단기적인 야망과 ‘발전’의 편협한 해석으로부터 벗어나 우리의 시야를 넓혔다는 데 있을 것이다.

 

p351 기업의 영성은 비밀스럽거나 종교적이거나 우주론적인 덧없는 발상에 관한 것이 아니라, 남을 생각할 줄 아는 진정한 인간의 구체적인 행동에 뿌리를 두고 있다. 나는 비즈니스 리더들이 이익을 강조하기 보다는 인간 정신을 강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p352 효과적인 리더십의 기본 요소는 상식적인 것들이다. 커뮤니케이션 능력, 동기를 부여하고 권한을 부여할 수 있는 능력, 거기에 재능을 알아보고 키워나가는 능력이 바로 그것이다. 그러나 나는 또한 효과적인 리더들은 ‘안에서 밖으로’가 아니라 ‘밖에서 안으로’ 생각한다고도 느낀다. 이것은 그들에게 리더십을 갖추어주는 인격적인 힘을 줄 뿐만 아니라 그들을 계속 움직이게 하고 배우게 한다. 그것은 그들에게 인간미를 주고, 그 결과 계속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충성심을 고취시킨다.

 

p352 리더는 꿈을 판다. 열정은 설득력이 있다. 효과적인 리더십은 통제력이 아니라 영향력이다.

 

p353 나는 끊임없이 스스로에게 이런 질문을 해보지만, 그 대답은 나의 역할이 선동자의 그것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앞으로 나는 바디샵이 하는 모든 일에 창의력을 불어넣고 강점을 만들어 내는 성가신 쇠파리와 같은 존재가 될 것이다.

 

p353 기업은 지역 사회가 좋아하고, 와서 구매해주고, 동질감을 느낄 수 있는 제품이나 액세서리, 커뮤니케이션 형태로 일련의 탁월한 아이디어를 낼 수 있느냐에 그 생존 여부가 달려 있다.

 

p353 휠트 휘트먼은 자신의 역할에 대해 이렇게 썼다. “나는 짐마차가 되지 않을 것이다. 짐마차에 실린 짐도 되지 않을 것이며, 짐마차를 끄는 말도 되지 않을 것이다. 나는 짐마차를 인도하는 작은 손이 될 것이다.” 바디샵에서의 역할에 대한 나의 야망은 창의적인 쇠파리가 되는 동시에 휘트먼이 말한 작은 손이 되는 것이다.

 

p356 우리는 부의 기능은 축적하는 것이 아리나 가능한 한 생산적이고 책임감 있는 방법으로 나누어주는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한다. 그러므로 우리의 재산은 모두 바디샵 재단으로 넘어갈 것이다.

 

p357 기업은 인간에 의해 만들어지고 형성되었으며, 그렇게 하고자 하는 의지만 있으면 인간에 의해 바뀌어 질 수 있다.

⇒ 기업이 그렇게 가야 할 것이고, 소비자도 그렇게 가야 할 것이다.

 

p357 이것이 그대가 할 일이다. 지구와 태양과 동물을 사랑하고, 부자를 경멸하고, 도움을 청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어리석은 자와 미친자를 옹호하고, 남을 위해 소득과 수고를 바치고, 독재자를 증오하고, 신과 관련되지 않은 일에 논쟁하고, 사람들에 대해 인내심과 관대함을 가지고, 알려지거나 알려지지 않은 아무것도 아닌 사물이나 사람에게 경의를 표하고, 교육받지 못한 사람들과 젊은이들, 가정의 어머니들과 자유롭게 어울리고, 학교에서나 교회에서나 책에서 배운 것을 재검토하고, 자신의 영혼을 모욕하는 것을 모두 잊어버려야 한다. 그러면 그대의 육체는 위대한 시가 될 것이며, 그 어휘에서뿐 아니라 입술과 말없는 주름에서, 속눈썹 사이에서, 육체의 모든 관절과 움직임에서 가장 풍요로운 유창성을 가지게 될 것이다.

 

p357 바디샵 안에서, 나는 지금 한 가지 중요한 책임을 맡고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 회사가 열정을 간직하고 우리가 지지했던 전통을 준수하게 만드는 것, 그 일에 도전함으로써 직원들을 흥분시키고 숨 가쁘게 만드는 것, 직원들에게 영감을 주고 그들이 변화와 인간적인 성장을 지속하도록 가르치는 것이 바로 나의 책임이다. 나는 바디샵에서 예측 가능한 존재, 또는 안전한 존재가 되고 싶지 않다.

⇒ 조직이 가야할 안전한 길을 만들어 주었으니 그녀의 책임을 다했다 본다. 이어서 바디샵이 어떻게 흘러갈지가 관건. 그리고 바디샵이 변해간다면 늘 초심을 생각하라는, 창업자의 이념을 생각하라는 말들이 뒤따를 것이다.


3. ‘내가 저자라면’

 

■ ‘영적인 비즈니스’목차 및 전체적 뼈대



서문 | 아, 여행의 즐거움

 

1. 비즈니스란 무엇인가?

2. 누가 기업가가 될 수 있는가?

3. 우리가 고용한 것은 종업원이 아니라 사람

4. 설득력 있는 열정

5. 미용 산업의 횡포

6. 여성으로 일하기

7. 미국에서의 실패

8. 바디샵의 캠페인

9. 비전을 가진 상인

10. 바디샵에 대한 비방

11. 바디샵의 조직 개편

12. 바디샵의 재창조


 기업가가 자신의 기업에 대해 이야기하는 이 책은 12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바디샵의 탄생과 진행상황을 담담한 어조로 풀어내고 있다. 기업의 경영방식에 대한 이야기라고 할 수 있는데 저자의 기업 경영 방식 자체가 일반적인 기업의 경영방식과 다르다는 점에서 이야기 자체가 차별적이다. 어찌 보면 개인이 많은 시간을 할애한 바디샵을 소개하는 자서전 형식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개인’에 관한 이야기이기보다는 ‘바디샵’이라는 기업에 대한 이야기이므로 기업의 자서전이라고 해야 할까.

 저나는 다음과 같이 이 책의 주제를 말한다.

 

p10 나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구축이라는 긴박한 사회적 요구에 더욱 열정을 가지게끔 하는 색다른 여행을 하게 되었다. 그것은 지뢰밭 사이로의 여행이었으며, 지뢰가 터질 때마다-마치 그것이 필요하기라도 했던 것처럼-우리가 세운 목표가 얼마나 나약한 것인지를 상기할 수 있었다. 그 여행이 바로 이 책의 주제다.

 

p12 이 책은 성공적인 기업의 비개인적인 필요와 성공적인 기업가의 매우 개인적인 필요를 결합하려는 어느 한 개인의 시도에 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세계적인 기업으로서 감당해야 할 엄청난 제약과 삶의 전반적인 완고함에도 불구하고, 나는 비즈니스의 한계를 넓히고, 비즈니스의 언어를 바꾸며, 비즈니스를 긍정적인 변화의 힘이 되도록 하기 위한 새로운 길을 발견할 것이다.

 

 저자가 말한 것처럼 이 책은 ‘바디샵’이라는 기업의 운영방식에 관한 이야기이다. 그러나 저자가 생각하는 기업의 운영방식의 차별성이 이 책을 차별적으로 부각시키는 데 일조한다. 이 책은 ‘기업’의 경영에 관한 이야기라기보다는 철학과 종교적인 느낌이 부각된 책이다. 상품에 대한 소개보다는 이 세상을 살아가기 위한 공동체적 사고가 필요한 이유를 설명하고 제시하고 있는 책으로 보인다. 기업의 성장과 발전이 단지 얼마만큼의 수익을 가지고서 해야 하느냐가 아니라 ‘이념’을 가지고 ‘가치관’을 굳건히 가지고 실천하는 삶이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 그 이념과 가치관이 이기적이고 개인적인 형태가 아니라 사회공동체를 지향하는 형태가 되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 감동적인 장절

 

 기업가의 기업 운영에 관한 책이라고 말할 수 있다. 다만, 수익 창출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이라기보다는 수익을 창출하는데 있어 기본이 되는 기업의 운영철학이 더 내세워져 있다.

 아니타 로딕의 개인적 자서전이라고 하기에 그녀의 생애가 다 나온 것은 아니고 바디샵이라는 ‘개인’의 성장 이야기 같다. 그것이 이 사회에서 어떠한 생각을 품고 탄생하게 되었으며 그 생각을 더욱 더 공고히 하기 위해 투쟁하고 있는가에 관한 이야기.

 그녀 자신도 최고의 설득은 스토리텔링이라고 말한 것처럼 재밌는 이야기처럼 읽을 수 있었다. 또한 이러한 신념과 가치에 대한 것을 이야기하는 것은 어떤 형태로든 사람의 마음을 자극하게 되니까 말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이러한 선을 잃지 않고 이어가는 저자의 노력에 박수를 보내게 된다. 종교적이고 도덕적이고 또한 선동적이기까지 한 이 책이 와 닿을 수 있었던 것은 그녀 자신이 체험이 함께했기 때문일 것이다.

 내용을 떠나 한 개인에 대한 인상이 더 남은 책이다. 그녀의 히피 기질이라거나 선동가적 기질이라거나. 또한 사회적 차별에 대하 분노하고 약자에 대해 공감하는 마음. 그리고 거기서 그치지 않는 행동력까지. 조금씩 드러난 한 개인의 인생 여정이 마치 드라마처럼 펼쳐져 흥미있게 또한 이상적으로 바라보게 되는 책이었던 것 같다.

 

■ 보완점

 

 재미있는 스토리가 전개된다. 비록 도덕적이고 윤리적인 이야기로 풀어가더라도 말이다. 더구나 ‘경영’을 이야기하며 오로지 ‘기업의 윤리적 사회적 책임’으로 이끌어 가기란 쉽지 않을 텐데도 그것을 잘 버무려 내고 있다.

 기업가가 가져야 할 당연한 ‘사명’을 윤리적인 측면에 치중해 이야기하고 있다. ‘영적인’이란 말은 이미지상으로는 알겠는데 정확하게는 잡히지 않는 듯하다. 번역하면서 이 제목을 붙인 의도를 알겠지만 또 한편으로는 어울리는 제목이라고 생각하기도 했지만 원제를 보니 원제가 더 낫다는 생각이 든다. ‘영적’이라는 말에서는 종교적인 측면의 느낌이 강하다. 이것은 종교적인 측면으로 부각되기 보다는 종교인이기에 가질 수 없는 측면의 느낌보다는 사람이라면 당연히 가져야 하는 측면으로 바라보는 것이 더 좋다. 실제로 신념이나 이상이 실천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내용이며 그 부분을 더 부각하고 있는 책이다. 본질적으로 이상에 관한 이야기인 듯하지만 실제로 ‘움직이라’는 메시지를 더 받았다. 그렇다면 이러한 내용을 더 적절히 담을 수 있는 이야기들이 조금 더 풍성했더라면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물론 아니타 로딕의 개인의 생각이 바디샵을 통해 발현되는 이야기이다. 그러나 저자는 그 생각들이 또 다른 ‘기업’을 통해서도 확산되기를 바라는 열망을 가지고 있다. 바디샵이 아니라 공동체적 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노력과 태도를 함께 하기를 바라고 있다. 그런 측면에서 자신의 이념의 가치를 더욱 뒷받침할 수 있는 유명인들의 말들을 인용하고 있다. 그것처럼 자신과 같은 활동을 펴는 또 다른 기업들에 관한 이야기들이 첨가되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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