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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2월 21일 17시 36분 등록

남들보다 낫기보다는 남들과 다르게

 

2014.12.21

10기 찰나 연구원

 

 

경영학의 귀재인 피터드러커는 미래를 예측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미래를 창조하는 것이라고 했다. 경쟁하지 말라. 일을 남들과 다르게 처리하고 승리의 개념을 재규정하라. 적어도 자본주의는 우리에게 그렇게 할 가능성을 준다. 홍수에 휩쓸려 갈 때에는 선택 안을 생각하기가 어렵다. 하지만 홍수는 때때로 우리를 새로운 장소, 새로운 가능성으로 데려다 준다.

- 찰스 핸리, 코끼리와 벼룩 -

 

   자본주의를 살아가는 요즘 자본의 위력은 날로 거대해지고 있다. 먹고 살기 힘든 시대를 살았던 부모님 세대에서는 먹고 사는 것이 가장 큰 일이었고, 개천에서 용 나던 시대였고, 공부를 잘하면 성공이 보장되고, 성공이 보장되면 행복하게 산다고 생각하며 다들 열심히 살았다. 그래서 지금의 60~70대의 부모님 세대 덕에 우리 세대는 먹고 사는 것에서는 벗어날 수 있게 되어서 부모님 세대에 대해서 감사함을 느낀다. 그러나 소련이 붕괴되면서 자본주의의 물결은 더욱 거세졌다. 예전에는 월급쟁이가 10년 내지 15년 일하면 집한 채 장만할 수 있다고 했지만, 이제는 20년 열심히 일해도 전세 값 마련하기 힘든 시대가 되었다. 그래서 이제는 20~30대의 젊은 세대들은 집 장만할 생각은 꿈꾸지도 않고 자동차 구입하는 것으로 시선을 바꿨다. 예전에 비해서 물질적으로 더 풍부해졌지만 노동의 가치로서 받을 수 있는 노동의 대가와 그것을 통해 보상받을 수 있는 가치들은 점점 더 희소되고 있다.

   기술이 발전하고, 인터넷 붐이 일어 e혁명으로 많은 변화가 생기긴 했지만 근본적인 변화는 크게 없다. End-to-end의 거래가 이루어지기 위해 중간에 많은 단계를 거쳤다면 이제는 중간단계가 없어진 중간 배제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그래서 그동안 다녔던 직장들이 소리 소문 없이 사라지고 있다. 하나의 예로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카메라 회사, 네비게이션 회사, 각종 게임회사들이 사라지고 있다. 반면에 카톡과 같은 새로운 서비스들이 나오기 했지만 이익을 얻는 집단에 비해 이익을 얻지 못하는 집단이 더 늘어나고 있다.

코끼리 같은 거대 기업도 어느 한 순간에 무너지고, 시대 변화에 대응하지 못한 코끼리 기업들은 무너지기 시작했다. 기업도 살아남기 위해 다른 기업들을 M&A를 하거나 상시 구조조정을 한다. M&A를 하는 과정에서 직장을 잃는 직장인들이 속출하고, 구조조정으로 인해서 자의든 타의든 회사를 나와야 한다.

    1998년도 IMF를 맞이해서도 이와 비슷한 상황이 있었다. 그때만 해도 30% 이상이 직장을 나가야 했지만 우리나라만 겪는 특수한 상황이었다. 평생직장을 보장하던 시대에서 평생이라는 말은 어느덧 자취를 감쳤다. 그 이후로 글로벌 경제의 침체로 인해서 이제는 특수한 상황도 아니고 일시적인 상황도 아니고 트랜드화 되어가고 있다. 한 직장에서 30년 넘게 일하던 것이 이제는 20년을 넘기기 어렵고, 그 시기는 점점 더 단축되어가고 있다. 나는 잘하는데 나는 아니야, 나는 괜찮겠지 하면서 승승장구하시던 분들도 때가 되면 자리를 하나둘씩 떠나게 된다. 그리고서 사회에 나가서 힘든 시간들을 보낸다. 왜 퇴사 이후에 자리 잡는 것이 그렇게 어려운 일이 되었을까? 비록 직장인들만의 문제가 아니다. 개인 사업을 하는 분들도 지속적인 성장을 보장받기 어렵기에 개인사업을 하면서 겪는 어려움은 이루 더 말할 수 없다. 그래서 직장에 있든 개인사업을 하든 다들 어려운 상황이 되고 있다.

   찰스 핸리의 코끼리와 벼룩에서 위의 이야기에 자세히 다루었다. 추가적으로도 기존에는 세계 부의 75%25%의 인력이 소유하고 있었다면 이제는 15%의 인력이 85%의 부를 소유하고 있다. 글로벌 기업은 한 국가의 예산규모보다 더 큰 규모의 돈을 다루기에 권력과 영향력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 그 속에서 개인은 이제는 평생직장에서 포트폴리오 인생으로 시대가 바뀌었기에 프리랜서로서 자신의 본질과 강점을 찾아서 자신의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한다. 직장인이었다가 하루아침에 포트폴리오 인생을 살기 위해 저자도 나름대로의 어려운 시간들을 보냈지만 본인이 선택한 것에 대해서 집중을 하고 자신의 길을 펼쳐나간 것을 자세히 기술하였다.

 

    그 동안은 남들과의 경쟁 속에서 남을 의식하면서 내가 무엇을 할 수 있는가를 찾아보았다. 그동안은 서로 win-win할 수 있는 방안을 찾으려고 노력하기 보다는 남들의 불행위에 나의 행복을 쌓으려고 노력한 것은 아니었나 돌아본다. 남을 위한다고 생각은 했지만 결국 그 밑바탕은 나를 위한 것이 더 많았던 것이다. 그래서 이제는 승리의 개념을 재정의 해야 한다. 경쟁에서 이루어진 승리가 아니고, 남보다 더 잘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남들과 다르게 하면서 서로 win-win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 처음에는 안 해봤던 방식이라 시간이 더 많이 걸리겠지만 서서히 바꾸다보면 될 것이다. 그렇다면 남들과 다르게 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나는 다른 사람들에게도 이런 생활에 뛰어 들어 인내하면서 나름대로의 공식과 포트폴리오를 찾아보기를 권한다. 그리하여 자기가 아닌 어떤 것으로부터 벗어나서 자신만이 할 수 있는 진정한 능력을 발견하고 또 자신의 영향력과 그 특별한 즐거움에 만족을 느껴보기를 바란다. 그리하여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만으로 삶을 꾸려나가는 진정한 자유를 얻기 바란다.

 

- 찰스 핸리, 코끼리와 벼룩 -

 


   이제 자기가 아닌 것에서 벗어나서 자기의 진정한 능력을 발견하고 그로 인해 권력을 내어주고 영향력을 발휘하는 것이다. 자신이 가진 것만으로도 자신의 삶을 충분히 꾸려갈 수 있는데 내가 가지지 않은 것에 대해서 부러워하고 욕심을 내며 살았다. 현실의 나는 불만스러웠고, 부족한 아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끝없이 갈구해야 했고, 끝없이 찾아 헤매 여야 했다.

   하지만 이제 나에 대해서 다시 돌아보자. 남들보다 잘난 것도 별로 없지만, 그렇다고 남들처럼 못난 것도 별로 없다. 그저 그대로의 나로서 나의 고유성을 인정하고 찾다보면 그 속에 답이 있다. 남들보다 더 잘하려고 하지 말고 남들과 다르게 나처럼해보는 것이다. 처음에는 맞지 않는 옷처럼 어색해보이지만 입다보면 어느새 나에게 딱 맞는 옷이 될 것이다. 그동안 받았던 교육, 사회적 구조, 사회적 시스템이 그렇게 하는 것을 어렵게 할 수 있지만 점점 더 사회는 열린 구조로 변화되고 있다. 아직은 많은 한계의 벽을 느끼고 걱정이 많지만, 한 발자국 한 발자국 떼어내서 걷다보면 어느 새 내가 원하는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다. 그 길을 가다 100번 넘어지더라도 101번째 일어나면 되고, 1000번째 넘어져도 1001번째 일어나면 되는 것이다.

   이제는 네이게이션에 존재하지도 않는 길을 스스로 찾아 나서서 자신의 길을 만들어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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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2.21 22:24:32 *.101.168.170

"남들과 다르게 하면서 서로 win-win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

어떤 방법이 있을까요, 찰나?

결국 자신의 개성을 살려서, 즉 자기 강점 위에 무언가 기초공사를 해야 한다는 말이겠지요^^ 

워킹맘이란 찰나의 강점 위에 세워질 아름다운 집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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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2.29 07:32:11 *.202.239.143

아직은 좀 더 모색을 해봐야될것 같아요.

나중에 아름다운 집 짓게 되면 알려드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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