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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수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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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월 4일 14시 35분 등록

* 출장 관계로 차주 과제를 미리 포스팅 하였습니다.


“결국 쓰기는 사라지느냐 남느냐의 문제다. 쓰면 남을 것이고, 쓰지 않으면 잊혀질 것이다. _구본형”


내 인생의 첫 책쓰기

오병곤, 홍승환


2015. 1. 4


1. 저자에 대하여


저자 홍승환은 어깨 너머로 두어번 만났다. 명랑하고 쾌활하고 밝으나 무겁고 깊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아직 그와 깊게 말을 섞어보지 못했다. 변경연에서 제법 입지가 있는 것도 같고 활동의 밀도도 높아보인다. 연구원 1기 출신이라고 하는데 아직 젊다. 20대에 연구원을 했던 모양이다. 조숙했을 것이다. 자연스럽게 인연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통해야 할 사람은 어떻게든 그렇게 될 것이다. 아직까지 혼자서 책을 내지 못한 이유가 궁금하다. 내 안에 내가 너무도 많아...


어느 듯 중견의 길을 가고 있는 저자 오병곤을 만나지도 이제 일년이 되어 간다. 연구원 모집공고글을 통해서 그를 처음 만났다. 그는 권위적이고 싶지만 권위적일 수 없는 사람이다. 세상의 경험과 천성의 경쟁에서 밀고 당기지만 이성은 천성을 이기지 못한다. 내가 아는 그는 적어도 타고난 글쟁이나 글 꾼은 아니다. 그의 글은 특유의 문체나 어법으로 유혹하거나 조탁의 묘미로 현혹하지 않는다. 양념 맛이라기보다는 재료 맛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선동하거나 몰아붙이지도 않는다. 그는 그만큼 모질지도 못할 뿐 아니라 그런 것이 천성에 맞지도 않을 것이다. 그의 글들이 날이 서 있지 않은 것은 경험의 발로라고 생각된다. 세상의 일들이란 게 단정적으로 획정할 수 있는 일이 그다지 많지 않으며 뜻대로 맘대로 책대로 글대로 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그간의 풍찬노숙을 통해 체득했을 법하다. 내가 그에 대해서 알고 있는 몇 가지 편린들을 조합해 보자. 그는 1인 기업가다. 스스로 직장을 나와 사자의 삶을 선택했다. 지난 이력을 보니 ‘품질’, ‘시스템’, ‘최적화’ 따위의 단어와 ‘컨설팅’이란 단어가 제법 많이 보인다. 자신의 일을 하고 싶어 하며 이 일을 통해 누군가를 돕고 싶어 한다. 정적인 잡기에 제법 능하다. 혼자 있는 것을 좋아하고 그것을 즐길 수 있다. 읽고 배우고 가르치는 것을 좋아한다. 끊임없이 질문하고 질문하고 질문한다. 쉽게 설득당하지 않지만 이해하고 감화되면 충성도가 높다. 타고난 소질보다는 엉덩이의 굳은살로 승부를 내는 사람이다. 특히 공학과 인문학의 언저리를 서성인다는 대목에서는 “아! 이 양반 ... 내가 먼저 말했는데...ㅠㅠ”.


2. 마음을 무찔러 드는 글귀


추천사. 나는 쓰면서 살아갈 힘을 얻는다._구본형


4p. 나는 쓴다. 쓰기는 최근 10년 동안 내 인생이었다. 쓰기를 시작한 지 10년이 되어서야 비로소 나는 내가 작가라는 사실을 받아 들였다. 그동안 ‘작가’라는 단어는 내 곁에 아주 가까이 있었지만 나를 가리키는 적절한 표현이 아닌 듯 했다. 작가는 지금의 나보다 훨씬 더 치열한 그 무엇처럼 느껴졌다. 더 창조적이어야 하고, 더 외로워야 하고, 더 고달파야 하고, 더 투쟁적이어야 하는... 나는 아직 멀었다고 생각했다.


5p. 누구나 그렇듯이 뭇 사내들은 마흔에 함몰당한다. 의미의 소멸에, 지금의 초라함에 , 인생이 저물고 있다는 초조감에, 그리고 이렇게 살 수 없다는 각오에도 불구하고 어쩌지 못하는 현실에 절망하며 무릎을 꿇게 된다. 


나는 그에게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첫 책’을 쓸 수 있도록 도우라고 권했다.


결국 쓰기는 사라지느냐 남느냐의 문제다. 쓰면 남을 것이고, 쓰지 않으면 잊혀질 것이다.


앞으로 자신의 세계를 가지려고 하는 사람들은 쓰려고 할 것이다.


프롤로그, 나의 길을 찾고 나를 구원하는 책 쓰기.


9p. 그때 우리를 책쓰기로 인도했던 것은 답답한 현실이었다.

  • 벼랑 끝에 몰려야 한다. 결핍은 필요를 낳는다. 고난만이 나를 성장하게 한다. 바닥으로 내려가라 더 내려갈 수 없을 때 그때 다시 그 바닥을 차고 올라오라.

  • 쓰고자 하는 욕망과 성실성이 없으면 책을 쓸 수 없다.


1장 가치 찾기, 왜 책을 써야 하나


변하지 않는 진실은 어느 누구도 지속적으로 글을 쓰지 않고는 책을 출간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지속적으로 글을 쓰기 위해서는 왜 책을 쓰려고 하는지 그 이유를 분명히 해야 한다. 분명하고 단호한 이유가 없다면 결코 책을 쓸 수 없다.

  • 책 뿐만이 아니다. 계속하지 않고 성공할 수 있는 것은 없다. 또 그것은 지속적이지도 못하다.


18p. 나를 발전시키는 최고의 공부법 _ 글쓰기

-> 책쓰기는 최고이 자기계발 도구이며 평범함에서 비범함으로 도약하는 발판이다.

-> 책을 집필한다는 것은 자신의 전문성을 객관적으로 입증해 보일 수 있는 최고의 수단이다.


25p. 그들은 어떻게 전문가가 됬을까

-> 어떤 일에 용기가 난다는 건 그 일을 하고 싶어하는 마음에 비례하는 것 같아요.

-> 당신의 브랜드를 만들어라. 가장 좋은 방법 가운데 하나가 책이다.


32p. 내 안의 묵은 고민을 해소하라.

-> 첫 책은 자신의 무제를 해결하고 스스로를 구원하는 방편으로 삼는 것이 좋다.

-> 나는 생각했다. 본래 희망이란 것은 있다고도 할 수 없고, 없다고도 할 수 없다. 그것은 마치 땅위의 길과 같은 것이다. 본래 땅 위에는 길이 없었다. 걸어가는 사람이 많아지면 그게 곧 길이 되는 것이다._루쉰

-> 문제에 대한 해결책이 책 속에 있다고 생각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37p. 누군가에게 위로가 되고 힘이 되다.

->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책 한 권을 읽음으로써 인생에 새로운 전기를 맞이했던가 _ 소로


41p. 도약을 위한 꿈과 소명 찾기

-> 책쓰기는 자기 자신과의 만남이자 자신을 발견하는 열쇠다.

-> 천복을 좇되 두려워하지 말라. 당신이 어디로 가는지 모르고 있어도 문은 열릴 것이다. _ 조셉 켐벨


45p. 첫 책 출간의 기쁨을 맛보라.

-> 인생의 터닝 포인트


  • 왜 하필 다들 한 때 잘 나가던 직장을 떼려치우고...처음부터 그럼 니들은 다 잘난 놈들이잖아. 그냥 저냥 먹고 사는 것이 권태로워서 세상으로 모험을 나온 것 밖에 안되잖아. 잘 나가가다가 문득 삶이 궁금하고, 내가 왜이러나 싶어서 나왔데! 다들 대p. p. 학나오고, 대기업에서 승승장구 했고 어쩌고 저쩌고... 찌질하게 살다가 어느 날 마음을 다잡아 먹고 한 계단 또 한 계단씩 차곡차곡 쌓은 사람들은 드물더라. 음~~이 곳이 내가 엉덩이 들이밀어 볼 선택지인지도 모르지.


51p. 글을 쓰게 되면 사람과 사물을 보는 눈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예사로이 보아 넘기던 일도 새로운 시각으로 보게 될 뿐만 아니라 소재를 찾기 위해 호기심도 많아진다._한근태

  • 사진도 그렇다.


평소 일을 할 때 결과물을 모아 책을 만든다는 목표를 갖는다면, 후러씬 동기 부여가 될것이라는 생각이 든 것도...


2장 원칙 세우기. 어떻게 책을 써야 하나.


58p. 많이 읽어야 잘 쓴다.

-> 많이 읽어라. 좋은 책을 읽어라. 천천히 정독하라. 매일 같은 시간에 읽어라. 독서노트를 써라.

  • 천천히 정독하라면서 일주일에 한 권씩 읽으래?


67p. 매일 꾸준히 써라.

: 글 쓰는 시간을 정해두라. -> 의자에 앉아서 써라 -> 정해진 시간을 채울 때까지 일어나지 않는다. -> 매일 반복한다.


76p. 특별한 의식을 만들어라


83p. 通, 마음으로 써라.

-> 나는 장님입니다. 도와주세요. vs 오늘은 정말 아름다운 날입니다. 그런데 저는 볼 수가 없습니다.

-> 사실대로, 있는 그대로, 설명하지 말고 말하다.


93p. 베스트셀러보다 베스트북을 써라.

-> 쓰는 사람도 무엇을 쓰는지 모르고 쓰는, 그런 ‘차원 높은(?)’ 원고 말고, 여기 저기서 한줌씩 뜯어다 오려 붙인, 그런 ‘누더기’ 말고, 마음의 창을 열고 낡은 생각이 묵은 껍질을 벗고 새롭게 열리는, 나와 나, 마침내 우리를 더불어 기쁘게 하는 땀으로 촉촉이 젖은 그런 정직한 책.


  • 내가 쓰는 첫 책은 1쇄만에 절판되는 책이었으면 좋겠다. 사람들이 찾지 않아서 1쇄만에 수명이 다하는 책. 그러다가 세월이 흘러 내가 백발이 되었을 때 쯤 아니면 내가 없을 때 여도 좋겠다. 그 때쯤 다시 살아났으면 좋겠다. 처음엔 사람들이 책의 진가를 몰라보다가 어느 날 헌책방에서 절판된 책을 찾아보고 ‘이거로구나’ 무릎을 치는 그런 책이었으면 좋겠다. 그런 책이 있었다. 전몽각 선생은 아무도 거들떠 보지 않는 가족의 역사를 흑백필름에 담았다. 켜켜이 쌓인 그 기록들을 선생은 결국 책으로 만들었다. 초판 1000권. 그것이 다였다. 큰 딸 윤미가 태어나서 시집가는 날까지의 기록을 엮어 만든 것이다. 주인 없는 선생의 홈페이지를 발견하면서 나는 그 책을 존재를 알게 되었다. 세월이 흘러 책은 복간 되었고 사람들의 가슴에 감동을 심었다. 나도 이런 책을 만들어 내고 싶다.


3장 구상하기. 무엇을 쓸 것인가.


좋은 글감을 구하기 위해서는 관찰자, 사냥꾼, 수집가가 되어야 한다. 예민한 관찰자는 남이 보지 못하는 것을 본다. 노련한 사냥꾼은 자신에게 온 사냥감을 놓치지 않는다. 부지런한 수집가에게는 글감이 우물처럼 흘러넘친다. 글감을 포착하고 사냥하고 수집하라.


104p. 쓸거리 포착. 관찰하기

-> 온몸으로 관찰하라

-> 관찰의 네가지 조건: 시간, 관심, 인내, 혼자여야

-> 일상에서 쓸거리를 찾아라.


116p. 쓸거리 사냥. 순간을 붙잡기

-> 글을 쓰는 사람에게 일상은 사냥터이고 순간은 사냥감이다. 순간을 붙잡는 좋은 방법은 메모다.

  • 결정적 순간은 기다림이다. 잠상을 만들고 기다린다. 준비하고 기다리는 것이다. 강태공의 자세다. 충분히 훈련되어 있어야 한다. 훈련은 반복의 다른말이다. 지난한 일이다. 그러나 반복만이 잘 할 수 있는 길이다. 유일한 길임을 명심하자.


121p. 쓸거리 수집. 관심상자 만들기


128p. 쓸거리 선택. 주제 선정하기

-> 쓰고 싶은가? _ 욕망과 열정

-> 쓸 수 있는가? _ 능력과 자신감

-> 써야만 하는가? _ 사명의식과 책임감


137p. 문요한의 조언

-> 자신의 인생과 경험을 주제로 잡아라

-> 기존을 참고하되 차별성을 확보하지 않으면 안된다.

-> 덩어리 시간을 확보해야.

-> 대상을 막연하게 하지 말고 구체적인 대상으로 특정해서 그 사람에게 말하듯이

-> 글을 쓰면 주변의 반응을 구하라.


4장 기초 다지기. 글을 잘 쓰는 방법은

: 핵심을 명확히, 쉽게, 스토리로...


140p. 죽은 글과 살아 있는 글

->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글, 읽을 맛이 나는 글, 읽을 만한 내용을 담고 있는 글.


148p. 설명하지 말고 이야기하라.

-> 도전플롯, 연결플롯, 창의성 플롯

  • 이게 참! 어렵다.


157p. 훌륭한 스승을 모방하라.

  • 이미 훌륭한 스승들을 두었으나 우민한 제자는 한탄이 깊다.


169p. 생각의 순서를 바꿔라.

-> 어떻게 생각하는가? 메시지

-> 왜 그렇게 생각하는가? 이유

-> 구체적인 증거는? 사례

-> 사건 -> 행동 -> 이익


5장 기획하기. 어떤 전략을 세울까

-> 이 모든 것은 튼튼한 목차 안에서 이뤄진다.


180p. 컨셉을 차별화하라.

-> 분석하기: 경쟁도서 분석, 트렌드 분석, 타깃독자 분석, 경쟁력 분석

-> 창조하기: 많이 써라, 고정관념 타파, 생각의 스펙트럼 넓히기, 허를 찌르기, 서로다른 개념 연결하기


188p. 뇌리에 착 달라붙는 제목 짓기


195p. 목차가 정교하면 책이 단단하다.

  • 목차가 좋은 책은 목차만 봐도 책이 보인다. 핵심어를 잘 뽑아내는 것은 내용을 장악하지 못하면 가능하지 않다.


202p. 단 한 사람만 공략하라.

-> 독자가 누구인지 알고 쓸 때 더 좋은 글을 쓸 수 있다.

-> 독자들은 모두 서로 다른 사람들이다. 편집자들이 어떤 종류의 글을 출판하고 싶어하는지, 사람들이 어떤 글을 읽고 싶어하는지는 생각하지 말자. 편집자와 독자는 막상 글을 읽을 때까지 자신들이 무엇을 읽고 싶은지 모르니까. 게다가 그들은 언제나 새로운 것을 찾는다.


206p. 개성을 담은 문체 만들기

-> 무엇을 쓰든 짦게 써라. 그러면 읽힐 것이다. 명료하게 써라. 그러면 이해될 것이다. 그림같이 써라. 그러면 기억 속에 머물 것이다.

  • 김훈과 신영복을 함께 좋아하며 그들은 닮고 싶다. 서로 상반된 두 문체를 통섭할 수 있다면 소원이 없겠다.


6장 집필하기. 이제 한번 써볼까.

-> 서문은 독자에게 보내는 초대장. 서론은 유혹적이어야 하고 결론은 여운이 남아야 한다. 초고는 말 타고 내달리듯이 한걸음에 쓰고, 고쳐 쓰기는 소가 받을 갈 듯이 천천히 해야한다.


218p. 서문쓰기, 끌어당김의 법칙


224p. 원고 한 절 쓰기.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

: 자료수집하기 -> 질문 던지기 -> 개요 쓰기(키워드 정리) -> 구조설계하기(3단구성, 4단구성) -> 본문쓰기 -> 퇴고하기

  • 몇 번이라도 좋다. 이 끔찍한 생이여, 다시! / 몇 번이라도 좋다. 이 끔찍한 글쓰기여, 다시!


230p. 초고 쓰기. 일단 마침표를 찍어라.

-> 초고에서 모든 것을 끝내려 하지 마라. 계속 고쳐 써야 한다.

-> 초고를 쓸 때 가장 유념해야 할 원칙은 일단 써야 한다는 것이다. 포기하지 말고 뚝심을 가지고 마침표를 찍어라.


234p.  유혹하는 서론과 여운 있는 결론


-> 유혹하는 결론 : 사례로 시작, 인용문으로 시작, 핵심 메시지나 결론으로 시작, 질문으로 시작, 수수께끼나 문제로 시작, 주제와 관련된 개념으로 시작

-> 여운있는 결론 : 어쨌든, 아무튼...사용하지 마라

  • 인용된 영화 ‘브리에브 하트’ 갑자기 뽐뿌 받았다. 보려고 준비중임.


241p. 글을 잘 열고 닫는 3가지 지침

-> 자료를 충분히 수집하라.

-> 좋은 글의 서론과 결론을 읽고 연구하라

-> 문장이 아니라 단락에 초점을 맞춰라.


[중요한 질문 두 가지]

-> 내가 독자라면 첫 단락을 읽고 계속 읽을 마음이 들까?

-> 내가 독자라면 마지막 문단을 보고 미소 지을 수 있을까?


245p. 고쳐 쓰기의 7가지 노하우

-> 숙성해야, 주어와 서술어를 맞춰야, 문장을 짧게, 문단을 나눠야, 세 번은 고쳐야, 서론과 결론을 정돈해야, 리듬감을 살려야

  • 나는 주어를 생략하는 버릇이 있다.

  • 한 문단에 하나의 메시지만 담자.


7장 출판하기, 어떤 출판사가 좋을까


259p. 친절하고 매력적인 저자되기

-> 출간계획서, 인상적인 저자 약력, 도서전 참가.


275p. 편집자의 의견을 경청하라.


에필로그. 책일기를 넘어 책쓰기에 도전하라.

  • 다짐 -> 꾸준한 정리 -> 주제와 목차



3. 내가 저자라면


이런 책이 어째 5쇄밖에 안되나? 사진을 연구하는데도 리마인드가 된다. 적용해 볼 것이다. 글쓰기가 책이 된다거나, 독서가 책이 된다는 것은 내가 생각할 수 있는 범주에서는 없었다. 책의 기획도 구성도 이야기도 적용할 것이 많은 기분좋은 책이다.


[키워드]

글쓰기는 자신을 찾는 길의 가장 강력한 도구, 여기서 멈추지 말고 더 써라, 그래서 책을 만들라.


[요약]

책을 쓰고 싶도록 독자를 유혹하는 것이 이 책을 쓴 제일 목적이라고 저자는 밝히고 있다. 대중적인 책쓰기 방법론을 제시한 이 책은 왜 써야 하는지, 무엇을 써야 하는지, 어떻게 써야 하는지 제시하고 있다. 책을 쓰기 위한 동기부여에서 실천 그리과 완성에 이르기까지 날카롭고 진지하게 가이드 한다.


[차별성]

이책 특히 기획력이 돋보인다. 내용도 내용이지만 탄탄한 목차가 압권이다. 중간중간에 전문가들을 끌여들여 분량도 확보하고, 신뢰도도 높이고, 가치도 높이고 여러 가지를 한꺼번에 얻었다. 소환된 필진들의 내공과 글빨도 장난아니다. 건성으로 참여한 것이 아니다. 밀도가 높다. 아울러 공저 역시 책을 다채롭고 풍부하게 하는데 한 몫이다. 글쓰기 형태의 또 다른 전범을 설명없이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책쓰기 클리닉, 걸출한 출판기획자의 인터뷰까지... 부록으로 쓴 일기는 백미, 청양고추, 된장찌개의 두부...기획력 죽인다.

이 책은 다채롭다. 지루할 틈이 없다. 한편의 잘 짜여진 프로그램을 지나온 듯한 느낌이다. 글쓰기 강좌에서 멈추지 않고 출판사, 편집자 이야기까지 밀고 나간 것은 끝까지 돋보인다.


[목차의 구성]

5W1H & PDCA 구성, 중간 중간에 전문가들 소환, 글쓰기 크리닉, 그리고 출판기획자 인터뷰까지 자칫 성가실뻔한 많은 요소들의 균형과 조화가 돋보인다. 주제가 명확한 탄탄한 목차는 이 책의 튼튼한 뼈대를 이룬다. 아~~좋다.

부록: 출간일기...백미다.


[감동적인 장과 절]


-구본형의 조언-

176p. 우선, 나는 책의 끝을 생각한다. 나는 이것을 책을 시작하는 첫머리, 즉 서문에 담는다. 끝을 알고 있는 저자가 끝을 모르는 독자를 이끌고 간다. 중간지대는 나도 모른다. 온갖 모험과 진통과 위험속에서 이야기는 제 스스로 갈길을 찾아간다. 이것이 묘미다. 이야기의 등에 올라탄 나는 고삐를 쥔 채 이야기가 제 스스로 갈 길을 찾아가게 놓아둔다. 그러면서 나도 모르는 곳으로 빠져드는 흥분에 몸을 맡긴다. 서문과 목차를 이정표와 고삐로서 먼저 정해두지만, 이야기의 흐름에 따라 수없이 내용을 고쳐 쓸 때 내 책의 맛은 조금씩 점점 깊어진다. 생각해봐라. 책이야말로 내 마음대로 빠져들 수 있는 세상이다.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세상 하나를 가지고 있다는 것, 이것을 어떻게 포기할 수 있겠는가?

또 나는 내가 늘 좋아하는 주제를 선택한다. 아이가 놀이를 선택하듯 나는 내가 즐길 수 있는 주제를 선택한다. 그래서 나는 지금까지 출판사의 기획물을 다뤄본 적이 없다. 내가 고르고 내가 쓴다. 그래야 글 쓰는 작업이 의무나 일이 되지 않는다. 내게는 마감도 없고, 조르는 살마도 없고 다그치는 사람도 없다. 내가 모든 것을 조율한다. 그러면 자유롭다. 작가는 자유직이라는 것, 이것이 최고의 매력이다. 따라서 첫 책은 자기가 쓰고 싶은 책을 쓰라고 조언하고 싶다. 자유의 맛, 그 맛을 핥아보라고 말하고 싶은 것이다.

또 하나를 든다면 매일 같은 시간에 일정 시간을 내어 글을 쓰라고 권하고 싶다. 나는 새벽에 머리가 가장 맑을 때 두세 시간 집중적으로 쓴다. 매일 꾸준히 쓰기 때문에 1년에 내가 만족하는 수준의 책 한 권을 낼 수 있다. 매일 운동해야 몸이 풀리듯 매일 글을 쓰지 ㅇ낳으면 내 정신도 제대로 풀리지 않는다. 

나는 늘 내게 말한다. “너는 죽을 때까지 현직일 수 있을 것이다. 죽을 때까지 쓰고 죽기 전까지 강연할 수 있을 테니까.” 그러니 내가 어찌 매일 쓰지 않을 수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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