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정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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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람
박라연
설산에 핀 꽃구경 가면
그 사람 볼 수 있을 것 같아
고소공포증에도 목숨 걸고
그네를 타고 올라갔다 올라갈수록
가다가 죽을 일이 뻔했다
제 분수 모르고 저를 높이고 싶은
者, 오르는 길에 죽고 마는구나!
동행들은 끄덕없는데 죽을 듯이
어지럽다
서랍 속에 숨겨둔 어떤 것
사람만이 감출 수 있는 어떤 깊이
어떤 높이 같은 것들이 죄다
드러나서다
가서 보니 그 사람은 없다
그 사람을 연기해낼 수많은 얼굴과
목소리를 접했다
고도에 존재하는 것들은
모두 그 사람이다
-----
가장 높은 곳에 올라가면 그대에게 닿을까 겁없이 탑에 올라갔다 어지럼증에 팔을 뻗어 보기는커녕 눈도 뜨지 못했다. 악마 되어 지하세계 가면 모를까, 천사되어 하늘로 간다면 그 무서움 어찌할꼬. 꼭 가야 하는데...깊은 인생 살다가 거기 가는 것이 두 번째 목표인데... 그곳에 엄마도 있고 스승님도 있고 그대도 올 터인데 어찌할꼬.
그러나 당장 내일은 괜찮으리. 어딜 가든 그대 잡아주지 않을까.
그때도 그랬으면, 누구든 나와 내 손 잡아 주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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