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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월 20일 15시 25분 등록

직장인, 책에서 길을 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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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 사상가 게리 해멀은 경영계의 니체(Nietzsche)다. 그는 철학자 니체처럼 콧수염과 강렬한 눈빛을 가지고 있다. 외모만 비슷한 것이 아니다. 당대의 가치와 세계관을 뒤집고 새로운 철학을 주장한 니체처럼 경영에 관한 해멀의 사유는 전복적이고 과격하다. 독창적이고 통찰력이 번뜩인다. 그래서 매력적이다. 이런 그의 경향을 가장 잘 보여주는 책이 <경영의 미래>다. 이 책은 ‘몽상가와 실행가를 위한 책’이다. 책의 ‘머리말’에서 해멀은 이렇게 말한다.


“나는 자발적인 재생이나 부활이 가능하고 급격한 변화에도 위기를 극복하는 조직을 꿈꾼다. 또한 동시에 조직의 모든 활동에는 혁신의 전류가 고동치고, 변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보수주의자를 이기는 비즈니스를 상상한다. 그리고 그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열정과 창의성이 제대로 인정받을 수 있고, 모든 직원들이 자연스레 최선을 다하는 기업도 꿈꾼다.”


그가 이런 꿈을 꾸는 이유는 현대 경영 방식이 한계에 직면했기 때문이다. 즉, 경영은 쇠퇴와 재도약의 변곡점에 서 있다. 해멀은 많은 기업들이 19세기의 경영 원칙으로 20세기에 정립한 경영 프로세스를 운영하며 21세기 경영 환경에서 살아가고 있다고 지적한다. 테일러의 ‘과학적 관리’와 베버의 ‘관료제’에 기반을 둔 20세기 경영은 프로세스 최적화와 생산성 혁명을 이뤄냈다. 문제는 이런 방식이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과거의 방식으로는 급변하는 환경에 적응하고 시장을 선도하기는커녕 도태될 가능성만 커진다는 것이 해멀의 주장이다. 그는 새로운 경영이 필요한 이유를 다음과 같이 정리한다.


“우리는 성가신 관리계층을 만들지 않으면서도 수천 명에 달하는 개인의 노력을 어떻게 조정해야 하는지 배워야 한다. 또 인간의 창의성을 억압하지 않으면서도 비용을 관리하는 방법과, 통제와 자유가 상호 배타적이지 않은 조직을 만드는 방법도 배워야 한다. 새로운 세기를 맞이해 우리는 현대 경영의 불행한 유산인 이런 상충관계를 초월하려고 노력하는 중이다.”


어떤 문제를 일으킨 사고방식으로는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다시 말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더 높은 차원에서 문제에 접근해야 한다. ‘전보다 한 차원 높은 존재 되기’, 이것이 혁신이다. 그렇다면 오늘날 기업은 무엇을 혁신해야 할까? 해멀에 따르면 기업에게 필요한 것은 상품이나 전략의 혁신이 아니라 경영의 혁신이다. 혁신의 유형은 다양하지만 파괴력과 지속성 측면에서 최고의 혁신은 경영 혁신이다. 경영 혁신이야말로 ‘혁신 중의 혁신’이다.


<경영의 미래>는 현대 경영의 실효성을 재검토하고 미래의 경영으로 가는 실마리를 제공한다. 게리 해멀은 ‘이것이 경영의 미래’라고 콕 집어 말하지는 않는다. 대신에 미래의 경영을 창조하는 데 필요한 관점과 질문, 방법을 제공한다. 더불어 경영의 미래를 개척하고 있는 기업의 사례를 보여주고, 경영 혁신을 막는 장애물은 무엇이고 어떻게 극복해야 하는지 알려준다. 이 책은 경영의 미래를 상상하고 새로운 경영을 실험하고 창조하고자 하는 이들이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다.


홍승완 ‘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연구원 kmc1976@naver.com


* 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이름으로 한겨레 신문에 연재하고 있는 '직장인, 책에서 길을 묻다' 1월 20일자 칼럼이 게재되었습니다.

http://www.hani.co.kr/arti/economy/economy_general/67430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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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2.05 17:08:34 *.116.115.154

경영환경이 어려운 시대에 조직의 관리자에게 혁신 역량이 필요 하겠지?

직장인, 책에서 길을 찾고 싶으면 꼭 읽어 봐야 할 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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