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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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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월 26일 00시 22분 등록

1) 저자에 대하여..

이 책의 저자 파커 J. 파머는 미국의 존경받는 교육 지도자이자 사회운동가로 손꼽히는 인물이다. 미공립학교 교사들을 위한 교사양성 프로그램인 페쳐 프로그램의 창립자이기도 하며, '교사들의 교사'로 불리고 있다. 지성·감성·영성을 하나로 통합하는 그의 교육철학은 가르침과 배움에 대해 진지한 관심을 가진 사람들의 마음을 흔들어놓았다. 그는 미국을 비롯하여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워크숍, 포럼, 강연회를 통해 그의 교육철학을 널리 알려 왔다. 몇몇 대형 재단들이 그의 연구를 지원해왔고, <뉴욕 타임스>, <체인지> 등의 미디어로부터 주목을 받았다. 1998년에는 미국 교육자들 1만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리더십 프로젝트'에서 "미국 고등교육에 가장 영향력 있는 30명의 지도자" 중 한 명으로 선정되었고, 지난 10년간 가장 중요한 '어젠더 상정자' 10명 중 한 사람으로 뽑히기도 했다. 또한 10개 대학에서 명예교수로 위촉받았고, 전미교육언론협회가 주는 특별상을 비롯해 각종 상을 수상했다. 미고등교육학회의 임원과 페처 연구소의 수석 고문을 맡고 있으며, 교사를 비롯한 다양한 직종의 사람들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현재 미국 고등교육협회의 임원과 페처연구소의 수석 고문을 맡고 있다.

 

저서로는 『삶이 내게 말을 걸어 올 때(Let your Life Speak), 『숨겨진 전인성(A hidden Wholeness), 『적극적인 삶 The (Active Life), 『알려진 바대로의 우리 자신 알기(To Know As We Are Known), 『모순이 가져다주는 선물』, 『가르칠 수 있는 용기』, 『낯선 사람과 함께하기』, 『남들에게 비춰진 나의 모습 바로 알기』, 『당신의 삶으로 말하게 하라』,『일과 창조의 영성』 등의 책과 10권의 시집이 있다. 고등교육계의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 받아 교육출판연합과 사립학교협회로부터 공로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잡지 <커몬빌> <크리스천 센추리> 작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2. 마음을 무찔러드는 글귀
1.
인생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라
12. "
네 인생의 목소리를 들어 보아라" 그 때 나는 그 말의 의미를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이렇게 말이다. '최고의 진리와 가치가 당신의 삶을 이끌도록 하라. 매사에 최고의 진리와 가치를 기준으로 행동하라' 당시 나에게는 바로 그런 사람을 사는 것처럼 보이는 영웅들이 있었기에 나름대로 그 말의 의미를 구체화 할 수 있었다. 나에게 "네 인생의 목소리를 들어 보아라"라는 말은 바로 마틴 루터 킹 2, 로자 파크스, 마하트마 간디, 도로시 데이처럼 숭고한 목표를 가진 삶을 살아야 한다는 의미로 다가왔다.

나는 내가 찾을 수 있는 최고의 이상을 늘어놓고는 그 이상을 달성하기 위해 앞으로 달려나갔다. 그러나 결과는 참담했다. 언제나 그 결과는 비현실적이었고 진정한 나 자신을 왜곡하는 것이었다. 원인은 나의 내면에서 밖으로 뻗어나간 삶이 아니라 바깥 세계에서 안으로 밀려들어온 삶이었기 때문이다. 나는 내 마음에 귀 기울이기보다 영웅들의 인생을 흉내내는 '고상한' 길을 찾았던 것이다
.

13.  30
여년이 지난 오늘 "네 인생의 목소리를 들어 보아라"라는 말은 사뭇 다른 의미로 다가온다
.
"
당신이 인생에서 무엇을 이루고자 하기 전에, 인생이 당신을 통해 무엇을 이루고자 하는지에 귀 기울여라"라고 말이다
.

15. 당신이 인생에서 무엇을 이루고자 하기 전에, 인생이 당신을 통해 무엇을 이루고자 하는지에 귀 기울여라
당신이 어떤 진리와 가치관에 따라 살 것인지를 결정하기 전에, 당신이 어떤 진리를 구현하고 어떤 가치를 대표해야 할 지 인생일 들려주는 목소리를 들어보아라.

16.
소명(Vocation)의 참된 의미는 Vocation이라는 단어 안에 숨겨져 있다. 소명이라는 단어의 어원은 라틴어로 '목소리(Voice)'이다. 소명은 내가 추구해야 할 목표를 의미하지 않는다. 그것은 내가 들어야 할 부름의 소리이다. 내가 살아가면서 이루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를 말하기에 앞서, 내가 어떤 존재인지를 말해주는 내 인생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
.

18. 소명은 의지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듣는 데서 출발한다.


20.
영혼은 야생동물과 같아서 거칠고 활달하며 노련하고 자립적이지만, 동시에 수줍음을 많이 탄다. 야생동물을 보려면 숲에 들어갈 때 절대로 요란한 소리를 내며 나오라고 불러서는 안 된다. 오히려 살금살금 걸어 들어가서 한두시간 정도 나무 밑에 앉아 조용히 기다려야 한다. 그 때 우리가 기다리던 동물이 모습을 나타내고 그토록 보고 싶어 하던 야생의 모습을 만날 수 있게 된다.

21.
우리 인생의 의미를 헤아리도록 도와 주는 것은 언제나 침묵이다. 또한 말로는 결코 건드릴 수조차 없는 깊은 의미를 깨닫게 해 주는 것도 역시 침묵이다.


2.
이제 나 자신이 되다
24.
우리 모두가 어떤 재능을 선물받고 이 땅에 태어났다는 사실이 못내 의심스럽다면 갓난 아기나 아주 어린아이를 잘 살펴보라.

25.
나는 교회안에서 성장한 까닭에 '소명'의 의미에 대해 맨 먼저 배웠다. 하지만 그런 환경에서 내가 깨달은 '소명'의 개념은 왜곡된 것이었다. 소명이란 자신을 향해 외부에서부터 들려오는 도덕적인 요구의 목소리에서 시작된다고 생각했다
.
그런 생각때문에 나는 늘 내 인생을 잘 꾸려나가기에는 부족한 존재라는 느낌을 가졌다. 내게 기대되는 이상적인 모습과 실제 모습 사이의 차이 때문에 죄의식을 만들어 내면서 그 격차를 좁히기 위해 몸부림치느라 지쳐갔다.


26.
백발이 성성한 랍비 주즈야의 말이다
.
"
신은 내게 '왜 너는 모세 같은 사람이 되지 못했느냐?'라고 묻는 게 아니라
,
'
왜 너는 주즈야답게 살지 못했느냐?'라고 물을 것이오
"

27.
나의 손녀는 이럴수도 있고 저럴수도 있는 사람이 아니라 바로 '이런' 존재로 이 땅에 온 것이었다. 아이는 장차 세상이 부여할 어떤 이미지로 만들어질 재료로 태어난 게 아니었다. 아이는 이미 자기만의 형상을 선물 받았다
.
갓난아기인 손녀딸의 모습에서 나는 날 때부터 아이 내면에 심어져 있는 성향과 기질을 관찰하기 시작했다. 나는 내가 관찰한 내용들을 편지에 적어 놓고 있다. 손녀딸이 스무살이 될 즈음에 이 편지를 보낼 것이다
.

28.
우리는 인생의 전반부를 살면서 본래 타고난 재능이 있었음을 잊어버리고 만다. 그러다가 혹시라도 눈을 뜨고 깨달아 잃어버린 것을 알게 되면, 나머지 후반의 인생을 바쳐 원래 갖고 있던 선물을 되찾기 위해 애쓴다.


32
우리는 참자아를 버리고 사회적인 기준에 맞추어 살아가도록 교육받는다. 또한 우리 자신 역시 두려움에 내몰린 나머지 다른 사람들의 인정을 받기 위해 참자아를 배반하는 일이 너무나 많다.

34. 프레더릭 뷰크너는 소명을 '마음속 깊은 곳에서의 기쁨과 세상의 절실한 요구가 만나는 지점'이라고 정의한 바 있다. 부크너의 정의는 소명이란 자아에서 시작하여 세상의 요구를 향해 나아간다는 것이다. '나는 누구인가?'라는 고대 인류의 의문은 불가피하게도 역시 중요한 문제인 '나는 누구의 것인가?'라는 의문으로 귀결된다.

36.
어둠의 경험은 진정한 나의 자아로 돌아오는 데 꼭 필요한 것이었다. 이십대 초반, 내게도 어둠이 드리우기 시작했을 때 나는 나만 홀로 구제불능의 실패를 겪고 있다고 생각했다. 모든 인류가 참가하는 여행에 나도 함께 승선한 것 뿐이라는 사실을 몰랐던 것이다
.

38.
박사과정을 마치고, 60년대 말 버클리를 떠나면서 동시에 학계도 떠났다. 나는 학계의 부패에 의분을 가득 품고는 백마를 타고 진실의 불꽃을 뿜는 칼을 높이 쳐들고 떠난 것이다. 나는 워싱턴 시내로 이주해서 교수가 아닌 커뮤니티 조직자가 되었다
.

41. 사람들은 대부분 오랜 세월 엉뚱한 곳을 헤매는 여행을 하고 나서야 자아와 소명의 개념에 눈을 뜬다. 이 여행은 그 옛날의 고난과 어둠, 위험이 가득한 성지 여행이나 순례 여행과 흡사하다.


46.
그 순간에 내가 학교를 떠나는 이유로 내세워던 그릇된 허세가 모두 무너져 버렸고 내게 남은건 두려움 뿐이었다. 대학에 대한 불만은 내가 학교에서 도망친 것에 대한 그럴듯한 구실일 뿐이었다. 내가 진짜 도망친 이유는 두려움 때문이었다. 나는 학자로 성공하지 못할까봐 두려웠고 대학에서 요구하는 수준의 연구와 저술활동을 충족시키지 못할까봐 두려웠다. 그리고 그 두려움이 옳았다. 나 스스로 그렇다고 인정하는데는 오랜 세월이 걸리긴 했지만, 아무리 노력해도 나는 훌륭한 학자가 될 재능을 타고나지는 못했다.

47.
학자로써 실패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속에는 나로 하여금 학교를 떠나 자유롭게 다른 종류의 교육에 종사하도록 하는 에너지가 있었다. 하지만 나는 그것이 두려움이라는 걸 알지 못했기 때문에 그 에너지를 비판과 독단의 백마로 가장해야만 했다. 꼴사나운 모습이었지만 사실이었다
.

51.
자기를 돌보는 것이 결코 이기적인 행동은 아니다. 그것은 나의 유일한 재능, 이 땅에서 다른 사람들에게 베풀어야 할 재능을 잘 관리하는 책무일 뿐이다. 만약 당신이 지금 스스로에게 충실하지 않는다면, 당신은 이 세상에 끔찍한 해를 끼치고 있는 것이다.


56
결국 나는 백마에서 내려와 나 자신과 나의 의무를 직시할 수 있었다. 이것은 내가 그동안 피하려고만 했던 어둠으로 한 걸음 다가선 것이었다. 그 어둠이란 내 모습을 원하는 대로가 아닌 있는 그대로를 보는 것이었다.

57. 로자 파크스는 명쾌함과 용기라는 태도를 취했다. 나는 주의를 딴데로 돌리고 의무를 이행하지 않는 태도를 취했다. 어떤 여정은 곧은 직선으로 뻗어 있고 어떤 여정은 빙빙 에두르는 길이다. 어떤 여행은 영웅적이고 어떤 여행은 두려움과 혼란투성이다. 하지만 모든 여행은 정직하게 따르기만 한다면 우리의 진정한 기쁨이 세상의 저릴한 요구를 만나는 어떤 지점으로 이끌어준다.

3.
길이 닫힐 때

58.
길이 닫힐 때 불가능을 인정하고 그것이 주는 가르침을 발견하라.
길이 열릴 때 당신의 재능을 믿고 인생의 가능성에 화답하라


60. 세상을 변화시키는 움직임은 바로 자신의 지정한 자아를 보살피기로 마음먹은 사람들의 삶에서부터 나온다.

62. "
나는 모태신앙인이라네, 그리고 60년이 넘게 살아왔지. 그러나 내 앞에서 길이 열린적은 한 번도 없었다네. 반면에 내 뒤에서는 수많은 길이 닫히고 있다네. 이 역시 삶이 나를 준비된 길로 이끌어 주는 또 하나의 방법이겠지
."

65.
능력을 깨닫는 일도 그렇지만, 직접 자기 한계에 뛰어들어 봄으로써 우리는 자신의 본성을 더 많이 알 수 있다
.

71. "
글쎄요" 기어 들어가는 목소리로 나는 말했다. "아마도 내가 제일 좋아하는 건 신문에 내 사진과 함께 그 밑에 '학장'이라는 글자가 실리는 것 같습니다." 나와 함께 있던 노련한 질문자들은 내 대답이 우스웠지만 내 영혼이 위태롭다는 걸 알고 있었다. 그들은 전혀 웃지 않고 길고도 엄숙한 침묵으로 빠져 들었다. 그제야 모든 게 분명해졌다. 학장이 되려는 나의 바람은 내 본성을 따르기 보다는 나의 에고(ego)와 훨씬 많은 관련이 있었다
.

77.
내가 알고 있는 신은 우리가 이상적인 자아에 도달하도록 어떤 추상적인 기준을 따를 것을 요구하는 존재가 아니다. 신은 단지 우리가 창조된 본성, 즉 우리의 능력과 한계를 그대로 존중하기를 요구한다. 사람은 자신의 본성에 충실함으로써 신과 함께 산다. 본성이 아닌 것을 따르는 사람은 신을 거스르는 것이다
.

78. 능력을 깨닫는 것도 그렇지만 직접 자기 한계에 뛰어들어봄으로써 우리는 자신의 본성을 더 많이 알 수 있을 것이다.


81.
등 뒤에서 길이 닫힐 때 단지 그것을 어떤 전략상의 실수에서 빚어진 결과로 치부해 버리려고 한다. 그러나 등 뒤에서 길이 닫히는 것에는 우리 앞에 길이 열리는 것 만큼이나 많은 교훈이 들어 있다. 열림은 우리의 능력을 보여주고 닫힘은 우리의 한계를 보여준다.

4.
모든 길은 아래로 향한다
.
84.
소리쳐 부르고 어깨를 두드리고 돌을 던져도 소용없자 인생은 나에게 우울증이라는 핵폭탄을 터뜨렸다. 그것은 나를 죽이려는 의도가 아니라 나를 돌려세워 '당신이 원하는 게 무엇입니까?'라고 묻기 위한 최후의 노력이었다.

>> 나에게도 최후의 노력의 일환으로 이러한 시간들이 선물된 것일까?


86.
한계를 넘어섰다는 사실은 결국 그에 상응하는 결과를 맞는다. 나 자신과, 남을, 우리의 관계를 왜곡시키게 된다.


91.
신은 단지 우리가 창조된 본성, 즉 우리의 능력과 한계를 그대로 존중하기를 요구한다.

 

93. 가장 어려운 일은 남의 고통을 '고치겠다'고 덤벼들지 않는 일, 그냥 그 사람의 신비와 고통의 가장자리에 공손하게 가만히 서 있는 일이다.

96.
그는 우울증을 심하게 겪고 있는 내게 허락을 얻어 매일 오후 우리 집에 들러서 나를 의자에 앉히고는 내 앞에 무릎을 꿇고 앉아 신발과 양말을 벗긴 다음 30분 동안 발을 마사지해 주었다. 빌은 거의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 어쩌다 말을 할 때에도 충고 따위는 절대 하지 않고 그저 자기가 느끼는 내 상태를 말해 주었다. "오늘 네가 얼마나 힘든지 느껴진다."거나, "네가 더 강해지는 것 같은데"라고 말하곤 했다. 내가 늘 반응을 보인 것은 아니었지만 그의 말은 정말로 도움이 됐다
.

97.
놀랍게도, 첫번째 우울증에 빠져 잠 못 이루던 한밤중에, 그 사랑의 신호를 받았다. "너를 사랑한다, 파커"라는 목소리를 들은 것이다. 그 말은 바깥에서 들려오는 소리가 아니라 내면에서 조용히 우러나오는 소리였다
.

99. "
당신은 우울증을 당신을 망가뜨리려는 적의 손아귀로 보는 것 같군요. 그러지 말고 당신을 안전한 땅으로 내려서게 하려는 친구의 손길로 생각할 수 있겠어요?" 그 오랜 세월동안 나를 부르던 친구의 모습이 바로 토마스 머튼이 이야기한 '참자아'이다. 그것은 신이 당신의 형상을 따라 인간을 창조 할 때 우리 안에 심어 놓은 바로 그 자아이다.

인생을 충만하게 살고 싶다면 반대의 것을 인정할 줄 알아야 하며, 한계와 능력 사이의 창조적 긴장 속에서 사는 법을 배워야 한다. 본성을 왜곡시키지 않도록 한계를 인정해야 하며 타고난 능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자신의 재능을 믿어야 한다.


104.
나는 소중한 것은 모두 그러하듯 신 또한 저 하늘 위 어딘가에 있는 존재라고 상상했었다. 나는 신학대학에서 신을 '존재의 토양'이라고 한 틸리히의 표현을 처음 들었다.

5.
다시 세상으로 돌아오다
.
110.
만약 사회적으로나 현실적으로 억압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면 사실은 그 감옥을 만드는 일에 자기 자신도 공모했음을 알아야 한다
.

111. 우울증의 신비를 받아들이는 것이 수동적인 행동이거나 포기는 아니다. 낯설어 보이지만 사실은 자기 가장 깊은 곳에 있는 자아의 힘의 영역으로 이동하는 것이다. 그것은 기다림이며 지켜보는 것이다.

 

115. 그들이 주려는 어떤 위안이나 위로도 나는 그냥 귓전으로 흘려들었다. 모두 거짓이라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아무도 다른 사람의 신비를 똑같이 경험할 수 없는 법이다.


116.
적이 내 안에 있다는 것을 알지 못하면 우리는 누군가 '저 바깥에' 있는 사람을 적으로 만들 방법을 수천가지나 찾아낸다.


117.
‘너를 사랑한다. 파커’ 라는 목소리는 내면에서 조용히 우러나오는 목소리였다.

118. 어둠으로의 여행. 왜 우리는 아래로 내려가야만 하는 걸까? 왜냐하면 그 여행을 통해 우리는 자기 내부에 있는 어둠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119.
자기 내부에 있는 어둠의 괴물들을 타고 아래로 계속 내려가면 중요한 지점에 도달하게 된다. 그 지점은 모든 것이 하나로 통합된 장이며 자기 자신과 서로에 대한 근원적인 사랑을 경험하는 상태이다. 훌륭한 리더십은 자기 내부의 어둠을 꿰뚫고 지나가 사람들과 하나가 되는 지점에까지 도달한 사람들에게서 나온다. 그들은 이미 어둠을 경험했고 길을 알고 있기에 다른 사람들을 '완전함'으로 이끌 수 있다
.

124.
왜 사람들은 위압적이고 험난한 안으로의 여행을 떠나려 하느냐고? 왜냐하면 자기가 처한 내적인 상황에서 빠져 나올 방법이 그것 말고는 없기 때문이다. 유일한 탈출구는 안으로, 아래로 향하는 영적 여행길의 과정 속에 있다
.

138. 우리 내면에는 의식의 ‘아르키메데스의 지점’이 있다. 내적인 어떤 부분을 누르면 우리를 짓누르던 거대한 돌덩이를 들어 올릴 수 있는 지렛대가 생겨난다. 그리고 변화를 일으킬 수 있게 된다.

 

139. 우리는 정신과 물질, 우리 내적인 힘과 외적인 사건들의 복잡한 상호작용 안에서 살아간다. 외적 현실이 우리를 억압하는 주된 요인이 아니라는 말이다. 만약 사회적으로나 현실적으로 억압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면 사실은 그 감옥을 만드는 일에 자기 자신이 공모했기 때문이다.


6.
인생의 봄 여름 가을 겨울
143.
우리는 인생이 어김없는 계절의 순환과 우리가 함께 공모하는 힘의 작용에 의존한다는 개념을 받아들여야 한다. 이러한 환경은 우리가 요구하는 '원료'로서 주어지는 게 아니다. 우리 인생을 지탱하는 존재로서 우리에게도 '존재'를 요구하는 것이다. 우리는 세상을 변화시키기 위해서만 태어난 것이 아니라 우리 자신도 변화되기 위해서 태어난 것이다.

145.
가을은 대단히 아름다운 계절임에 틀림없지만 또한 조락의 계절이기도 하다. 낮은 점점 짧아지고, 햇살은 영롱하며, 풍요의 여름은 죽음의 겨울로 쇠퇴한다.
피할 수 없는 겨울을 목전에 두고 자연은 가을에 어떤 일을 하는가? 자연은 새봄에 다시 자라날 씨앗을 뿌린다. 그것도 놀랄 만큼 풍부하게 뿌려댄다.

146.
돌아보면, 내 인생에서도 그 때 당시에는 보지 못했던 것들이 이제는 보인다. 실직이 내게 필요한 일을 찾는 데 도움이 되었음을, '길 막혔음'이라는 표지 덕분에 내가 방향을 돌려 가야 할 길로 들어서게 되었음을, 회복 불능이라고 느꼈던 손실 덕분에 내가 진짜 알아야 할 의미를 깨닫게 되었음을, 표면상으로는 인생이 작아지는 듯 보였지만, 언제나 소리없이 그리고 풍부하게 새 생명의 씨앗이 뿌려지고 있었다.

147.
우리 내면의 거울은 실패, 배신, 우울증, 죽음 등 여러 가지 형태를 보인다. 하지만 내 경험으로는 그들 모두가 주는 충고는 똑같다. "겨울 속으로 들어가지 않으면 겨울 때문에 미쳐버릴 겁니다." 우리가 가장 피하고 싶은 두려움 속으로 대담하기 들어서기 전까지는 그 두려움이 인생을 지배한다. 하지만 우리가 그 안으로 똑바로 걸어 들어가면 우정이나 내적 훈련 또는 영적 인도라는 따뜻한 보호장구를 껴입고 동상에 걸리지 않은 채 그들이 전해 주는 가르침을 배울 수 있다. 그러고 나면 우리는 계절의 순환이 믿을 만한 것이며 생명을 주는 것임을 다시 한 번 발견한다. 심지어 가장 힘든 계절에도 그렇다.


153.
첫 번째 괴물. 자기 정체성과 존재 가치에 대한 불안, 정체성을 증명하는 방법으로 어떤 외적 역할을 수행하는 것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것이다.
>>
나의 모습을 보는 것 같다. 어느 순간부터 노력하지 않으면 안 되는 사람. 끊임없이 달리지 않으면 안 되는 사람으로 살아 왔던 것 같다.

 

156. 가을의 풍족한 씨 뿌리기에서 부터 엄청난 봄의 선물공세에 이르기까지 자연은 한결같은 교훈을 알려준다. , 우리 생명을 구하고 싶다면 그것을 움켜쥐고 있지 말고 아낌없이 써 버리라는 것이다.

157.
물론 자연이 언제나 풍요만을 생산하는 것은 아니다. 여름에 닥쳐온 홍수나 가뭄이 수확을 망쳐놓아 들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생명까지 위협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자연은 대개 궁핍의 시기에도 언젠가 풍요로운 들판이 돌아올 것을 보여줌으로써 우리에게 궁핍과 풍요가 순환되는 것임을 일깨워준다.

 

178. 쇠락과 아름다움, 어둠과 빛, 죽음과 삶은 상반되는 것들이 아니다. 이것들은 ‘숨겨진 온전함’의 역설 속에 함께 존재한다.

 

183. 우리 내면의 겨울은 실패, 배신, 우울증, 죽음 등 여러 가지 형태를 보인다. 하지만 내 경험으로는 그들 모두가 주는 충고는 똑같다. “겨울 속으로 뛰어 들어가지 않으면 겨울 때문에 미쳐버릴 겁니다.” 우리가 가장 피하고 싶은 두려움 속으로 대담하게 들어서기 전까지 그 두려움이 우리를 지배한다. 하지만 우리가 그 안으로 똑바로 걸어 들어가면 우정이나 내적 훈련, 또는 영적 인도라는 따뜻한 보호 장구를 껴입고 동상에 걸리지 않은 채 그들이 전해 주는 가르침을 배울 수 있다.

188.
우리 생명을 구하고 싶다면 그것을 움켜쥐고 있지 말고 아낌없이 써 버리라는 것이다.


3.
내가 저자라면

1) 목차

이제 나 자신이 되다’ - ‘길이 닫힐 때’ - ‘모든 길은 아래로 향한다. - ‘ 다시 세상으로 돌아오다’.라는 구조로 되어 있어 책에 몰입하기가 쉽다. 저자의 경험담을 통해 마치 내가 그 길을 함께 걷고 있는 듯한 느낌을 주는 것이다.

2) 나의 책에 본받고 싶은 점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에세이와 같은 형식으로, 저자가 던지는 메시지를 편안하게 받아들일 수 있어서 좋았다. 나의 책도 술술 넘어가는 편한 책이기를 바란다. 그러나 책이 주는 울림은 기억에 남기를 또 한편으로는 바래본다. 

저자는 우리에게 참 자아를 찾으라는 메시지를 던지면서, 우울증으로 힘들었던, 그리고 교수의 꿈을 이루지 못했던 과거에 대한 고백을 한다. 이러한 점이 나로 인해 고개를 끄덕이고 공감하며 이 책을 읽어 나갈 수 있게 해주었다. 그리고 우울증을 그의 나름대로의 언어로 각색한 점이 가장 흥미로웠다. 상식적으로 우리가 알고 있는 우울증은 원인을 찾아 고쳐야 할 병이었지만, 그는 우울증을 신비롭게 인식했고, 여러 가지 모습의 자기 자신을 겪으며 받아들였고, 어느 정도의 본연의 자리까지 돌아올 때까지 자기 자신을 기다려주었다. 나 또한 책을 쓰면서 무언가를 나만의 언어로 새롭게 정의해보고 싶다. 아무도 생각해보지 못한 그런 방식으로 말이다. 그래서 아!하고 놀라움을 주는 영감을 줄 수 있기를 바래본다. 물론 그러한 부분은 내가 저 끝까지 내려가 본 후에야 열릴 지도 모르겠지만 말이다.

 

3) 개선할 점

인생의 목소리에 어떻게 귀를 기울였는지 예시들을 보고 싶다. 즉 어떤 하루의 에피소드라던지, 갑자기 문득 떠오른 생각이나 마음으로 인해 어떤 과정을 통해 결정을 내리게 되었는지 등 상세한 사례들이 더욱 있으면 좋겠다. 또한 요즘 내가 헷갈리는 부분은 참자아를 규정하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나라는 사람은 이런 사람이기도 하면서 또 저런 사람이기도 하기에, 참자아를 본인이 어떻게 그것이 나의 진정한 모습인지 알게 된 것인지도 나타나면 좋을 것 같다. 마지막으로 갑자기 리더십을 소명이라고 받아들이라고 말을 하는데, 물론 셀프 리더십 등 우리 모두는 리더십을 가져야 할테지만, 갑자기 리더십 이야기를 들고 나온 것은 조금 쌩뚱맞게 여겨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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