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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2월 9일 01시 34분 등록

 

2015.2.9, 이동희

 

1. 저자에 대하여 -

 

서승원

 

현재 IBM 세일즈 컨설턴틀 일하고 있다. 이 땅을 살아가는 이공계생에게는 타인이 범접할 수 없는, 그야말로 기막힌 미친 존재감이 있다고 믿으며, 억울하게 사회적 편견과 오해를 받고 살아가는 이공계생의 잠재 능력을 일깨우고 싶은 이공계 예찬론자.

 

뜨거운 활주로 위에서 청춘의 꿈을 꿀 수 있었던 항공대학교에서 항공전자공학을 전공하고, 광주과학기술원 나랏돈 장학생으로 전파공학 석사하위까지 보유한, 뼛속까지 공학수식이 알알이 스며든 동아리 큰 형님뻘 나이의 공과대 출신 인생 선배, 졸업 후 LG 전자 연구소에서 전파장이로 활약하던 중, 주변의 수많은 공돌이 동료들이 자신의 귀중한 아이디어조차 제대로 피력하지 못하고 세상으로부터 핍박받고 무너지는 안타까운 현실에 분개하여 스스로 비전의 변화를 꾀했다. 세일즈 컨설턴트로 인생 1단계 변신에 성공했으며, 전공을 공부한 세월이 아깝다고 하는 세상의 치기 어린 시샘을 뒤로하고, 변화 뒤의 진정한 재미가 있는 삶을 누리고 있다.

 

2. 내가 저자라면

 

이 책은 사회 초년생 공돌이를 대상으로 자신의 일을 찾아 즐겁게 해나갈 수 있는 공돌이 인생 예찬론이다. 하지만 저자는 공돌이의 현실을 잊지 않고 하나하나 짚어주고 있다. 일반적으로 인식되는 단순하고 외고집이고 대화가 안되는 반면 사회 문화적으로는 아는 것이라고 중고등학교 수준도 안되는 사람들이라 무시받는 사람들이라고 보고 있다. 그리고 이 공돌이들에게 7가지 변화 방법을 제시하여 실천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마지막으로는 공대생들에게 진로에 대해 친절하게 조언을 해준다. 물론 그 조언이 매우 협소한 면이 있지만 조언의 수준은 된다.

 

이 책은 공돌이를 정말 사회에서 생각하는 공돌이로 놓고 책을 썼다. 그래서 좀 적나라하게 공돌이를 정리해 놓았다. 사실 공돌이가 아니라도 이에 어울리는 사람을 많을 것이다. 저자는 공돌이의 장점과 단점을 모두 제시하며 장점을 살리고 단점에 대해 개발해서 차원을 달리하라고 조언한다. 그리고 전체 책을 한줄로 요약하면 "공돌이여 편협함을 버리고 열린 세계로 나오라"인 것 같다.

 

본 책은 공돌이들의 특징을 잘 요약해 놓은 점이 도움이 되었다. 이는 사회적으로 공돌이에 대한 시각이 어떤지에 대해 감으로만 알고 있던 부분을 잘 짚어 주었다. 하지만 공돌이라는 사회적 통념의 틀이 아닌 Engineer로서의 정체성에 대해 잘 짚어 주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Engineer로서의 삶은 공돌이로서의 삶과는 왠지 다른 차원이 있어 보이기 때문이다. 또한, 변화의 방법 또한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독서, 여행 멘토링, 예술접하기, 영어, 비즈니스 마인드 갖기 등이다. 그리고 마지막에 실처하라고 타이른다. 약간 상투적인 면이 있어 읽는 내내 좀 지루한 면이 있다.

 

내용은 전체적으로 대한민국의 공돌이에 대해 잘 다룬 것 같다.

 

3. 나를 무찔러온 글귀

 

프롤로그

 

P4

공동리 -> 어두운 실험실 -> 하얀 가운과 두꺼운 안경 -> 답답한 외모 -> 쾨쾨한 냄새의 납땜 연기와 실험 공구들 -> 외골수 같고, 꽉 막힌 대화

 

P5

'교양' 있는 인재로 거듭나라. 지금 당장 자신이 처한 현실과는 정말 상관없이 동떨어진 세계의 지식이라 여겨지는 것도, 언젠가는 자신의 마음을 붙드는 힘이 되고, 유용하게 쓸 수 있는 강력한 툴이 될 것이다.

 

P6

테크니컬한 지식으로 프로페셔널하게 중무장하여, 아주 유연하게 타인과 소통하며 물 흐르듯이 어느 분야에서든 자신의 생각과 경험을 이야기하는 공돌이의 모습을 보고 싶다.

 

P6

그는 이 책에서 이공계 위기에 대한 대처법으로 사회문제를 거론하기보다는 엔지니어 스스로가 어떻게 변화해야 하는지를 구체적으로 제시합니다. 그가 제안하는 H형 인재 역시 자신의 전문 분야에 타인의 전문 분야까지 네트워크로 연결하여 시너지를 창출해 내는 새로운 인재상을 의미합니다.

 

P6

소프트 스킬을 키우고, 전문 분야를 넘나드는 유연한 사고를 가져야 합니다. 자신의 전공 분야만 파고들며 독단적으로 나아가서는 그 어떤 경쟁력도 가질 수 없습니다. 전문 지식에 경영학, 법학, 경제학 등 다양한 지식을 접목해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고 컨버전스해야 발전할 수 있는 것입니다.

 

프롤로그

 

P10

시대의 변화 속에서 위기를 느끼지 않는 분야는 없다. 그러나 우리 이공계인들이 산업 사회에서 누렸던 혜택 때문에 스스로 시대의 변화에 맞춰 변신하려고 노력하기보다는 이공계의 위기를 초래하는 세상의 변화에 문제가 있다는 식으로만 접근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염려되었다.

 

1장 이공계, 진정한 위기인가?

 

P17

비로소 만나게 되는 공과대 전공과목은, 이름부터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첨잔 과학기술과는 아주 거리가 멀어 보이고, 심지어 무엇을 배우는지 감조차 안 오는 제목의 과목들로 구성되어 있다. 1시간은 우습게 흘러가는 강의시간, 도 주말의 보충 수업, 엄청나 양의 수학문제를 밤새 풀어내야 하는 리포트, A4용지와 무시무시하게 두꺼운 전공책으로 가득한 가방, 그리고 숨 막히게 계산기를 두들겨야 하는 시험기간, 얄미운 실험 조교와 비굴한 리포트 제출일 협상 등...

 

P18

공돌이는 너무나 한 쪽 방향으로 달려온 나머지 그 외의 주변의 모든 것들을 미처 쳐다볼 겨를이 없었음을 깨닫는다. 수많은 사람들과 이야기할 때 너무나 자연스럽게 오가는 사회 이슈, 문화, 예술에 대한 주제들이 나올 때면, 어떤 대화에도 끼어들 수 없는 무기력감이 찾아 든다. 이것은 그다지 기분 좋은 일이 아님은 분명하다. 더구나 누군가 나에게 핵심을 찌르는 날카로운 소견이나 조언을 구한다고 물어올 참이면 정말이지 가슴이 철렁하기까지 하며, 여간 낭패가 아니다.

 

P22

기업안에서 공돌이는 분석적이고 계산적으로 훈련시킨 좌뇌의 효용성이 허무할 정도로, 관계적으로 모든 것들을 따져볼 수 있는 (우뇌 활동의 핵심) 능력이 더욱 요구된다.

 

P23

공돌이가 변신을 하면 그래서 매력적으로 변할 수 있는 것이다. 때로는 체계적으로 완벽한 테크놀로지 배경지식을 바탕으로 유연하게 사람들과 의견을 조율하고, 협상하며, 이야기를 주도해가는, 소위 변신에 성공한 공돌이를 보면 얼마나 멋있는지 모른다.

 

P24

기업 안에서는 누구나 얼마든지 변신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자신에게 다가오는 기회를 스스로 그어놓은 한계 때문에 알아보지 못하고 넘겨버리는 그런 우를 범해서는 안 되겠다. 공돌이에게 한계란 없다. 다만 자신이 만든 벽이 높고, 두터워 보여 주저할 뿐이다. 변신, 그것만이 차세대 공돌이로 가는 길이다.

 

P27

앞에 나서서 사람들을 리드하고, 이야기를 주도하고, 의견을 거침없이 내뱉는 이들은 무언가 믿음직스럽지 못하다고 여긴다. 소위 그들이 칭하는 '영업맨'은 입으로만 일을 하기에, 자신들처럼 기술적 지식의 깊이와 내공이 뒷받침되지 못한 그들의 이야기는 그다지 신빙성이 없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공돌이 연구원들은 중요한 순간에 침묵한다.

 

P28

상사에게 대들지 않고 자신의 생각은 최대한 감춘다는 보수적인 조직문화가 결합이 된다면, 시키는 대로 기계처럼 일하고 창의성을 잃기 쉬운 이들이 바로 공돌이들이다.

 

P28

지금 시대에 공돌이에게 요구하는 능력은 디테일한 능력도 좋지만, 자유롭게 사고하고, 무한하게 자연의 법칙에 도전하고, 엔지니어링 한계를 뛰어넘는 창조성과 담대함이다.

 

P29

공돌이에게는 나름대로의 철학이라는 것이 있다. 장인정신이 바로 그런 것인데, 자신이 밤낮을 헤아려가며 고민한 결과로 얻어낸 산출물을 정말 자식처럼 끔찍이 여긴다. 그 애착 때문에 그들은 심지어 평생을 몸바쳐가며, 기술을 발전시키고, 또 보존해왔다. 당장 눈앞의 이득과, 계산기를 먼저 두드려서 이해타산을 다졌다면 공돌이는 오히려 역적으로 조국의 핵심 기술을 팔아먹는, 엄청난 위협적인 존재가 되었을 수도 있다. 그들의 열정과 끈기에 박수를 쳐주어야 한다. 수십 마이크로의 오차에도 온 신경을 집중하며, 기술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하여 세상과 역사와 싸우는 이들이 그들이다.

 

P30

큰 그림을 보지 못한다는 것은, 여러 가지 사실 Fact로부터 공통적인 사항들을 추스르고, 그것들을 쏟아내게 하는 하나의 거대한 줄기를 파악하지 못한다는 의미다.

 

P31

자신의 인생에 대한 중장기 로드맵을 그려보는 연습부터 시작해보자. 그러면 습관적으로 매달 월급에 집착하는 인생보다 거대한 미래 꿈의 줄기를 파악할 수 있는 기쁨을 발견할 것이다.

 

P33

공돌이는 언제나 자신이 어디로 향하는지 늘 염두에 두고 있어야 한다. 일에서도, 인생에서도, 정작 자신이 도달해야 하는 목표가 어디인지를 늘 거시적인 관점에서 챙기고, 그에 필요한 디테일을 챙기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절대 디테일의 끝이 최고의 이상향과 닿아 있지 않다는 것을 명심하라. 역시 조화가 무엇보다 중요한 법이다.

 

P34

실제로 필자가 만나본 대개의 공돌이는 의외로 수에 대한 감각이 현실과 맞물려서 돌아가는 경제적인 감각이 어두웠다. 학부에서 그들이 풀어내고 마주쳤던 수많은 숫자와 공식은 말 그대로 공식에 불과하며, 정작 그 숫자들의 조합이 무엇을 나타내고자 하는지를 깊이 생각해보지 않았던 까닭이다.

 

P34

생각과 방향 없이 수를 노려보지 말고, 그 안에 숨겨진 뜻을 발견해보는 연습을 하자.

 

P37

공돌이의 가장 약점인 냉정한 가슴과 논리를 포기하라. 우뇌를 자극하여 가슴을 넓게 열고, 사람 사는 냄새를 맡으며 감동을 느끼며 살아라.

 

P38

공돌이와의 토론속에서는 마치 협상의 여지가 없는 것처럼 보인다. 전혀 양보할 기미가 없이 그들은 자신의 신기술이 이번 제품에 녹아들어서 그대로 살아나길 바라고, 또 그렇게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고객과의 접점에서 고객이 바라는 이미지를 디자인하는 제품 디자이너의 입장에서는 신기술만 강조하다가는 괴물 같은 제품이 탄생할 것이 분명하기에, 어느 정도 현실감이 있는 대안으로 나아가길 주장한다.

 

P40

우리의 대한민국이 이렇게 세계 경제 대국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을 정도로 부유해지고, 과거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이제 원조를 베푸는 나라로 탈바꿈할 수 있을 정도로 국가 경제력이 향상된 것은 수백만 공돌이의 공이 혁혁하다.

 

P41

바보같지만 순수하리만큼 뜨거운 열정은 가히 공돌이가 가지고 있는, 그들은 혹 모르고 있을 수 있는 위대한 장점인지도 모른다. 그 열정으로 모든 것을 세심하게 접근하고, 사물을 대충대충 보아 넘기지 않는 냉철한 시선은, 오랜 시간 숨겨져 왔던 현상의 모순을 발견해내는 근원이 된다.

 

P43

끈기와 목표의식 없이는 매순간 조직생활이 괴로울지도 모른다. 그만큼 그들은 훈련된 끈기와 강한 목표의식이 자연스럽게 체화되어 있는 존재들이다. 짐 콜린스의 유명한 저서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을 보면 성공한 기업의 CEO들에게 나타나는 중요한 특질이 강렬한 목표의식과 끈기라고 한다.

 

P44

목표를 향해 끊임없이 달리는 그들에게는 탁월한 목표 성취의식이라는 매력이 있다. 3D 산업이다. 하향산업이다고 해서 일반인은 그들의 산출물을 이용하는 입장에서 쉽게 공돌이들을 저평가하여 이야기하지만, 음지에서 무던히도 노력했던 그들의 수고와 열정은 잊지 말아야 한다.

 

P46

그에겐 호기실, 열정과 끈기, 강렬한 목표의식이 모두 있었다. 이것이 어찌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젊은 수백만 공돌이에게 단지 신화 같은 일이랴. 마음속에 품고 있는 꿈과 호기심을 믿어라. 세상을 다르게 보는 시선과 독특한 승부욕, 그것이 성공으로 삶을 안내해줄 수 있다.

 

P46

앞서 공돌이의 단점으로 '소심'한 면을 예로 들었다. 하지만 이것을 장점으로 바라본다면 그들은 매우 '세심'한 존재들이라고 말할 수 있다. 꽤 날카로운 눈썰미로 무엇인가를 만들고 다듬기 좋아하는 그들에게는 이 세심함이 바로 장인정신으로 연결되며, 그들에게 작품을 만들어내는 또다른 원동력이 된다.

 

P57

꿈은 언제나 현실의 크기를 벗어나야 꿈다워지는 법이다. 머릿속에서 꿈꾸고 생각하는 만큼, 바로 그곳가지 개인의 현실은 도달한다. 공돌이여, 언제나 꿈의 크기를 크게 키우고, 변화를 선택할 것을 두려워하지 말라. '과학자가 되고 싶어요'라는 어릴 적 꿈의 씨앗을 자신의 자식들에게도 과감히 추천할 수 있을 정도로 지금의 길에서 후회 없는 순간을 만드는 멋진 인생을 살아야하지 않을까?

 

P58

조금은 외골수적 기질이 있는 공돌이에게는 '변화'라는 키워드가 무척이나 어색하게 느껴지는 모양이다. 그들은 조금은 안정적이고, 무난하며, 크게 이탈이 없는 환경과 기술을 좋아한다. 오히려 세상에 없던 것들을 창조해내서, 인류에게 조그만 이익이라도 줄 수 있는 신기술을 개발하겠다는 공돌이의 숙명이자, 운명을 떠올린다면 좀 아이러니하지 아니한가?

 

P62

6가지 가장 치명적인 두려움

. 가난에 대한 두려움

. 늙음에 대한 두려움

. 건강 상실에 대한 두려움

. 사랑 상실에 대한 두려움

. 타인의 비판에 대한 두려움

. 죽음에 대한 두려움

 

P63

공과대를 졸업했으면 공과대학원을 가거나, 기업이나 국가연구소에 들어가서 한 우물을 파는 연구원으로 남은 인생을 무난히 스케치해버리는 것은, 어떻게 보면 자신의 미래에 대한 진실한 고민보다는 남들 보기에 적당한 코스이므로 안정적이라고 생각한다. 자신이 직접 스케치한 미래라기보다는, 오히려 남들이 옆에서 그리고 있는 스케치를 타라 그리면서 자기도 꽤 괜찮은 길을 가고 있다고 무리 속에서 짐짓 판단해버리는 것이다. 그러면 적어도 같은 스케치를 그리는 하나의 집단, 무리 안에 있다는 안도감이 찾아들어서 두려움은 사라진다. 변화할 필요도 없고, 굳이 변화하고자 하는 욕심도 안 생긴다. 힘들게 위험을 무릅써가며 굳이 변화를 추구할 것인가에 대한 물음을 가지게 되면서, 자신의 꿈과 가치를 업그레이드시켜보고 싶은 한계를 스스로 그어버리게 된다. 두려움은 어디론가 사라졌지만, 그 대가는 공허하게 남는다. 심지어 후회마저 들기도 한다.

 

P65

변화에는 항상 두려움이 따른다. 그 두려움의 뿌리인 원인을 극복해내면 자연스레 변화로 이어지는 삶이 나타난다. To BE Model로 향하는 그 과정에서, 조금씩 발전하는 자기를 바라보면 여간 기특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기분 좋은 놀라움이란 결국 두려움이라는 벽을 넘어서 얻는 값진 선물이다.

 

P68

우리가 흔히 이야기하는, 탁월한 소통자의 첫 번째 필수 조건은 바로 상대의 관점에서 대화를 풀어가는 능력이다. 이러한 능력을 위해서는 경청, 이해, 역지사지 인식, 상상 등의 모든 기술이 총체적으로 뒷받침되어야 한다.

 

P73

기술만 있으면 먹고사는 시대는 지나갔다. 과거 새마을 운동 시대의 오래된 구호처럼 여겨져서, 공돌이의 필수조건은 무엇보다 보유기술로 승부하는 능력이라는 논리는 점차 힘을 잃어가고 있다.

 

P77

아칼레스는 어 이상 아킬레스로 숨기고 있어야 할 것이 아니라 거침없이 내어놓고 수술받고, 교정받고, 재활하며, 훈련받아야 더욱 멀리 뛸 수 있게 된 시대가 온 것이다. 이제는 기술적인 마인드로 학습되고, 경영학과 인문학적 마인드로 훈련된 인재만이 조직을 이끌고, 사람을 다스리며, 조직과 기업의 성공을 이끄는 수장이 되는 시대다.

 

P79

"앞으로 21세기의 모든 노동은 지식기반이 되어, 조직 안의 이들은 '지식근로자'로서 정의된다. 이 지식 근로자는 CEO처럼 사고하고, 행동할 줄 알아야 한다. , 스스로가 결정을 내릴 수 있는 판단력을 갖추어야 하며 팀워크를 할 줄 알아야 한다.

 

2부 껍질을 깨다

 

P87

자신의 모든 지적 노력과 열정을 쏟아 부어서, 하나의 제품 도는 서비스를 탄생시켜본 공돌이는 그 보람찬 느낌을 알 것이다. 자신이 수개월간 밤잠 설치며 만들어낸 제품은 마치 자신의 자신처럼 느껴질 만큼 소중하기 그지 없다.

 

P92

무언가를 철저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열정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그러나 그만큼 노력하는 사람은 별로 없다.

 

P94

사상가인 폴 발레리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 생각의 중요성, 상상력의 중요성을 아야기한 것이다. 몸 가는 대로, 무책임하게 현실에 생각 없이 나를 맡긴다면 내가 꿈구는 현실이 눈앞에 일어나기는커녕, 현실 속 다람쥐 쳇바퀴 안에 갇혀진 자신을 발견하기 십상이다.

 

P95

철강왕 앤드류 카네기는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할 재주나 천재적인 능력은 없었지만, 상상력 하나만큼은 풍부하였다. 그는 우선 명확한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현실화할 능력을 갖추고 있었다. 자신의 청사진에 맞게, 적합한 사람들을 적합한 위치에 영입하여 데려왔다. 심지어 명확한 기업 목표 달성을 위해 필요한 계획 또한 카네기 자신이 세운 것이 아니라고 한다.

 

P99

상상력이란 이런 것이다. 사물을 아주 단순하게 바라보기 시작하면서, 이제껏 당연하리라 생각되어왔던 하나의 원리와 현상에 과감히 질문을 던지는 것이다. 머릿속에서 단순한 뿌연 이미지만을 가지고 있더라도 그것을 용기 있게 밖으로 내놓고 빛을 쪼여가며 고민하기 시작하는 것이다. 상상력으로 충만한 사람은 한편으로 두려움 없이 그 생각을 실천으로 바로 옮기는 행동가라고도 볼 수 있다.

 

P100

테크니션과 엔지니어의 차이점은 바로 상상력으로 그려낸 하나의 아이디어로 이전까지 존재하지  않았던 무언가를 눈앞에 옮겨낼 수 있느냐 없느냐에 달려 있다.

 

P102

공돌이는 사물을 볼 때마다 그 이면에 존재하는 동작 원리를 본능적으로 먼저 이해하고자 한다. 그러나 상상력이 풍부하거나, 감성적인 사람이라면, "컵의 재질이 보드라운 느낌을 주며, 커피가 가득 담겼을 때 매우 분위기가 잘 어울릴 것 같으며, 매끈하고 따뜻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어서 언제나 차를 담아서 가지고 다니고 싶다."리고 설명할 것이다.

 

P103

어린아이의 시각, 여성의 감성, 그리고 괴짜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연습을 하라. 공돌이에게 너무나 익숙한 'Why?'라고 묻는 것에서 잠시 손을 떼고, 'Why not?'이라고 한 번 거꾸로 생각해보자

 

P104

공돌이가 그러한 분야에서 새롭게 주목을 받기 시작한 것은, 공돌이의 독특한 '모델링에 강한 사고능력' 때문일 것이다. 모델링이란 현실 세계에서 일어나는 어떠한 현상을 이해하기 쉽고 간단하게, 반복적으로 재현 가능하도록 다른 하나의 체계를 만들어내는 것을 말한다.

 

P106

조직의 존속 및 성장에 사활을 걸겠다는 것은, 목숨 걸고 불나방처럼 뛰어들겠다는 것이 아니라 혹시 모르는 제2의 대안, 3의 대안을 현명하게 준비하겠다는 것이다.

 

P107

현실에서는 복잡한 공학수학 방정식보다 오히려 한 문장으로 요약될 수 있도록 모델링된 명쾌한 논리가 세상을 지배하는 경우가 많다. 아무리 이 문제, 저 문제에 휘말려 우왕좌왕할지라도, 본질을 꿰뚫는 시야가 없으면 한눈을 팔고 중요한 것을 놓친다. 한번 더 가다듬고, 가다듬어서 늘 핵심만을 요약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P116

독서를 즐기는 이는 생각의 깊이가 다르며 입 밖으로 토해내는 단어의 선택과 감각이 남다르기 마련이다.

 

P127

재미있는 사실을 하나 이야기하자면 책을 읽다보면 다음과 같은 신기한 경험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것은 바로, 읽고 있는 책들의 메시지가 갑자기 어느 날 하나의 큰 흐름으로 합쳐지는 느낌을 받으며, 마치 자기가 읽었던 모든 책의 저자들이 왠지 한날 한시에 모여서 똑같은 주제를 두고 함께 토론하다가 "자자, 우리는 이러한 주제 아래에서 이렇게 책을 씁시다."하고 논의한 후, 인류에게 같은 메시지를 전하고자 했던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을 할 것이다.

 

P131

독서를 좋아하는 사람은 대인 커뮤니케이션 능력에 능하다. 한 작가의 숱한 나날 동안의 정신적 고통과 함께 탄생한 글을 접하며 사람들을 다양한 생각, 다양한 시각에서 판단해볼 수 있는 경험을 가지게 된다. 그리고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봄으로써, 삶과 지혜의 다양성을 존종하고, 그것을 커뮤니케이션에 이용할 수 있는 법을 체득한다. 모든 리더들이 훌륭한 독서가라고 불리는 그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다.

 

P133

우리네 공돌이가 휘이 유유자적 여행을 더나기란 정말 쉽지 않다 그것은 표면으로 드러나는 시간 부족 및 금전적 이유 등의 구차하고 식상한 변명들이 있기 때문이지만, 실제적으로는 우리가 스스로 놀라울 정도로 만사를 귀찮아하기 때문이고, 새로운 곳을 향한 두려움이 있기 때문이다.

 

P135

문화생활이 전혀 없고, 세상과 뜨겁게 마주칠 일이 없는 지루하고 삭막한 일상이 전부인 공돌이에게 여행은 그들로 하여금 무거운 엉덩이를 들게 하여, 익숙한 곳을 떠나게 함으로써 괜찮은 자아의 변화를 맛보게 해준다. 먹먹하고, 답답했던 자아가 그래도 숨통이 조금 트이고 말랑말랑해져가는 느낌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P138

그 불안감을 묘하게 뒤집어서 생각하면, 세상에서 자신만이 가질 수 있는 멋진 이야기를 만들 수 있는 그런 설렘의 기회가 된다. 생면부지의 사람들이 가득한 곳에서 여행을 하며 겪게 될 불편함 등과 어색한 에피소드를 생각하면 쉬이 용기를 내기 어려울 수도 있지만, 그것은 곧 자신의 두려움을 한 번쯤 이겨낼 좋은 기회로 삼을 수 있다. 처음 한 번이 어려운 법이다.

 

P141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의견을 제외한 그 어떠한 타인의 의견에도 한치의 수용성도 보이지 않는 모습에 경악을 금치 못 한 것이 한두 번이 아니다. 그래서 다수의 선량한 공돌이가 혐오적인 인간성을 가진 존재라고 억울한 누명을 쓰기도 하고, 괄시를 당하기도 한다.

 

P142

여행을 하면 사람과 부딪히며, 때론 협상도 하고 의견도 조율하며 자신의 의견을 포기하고 묵묵히 다른 사람의 생각을 따르는 방법을 배우게 된다.

 

P142

여행자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길 위에서 수많은 것들을 배운다. 자신이 얼마나 나약한 존재인지,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을, 그리고 나약함을 감추려고 가면을 쓰고 있던 두려움 가득 찬 자신의 가면을 벗는 경지까지, 그렇게 여행자는 떠나는 순간부터 길과 바람이라는 훈륭한 선생을 마주하게 되는 것이다.

 

P145

누군가를 멘토로 세우고, 그로부터 많은 배움을 받고, 또 자신이 누군가 다른 이의 멘토가 되는 것은 인간관계 안에서 가장 성숙한 아름다운 나눔의 모습이 아닌가.

 

P145

멘토는 힘들어하고, 절망하고, 또는 문제에 부딪힌 이로 하여금, ', 나의 멘토라면 지금 어떻게 했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따라서 우리는 멘토와 나누었던 대화의 기억을 더듬으며 힘을 낸다. 다시 일어서는 것이다.

 

P150

좋은 멘토와 더불어 10분 남짓 나눈 대화는 한 사람의 평생 비전과 꿈을 송두리째 바꾸기도 한다.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 당신이 어떻게 변화를 수용하고, 어떻게 변화할지는. 심지어 스스로도 그것을 예측할 수 없으며 정의할 수 없다.

 

P158

나 자신 말고 타인이 존재하는 세상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면서부터 진정한 커뮤니케이션이 시작되는 법이다. 공돌이에게 세상은 법칙을 깨달아 정복해가는 것으로 인식되기 쉽지만, 결국엔 모든 사람들이 한데 어울려 살아가는 것임을 알아야 한다. 의미 없어 보일 수도 있지만 우리는 다른 사람들이 걸어온 길에서 꽤 많은 인생의 힌트를 얻는다.

 

P161

성공의 길목에서 과감히 방향 전환을 통해서, 새로운 역사를 만들고 있는 지인들을 보면 그들에게는 공통적인 특성들이 있다. 첫째, 모두 남들이 무시하는, 남들이 바보라고 생각하는 그런 남다른 '철학'이 있었고, 그 위에 '긍정'의 힘을 가지고 있었다. 둘째, '변화'를 향한 '변신'을 두려워하지 않고, 그것을 즐기는 특성이 있었다.

 

P164

우리네 공돌이는 겪어온 경험과 실험 환경에서 비롯된 것인지 몰라도 외부 환경과 조건 제약에 매우 민감하고, 약해져버리고 마는 경향이 있다. 우리는 모두 완벽하고, 안전한 수많은 가정을 내세워, 아주 이상적인 결과만을 도출하여 즐거워하지 않는가. 그러나 온상 속에서 키워낸 산출물은 실제 상황에 들어서면 여지없이 깨지고 말며, 전공서적 안의 결과와 절대 부합하지 않는다는 것을 충분히 동의할 것이다. 누구나 그렇다고 당연시 해온 것들에 대해서 즉시 질문하고, 의심하며, 한 번 도전해봐야겠다는 마인드를 세워야 한다.

 

P166

이미 초점이 타인의 평가와 그들이 정의한 삶의 성공 기준에서 벗어나 자신이 새롭게 추구하는 그 비전의 중심으로 옮겨왔으므로, 흔들림과 두려움 없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맹목적으로 권위에 얽매여 굴레를 벗어나지 못하는 타인과 달리, 변화할 수 있는 준비가 된 당신은, 스스로를 구별되게 느끼면서, 항상 기뻐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게 된다.

 

P167

변신을 두려워하지 않는 이에게, 고난은 그들에게 찾아온 기가 막힌 담금질의 시간이며, 그 순간을 역으로 이용해 더욱 정금처럼 나아갈 연습을 한다.

 

P168

우리가 늘 '문제'를 안고 살아가는 이유 중 하나가 타인의 시선과 논리에 얽매여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타인이 세운 세상의 논리에서 벗어나 자유로워지면, 어느덧 문제는 사라지고 자신이 꿈꾸는 모습을 향한 의지를 다시금 다지게 된다.

 

P170

연구원들의 외국어 구사 능력이 수준 이하인 경우가 많아서 웃지 못할 촌극들이 수없이 벌어졌다. 신개발 프로젝트를 다수의 임원들 앞에서 영어로 프레젠테이션하는 자리에서, 수많은 질문들이 쏟아져야 함에도 불구하고, 영어 진행이라는 이유 하나로 어떠한 질문 없이 프로젝트 제안이 승인되기도 했다.

 

P177

세상의 필요를 바라볼 줄 아는 비즈니스 감각을 키워야 한다. 세상이 목말라하는 문제 해결의 갈증을 달래주지 못한다면 그것은 아무리 세계 최고의 신기술이라고 하더라도 상아탑 안에 같힌 논문 테마로만 그칠 뿐이다.

 

P187

수많은 젊은이들이 서점에 나와 있는 수많은 자기계발 서적들을 읽지만, 왜 위기의 순간에는 늘 포기하고 또 자기계발서는 늘 그저 그래라고 하며 주저앉고 마는가. 그것은 앞서간 사람들의 좋은 노하우와 경험이 담긴, 지적자산의 결정체를 읽고서 단 한번이라도 행동에 옮겨보지 않기 때문이다!

 

3부 껍질 밖의 세상으로 나오다.

 

P197

왠지 파리해보이고, 소심해보이고, 또 심지어 궁핍해보이는 그런 20세기 공돌이의 모습과 편견을 과감히 털어내라. 때로는 "고것 참 발칙한 놈일세!"라는 말을 들을 수 있을 정도로, 희한한 생각을 꿈꾸는 젊은이들이 우리나라에서 많이 쏟아져 나오길 진심으로 소망한다.

 

P198

세상에는 '유유상종'이라는 말이 말 그대로 진리로 실현되고 있는 것은 분명한 것 같다. 특이한 사람들이 군집을 이루고 살아가는, 어떠한 무형의 레이어가 분명 존재하는 것 같다. , 본인이 변화를 통해 깨달음을 얻고 시야가 확 트이면 그것은 어떠한 레이어에 올라섰다는 의미가 되고, 바로 그 순간 그 레이어에서 같이 뛰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P226

공돌이는 부지불식간에 언제나 '디자인'을 하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필자의 모교 공대 교수님은 어느 전자공학 개론 강의 시간에 우리들 자신이 세상을 위한 '디자이너'임을 잊지 말라고 당부하셨다. 사람에게 유익을 주는 제품을 디자인하는 산업 디자인의 핵심과, 사람을 위한 기술을 개발하는 공돌이의 엔지니어링 가치의 핵심은 묘하게 접점을 이루고 있다. 실질적으로 사람들이 쉽게 즐길 수 있고 행복한 사용 만족도를 주고 싶은 일을 해보고 싶다면 산업 디자이너로의 변신도 얼마든지 매력적일 수 있다.

 

P228

실제적으로 직장인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하면 자기계발에 대한 필요성은 모두가 공감하고 동의한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실행에 옮기기 어려운 이유는, 대략 다음과 같다.

. 지나친 야근으로 인한 시간 부족

. 직장 상사의 눈치

. 업무가 너무 많아서 퇴근 후 다른 일을 하기에는 피곤해서

.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 퇴근 후에 다른 약속들이 너무 많아서

IP *.222.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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