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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오프수업후기_구달칼럼#45
이번 마지막 오프수업에는 기라성 같은 한명석, 문요한, 양경수 작가님들을 모시고 출간기획의 프레전테이션을 하고 조언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제목_자전거 여행의 황홀
부제_자전거 여행이 내게 준 선물
주제: 자전거 여행의 재미와 즐거움과 유익함
차별화 포인트: 하나, 개성 있다. 둘, 재미있다.
목차
서문 (자전거 여행이 준 선물)
1장. 자전거 여행길에 오르기 까지
2장. 자유
3장. 몸
4장. 신명과 재미
5장. 자연
6장. 인생전환
7장. 흐름
8장. 시
9장. 길 위에서 너는 이미 풍요로워졌나니
맺는 말 (자전거 여행을 권유함)
내 출간기획서의 뼈대는 상기와 같다. 무엇보다도 컨셉이 문제였다. 자전거 여행의 재미를 8개의 키워드를 가지고 에세이로 풀어 놓겠다는 내 생각에 대해, 초보저자가 포괄적이고 일반적인 에세이 쓰기가 가장 힘들다고 한선생님은 지적한다. 이번 책은 연습게임으로 삼고 두 번째 책 ‘가족 캠핑카 여행’이 책이 될 것 같다는 말씀은 그만큼 에세이가 어렵다는 방증이다. 에세이가 문학 장르에 들어가는 것만 보아도 알 것 같다. 어쨌던 나 같은 초보는 컨셉으로 승부해야 한다는 말이다. 그 말이 일리가 있다. 눈에 명확하게 보이는 것을 가지고 글을 써도 책 한 권 분량이 쉽지 않을 텐데, 보이지 않은 형이상학적인 개념을 가지고 책쓰기를 한다는 것은 가히 언어도단이 될 수 있다. 우선 우중라이딩 같은 돋보이는 키워드를 가지고 코스별 라이딩을 하고 여행기를 쓰는 방식으로 글을 써가면서 컨셉을 찾아보자.
문선배는 책을 쓸 때 연두에 두어야 할 요소로 다음을 손꼽았다.
1) 쓰고 싶나?
2) 쓸 수 있나?
3) 읽힐 수 있나?
나의 책은 1)은 긍정이 신호를 보내지만 2)와 3)은 잘 모르겠다. 그래서 일단 써 보는 것이 중요하다. 자기 나름의 글쓰기 방식을 찾아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글쓰기 습관을 유지하는 것일 게다. 연구원 시작할 때부터 잘 다져온 새벽4시 글쓰기 습관이 어느 순간부터 흔들리기 시작했다. 새벽에 일어나도 읽기와 과제에 치중하다 보니 글쓰기에 등한해지는 경우가 많았다. 지금 글을 쓰고 있어야 작가라 할 수 있다. 글쓰기를 손에서 놓는 순간 그는 작가를 갈망하는 자는 될 수 있을지언정 작가는 아닌 것이다. 다시 그때의 붉은 첫 마음으로 돌아가서 글쓰기 습관을 불러와야 한다. 그래야 책쓰기가 꿈으로 끝나지 않을 것이다.
오프 수업은 마지막이라 하나 이제부터 고독한 책쓰기 장도에 올라야 한다. 책을 써야 졸업이라는 연구원 제도이니 실상 본격적인 공부는 지금부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행히 같은 길을 가는 데카상스 동지들이 있으니 힘이 될 것이다. 일 년간 심혈을 기울여 수고하신 교장샘을 비롯한 교육팀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여기까지 길 안내를 잘 해 주셨으니 이제는 홀로 갈 수 있을 것이다. 스승들의 은혜에 보답하는 길은 자기 책을 쓰는 것뿐일 것이다.
좋은 책은 좋은 삶에서 나온다고 했으니 내가 보다 멋진 삶, 가슴 뛰는 삶을 살아야 책도 세상의 빛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데카상스여 좋은 책 이전에 가슴 뛰는 삶을 사시길…
옙! 아마 초여름이었을 꺼에요.
구달님 사무실에서 수업하던 장면이 지금도 떠올라요.
성실할 뿐만 아니라 멋과 풍류까지 곁들여 재미있게 연구원 과정 하시는 모습이
멀리서도 보기 좋았어요.
자전거여행의 황홀은 개론이고 기본전제잖아요,
여기서 한 걸음 더 들어가서
초보자들이 모르는 코스를 가 본다든지,
많은 사람들이 생각만 하는 것을 실행에 옮겼다든지... 해야 편집자의 눈을 사로잡을 수 있다는 제 말을
잘 받아들여주셔서 감사합니다.
쉰 살에 살던 지역을 떠나 올 때 후배 하나가
"이제 무슨 일을 더 겪겠어요?" 했는데
그 뒤로 진짜 인생이 열리고
갈수록 더 좋네요.
그럴 수 있었던 데는 당연히 연구소가 있고, 책쓰기가 있었지요.
자전거의 황홀을 통해, 살아있음의 지복을 누리시길 기원합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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