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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경영연구소 연구원이라는 이름의 명명. 일정의 여정동안 탐색하고 돌아보아 자신이 쓸 수 있는 글을 자신이 설 수 있는 길을 모색하는 공간입니다. 이 과정은 스스로의 끈기와 인내를 필연코 시험합니다. 그런 시간을 거친 기수의 마지막 수업. 그들의 감회만큼 그때의 기억을 저도 함께합니다.
이천구년. 입문. 첫 과제. 스무 페이지의 자서전. 과거의 회항은 본인이 제일 잘할 수 있는 주제이면서도, 막상 탐험의 길에 들어서매 쉽지 않음을 본능적으로 깨닫습니다. 조물주가 외부를 볼 수 있는 눈은 주었지만, 내면을 들여다보게 하는 탐구의 시각은 부여하지 않았기에 그러합니다. 뒤안길을 돌아볼 수 있는 기회. 이 관문을 통과하면 지정도서에 따른 과제가 뒤따릅니다. 리뷰, 칼럼 등의 테스트. 그리고 이어지는 면접여행을 거치고 나서야 정식적인 구성원으로 인정이 됩니다. 하지만 이는 시작입니다. 주어진 일 년의 항해를 이어간다는 것은 나름의 노력과 환경의 조율이 없이는 완주할 수 없습니다.
생계활동이후 주말이면 오롯이 밤을 지새우기가 일쑤입니다. 마지막에 다다르면 무엇이 기다리고 있을까요. 내가 선택한 길이지만 농땡이를 부리고 싶은 생각이 절로 일어납니다. 쏟아지는 졸음과 유혹들. 솜사탕의 달콤함만큼 그 크기는 점점 부풀어 오릅니다. 이렇게 힘든 것을 왜하고 있을까. 왜 이렇게 살아가고자 하는 것인지. 중요한 것은 그 기간이 지난 후에도 뜻한 바대로 성과물이 쉽게 나오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그러기에 같은 동기간이지만 자연스런 비교의 테이블에 얹어집니다. 어떤 이는 책이라는 산물이 바로 순산됩니다. 반면 누구는 사람들의 아무런 이목을 끌지 못합니다. 최선을 다했음에도 세상이 눈여겨 봐주지 않음은 감내하기 어려운 일입니다. 그럼에도 단군신화에서 곰이 사람이 될 때처럼 직접적 대면인 고독과 숙성의 시간이 수반되어야 한다는 것은 진리입니다.
그런데 여기에 또 하나 넘어야할 산이 있습니다. 설사 결과물이 나오더라도 바라는 변화는 좀체 일어나지 않는다는 현실. 이어지는 자괴와 상실감. 그 고통은 가슴속 깊은 흔적으로 남습니다. 그럼에도 나는 이 과정을 무엇 때문에 이리도 매달렸는지. 하지만 그것을 넘을 때만이 온전한 스스로의 서기가 가능해질 수 있습니다.
열 명의 멤버가 일 년을 경주하여 성장이라는 열매를 거두어 들였습니다. 개개인의 특질이 다르듯 저마다 맺은 그 풍성함은 맛과 향기가 다양합니다. 남을 바라봄이 아닌 자신을 다시금 마주해야 하는 시점. 그것이 영광스러운 존재와의 만남이 될 수 있음을 뒤늦게 깨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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