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오늘의

마음을

마음을

  • 연지원
  • 조회 수 2105
  • 댓글 수 0
  • 추천 수 0
2015년 3월 9일 14시 51분 등록


1.

자기이해는 세상에서 자신의 일부를 발견함으로 진척된다. 살다가 종종 '내가 이것을 좋아했구나' 하고 느끼게 되는 단어, 개념, 사람(의 일면), 분야, 장소, 활동을 만난다.  그때 '내가 이런 사람이구나'하고 자기를 발견한다. 비유컨대, 자기발견은 세상에 낚싯대를 드리우는 일이다. 지렁이 대신 '감정'과 '인식'을 미끼로 꽂아 자기 이해라는 퍼즐을 완성할 조각 하나 건져올리기. 이것이 자기 발견의 과정을 대표하는 이미지다. 


자기를 발견하고 싶다면 다양한 만남(책, 사람, 장소, 활동)으로 자기를 보내어 그때 얻은 감정적 반응과 새로운 인식을 챙겨 두어야 한다. 미끼를 기억하자. 하나는 감정이고 다른 하나는 인식이다. 호불호의 감정 속에 자기가 있고, 인식한 것들에도 자기가 있다. 감정은 진솔하다. 그래서 자기이해를 돕는 확실한 단서다. 우리는 자기와 무관한 것들을 인식하지도 못한다는 점에서 자신이 인식한 대상 또한 자기이해의 중요한 단서다.

 

2.

자기 이해는 삶의 질을 높이지만, 서두르거나 자기를 발견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가질 필요는 없다. 자기이해는 고민하거나 원한다고 되는 게 아니라, 삶의 현장에서 체험을 통해 점진적으로 알아가는 과정이다. 그러니 자기를 발견하고 싶다면, (매우 답답해 보이는 제안이지만) 자신이 지금 하는 일과 사람들과의 관계에 몰입해야 한다. 진득하게 몰입하여 얻은 결과를 성찰할 때 자신의 재능과 기질을 하나씩 발견할 테니까.


 

3.

무엇에 몰입해야 할까? 이 질문으로 고민하는 것은 시간낭비다. 몰입할 영역은 이미 정해져 있기 때문이다. 뻔하다고 무시하면, 삶의 지혜로부터 점점 더 멀어진다. 몰입할 영역은 다음과 같다.


직장 (매일 해야 하는 업무 완료와 익혀야 할 역량 훈련하기)

가정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에 몸과 마음으로 존재하기)

의무 (시간이 날 때마다 해야 할 일들을 힘써 완수하기)

소원 (시간을 내어 하고 싶은 일에 흠뻑 빠져들기)

 

내가 정말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 소원을 찾는다고, 위와 같이 물어서는 안 된다. '정말' 원하는 것은 자기 이해의 최종적 결과로 알게 된다. 자기이해의 과정에 있는 우리는 다음과 같이 물어야 한다. 내가 '지금'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  


IP *.73.163.105

덧글 입력박스
유동형 덧글모듈

VR Left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216 저 꽃을 누가 피라 했나? 김용규 2015.04.02 2108
2215 내안에 들어온 그대 書元 2015.04.17 2108
2214 [변화경영연구소] [월요편지 39] 다 때려 치우고 싶은 마음 [1] 습관의 완성 2020.12.21 2110
2213 챔피언과 칼잡이의 차이 [2] 한 명석 2014.11.05 2115
2212 나는 중산층입니다 [3] 차칸양(양재우) 2014.10.28 2122
2211 [용기충전소] 여행은 삶을 바꿔주지 않는다, 다만 file [1] 김글리 2020.12.11 2122
2210 현실인식의 비결 하나 연지원 2015.03.30 2125
2209 노안을 겪으며 알게 되는 이치 김용규 2015.03.26 2126
2208 올라갔으면 내려와야 합니다 書元 2015.03.20 2128
2207 [알로하의 두번째 편지] 깨져야만 알게 되는 것들 file 알로하 2021.01.10 2128
2206 정말 그대로일까? 박미옥 2014.10.09 2129
2205 "너의 별은 어디에 있니?" [1] 차칸양(양재우) 2015.04.07 2131
2204 중년 부부 사랑 재생법, 4편 차칸양(양재우) 2016.05.17 2143
2203 마흔다섯번째 편지 - 1인 기업가 재키의 몰입 file 재키제동 2016.03.11 2144
2202 [화요편지]요가, 몸으로 그리는 신화 file 아난다 2020.12.08 2151
2201 자기 고유성을 확보하기 위해 마주하는 과정 김용규 2015.03.12 2162
2200 무엇이 인문학 공부인가 연지원 2015.03.02 2172
2199 좋은 삶이란 무엇인가? [3] 김용규 2015.05.29 2177
2198 숲의 길을 보며 사람의 길을 생각하다 김용규 2015.01.22 2178
2197 스물두번째 편지 - 1인 기업가 재키의 결혼기념일 재키제동 2015.09.25 21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