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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 명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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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3월 11일 11시 33분 등록

 

첫 책을 쓰자마자 시작한 글쓰기강의가 만 5년이 되었다. 입문과정은 23, 책쓰기과정은 7기가 가동중인데 이만큼 해 온 것에 백퍼센트 만족한다. 정 조직생활에 맞지 않거나, 인생2막에 자유로운 일을 하고 싶어하는 분들에게 저술과 강의를 뼈대로 하는 일이 최고라고 생각하는 지라 그간의 경험을 정리해 본다. 비슷한 생각을 하는 분들에게 도움되는 부분이 있기를 바라며!


 

1. 글 쓰고 강의 하는 일을 업으로 하고 계신데 간략하게 방식을 설명해 주시지요?

      

20101, 첫 책을 출간하자마자 카페를 열고 글쓰기강의를 시작했습니다. 구본형변화경영연구소 사이트와 제 카페를 통해서만 홍보하는데도 꾸준히 수강생이 모여주어 제법 틀이 잡혔네요. 입문과정은 4회 강의를 하는데 후속과정으로 연결되지 않으면 그것으로 그치고, 책쓰기과정은 6개월인데 수강생들이 올리는 글을 읽어가다가 한 달에 두 번 오프수업을 통해 그 글들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도록 도와 줍니다. 수강생들의 자원을 알아보고 그것이 컨셉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튕겨주는 일이 참 재미있습니다.

 

 

 

 

1. 지금까지 해 온 것을 자평하신다면?

      

저는 제 일에 대한 만족도가 상당히 높습니다. 제가 잘 하는 것이 별로 없는 사람인데 글쓰기 하나 가지고 반듯한 중견 직장인들에게 선생님 소리를 들으며 존중받고, 제 조언을 경청하는 분들이 있어 행복합니다. 요즘 글쓰기강좌가 엄청 많아졌는데도 꾸준히 모여 주는 수강생에게 감사하는 마음이 솟아 수업에도 점점 공을 들이게 되네요. 물론 저도 비정규직의 한 사람이고, 수강생이 모이지 않으면 하루아침에 백수가 되는 것도 알고 있지만, 반대상황도 가능하지요. 이만한 강좌 경력을 가지고 다음에 펴 내는 책이 어느 정도 팔려준다면 완전히 입지를 굳힐 수 있는 거지요. 안 팔린다해도 책이란 것이 연구성과이기 때문에 수강료는 계속 들어올 꺼구요. 탄탄한 기업에서도 고용의 안전지대가 없는 세태인 것을 생각하면 다 같은 입장이 아닐까요?

 

 

 

 

1. 그만큼 만족하게 된 데 가장 중요한 요인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진솔함.. 이었다고 밖에 말할 것이 없네요. 제가 글쓰기에서 얻은 것이 워낙 많고 전폭적이어서 다른 분들도 글쓰기를 영접하기를 바라는 마음이 컸거든요. 실비를 받고 있다고 해서 그 진정성이 훼손된다고 생각하진 않구요, 그저 일로서가 아니라 살면서 겪은 가장 소중한 지혜를 나누는 마음으로 수업에 임했기에 호응해주는 분이 있었던 것 아닐지요? 더러 제게 빨아들이는 힘이 강하다고 하는 분이 있는데 그래서일 겁니다.

 

 

 

 

1. 비슷한 형태를 원하는 후배들에게 해 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분야는 달라도 저술과 강의를 위주로 하는 스몰비즈니스는, 조직생활에 맞지 않거나 인생 2막에 새로운 경력을 추구하는 분들에게 활짝 열려 있습니다. 우선은 저의 딸도 여행가이드에 뜻이 있는데 취직할 생각은 전혀 없거든요. 제게 연구소가 그런 역할을 했듯이 조금 큰 플랫폼이 있으면 좋겠구요, 거기에서 가지를 쳐서 카페나 블로그 같은 독자적인 소통 경로가 있어야겠지요. 그 과정에 세상에 나를 알리기 위해 책을 쓰는 것은 필수적입니다. 이런 것들이 어려워보일 수도 있는데, 거듭 말하지만 자유로운 일을 원하는 분들에게는 크나큰 메리트가 있으니 도전해 볼 만합니다. 무슨 일이나 그렇듯이 시작이 반이고, 끝까지 가는 사람은 많지 않으니까요.

 

 

 

 

1. 앞으로 계획을 여쭤봐도 될까요?

      

글 쓰고 강의하는 것만으로도 얼마든지 재미있게 잘 살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역할모델이 되고 싶어요. 제가 쉰 살에 처음 글쓰기를 시작한 만큼 late bloomer로서도 사례가 될 수 있겠지요. 요즘 구상하고 있는 <재미있게 사는 사람은 무엇이 다른가?>는 저와 제 아이들처럼 여가에 TV와 영화, 외식밖에 모르는 사람들이 딱 한 발만 내딛기를 촉구하는 프로그램인데요, 두 달에 한번 정도 '취미로 일가를 이룬 사람들'을 만나 자극 받아 변해 보자는 거지요. 그 과정을 글로도 쓰고요. 어제 무슨 책을 읽다가 죽는 것은 아무 것도 아니다, 삶이 장난이니까라는 구절을 읽었는데 한시절 살고보니 거기에 동의하게 되네요. 재미있게 살자, 다른 사람이나 연예인의 삶을 소비하는데 그치지 말고 직접 문화의 생산자가 되자! 나부터 달라짐으로써 변화의 촉매가 되는 일이 너무 행복합니다. 전에 구본형선생님께서 연구원이 첫 책을 쓰면 왜 그리 좋아하셨는지를 알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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