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구본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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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는
나도 활활 타오르고 싶은 것이다.
나는 끝 닫는데 까지 한번 밀어붙여 보고 싶은 것이다.
타고 왔던 트럭에 실려 다시 돌아가면
연탄, 처음으로 붙여진 나의 이름도
으깨어져 나의 존재도 까마득히 뭉개질 터이니
죽어도 여기서 찬란한 끝장을 한 번 보고 싶은 것이다.
안도현, '반쯤 깨진 연탄'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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