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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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긋기와 명도 연습을 했습니다. 어깨가 빠질 것 같습니다.
찍찍 그으면 될 것 같은데, 보기 보다 세밀한 작업이었습니다. 자연스럽게 힘조절이 되기까지는 훈련이 많이 필요할 겁니다. 명도를 세밀하게 볼 수 있어야 색감각이 생기기 때문에 뚫어져라 보며, 비슷하게 긋고자 애썼습니다.
흔히, 멍한 사람을 일컬어 정신을 놓고 산다.는 말을 합니다. 30년 전 두 여자가 있었습니다. 똑같이 남의 식당일을 했습니다. 한 여자는 현재 가게 2개를 경영하는 CEO가 되었고, 한 여자는 여전히 남의 식당일을 합니다. 후자가 열심히 하지 않은 것은 아닙니다. 자기 삶을 계획하지 않고 시키는 일만 했기에, 아직도 타인의 부림을 받습니다. 앞쪽뇌를 쓴다는 것은 전체 상황을 판단하고, 계획해서 정성을 다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손님은 음식을 입으로 먹기 전에, 눈으로 맛봅니다. 경영인은 손님 보다 안목이 높아야 합니다. 예전 중국 항공을 이용한 적이 있습니다. 남자 스튜디어스가 음료 서비스를 하는데, 종이컵 가에를 엄지와 검지로 촌스럽고 불결하게 잡고 건네주었습니다. 젊은 아가씨가 두 손으로 공손히 서빙하는 국적기와는 비교 되었습니다. 이 남자 스튜디어스는 본인이 좋은 서비스를 받아본 적이 없기에, 자신의 질 낮은 서비스를 인식하지 못했습니다. 답답한 일입니다.
3시간이 총알 같이 지나갔습니다. 가게에 오니, 손님이 두 테이블 있습니다. 직원들은 놀고 있습니다. '이런 날도 있지' 하며, 나빠 보이지 않았습니다. 외부의 불만은 내부의 불만입니다. 도전 하고, 이루고자 힘쓸 때 제 자신이 기특합니다. 내가 나에게 못마땅하면, 세상이 못마땅합니다.
선을 그으며, 밝음과 열심, 열정을 내 종교로 삼자.고 다짐했습니다. 종교는 훈련이고, 지겹도록 반복해야 힘을 발휘합니다. 반복의 심화라는 점에서 그림 그리기와 닮았습니다. 성과를 올리는 것은 정보의 조합이 아니라, 훈련의 결과입니다.

저도 맑은님이 말씀하신 책(내면세계의 질서와 영적성장)을 읽을 목록에 올려놓았습니다.
저는 아직도 줄긋기만 하고 있습니다.
비뚤비뚤 아래로 그을 때 위로 그을 때 왼쪽으로 그을 때 오른 쪽으로 그을 때가 다 다르군요.
살다보니 어느날 갑자기 그림도 그리고 싶어지고 "음"도 갑자기 공부하고 싶어지더군요. 아마도 어느날 문득 세상의 아름다움이 내 마음속으로 들어왔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
성과를 올리는 것은 정보의 조합이 아니라 훈련의 결과라는 말 정말 공감합니다.
좋은 "자극" 오늘도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어디에서 식당을 하시는지 몰라도 꼭 찾아뵙고 싶다는 마음이 굴뚝 같습니다.
괞찮으시다면 lamp4you@gmail.com으로 메일 부탁드리겠습니다.
즐거운 주말 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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