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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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을 통한 가치창출이라는 프리젠테이션 자료를 만들다가 이 글을 쓰게 됐습니다.
철학의 사전적 정의는 ‘인생과 세계에 관해서 연구하는 학문’입니다. 만약에 그렇다고 한다면 나는 철학을 거부합니다. 그러나 또 다른 한 편으로 철학이 ‘경험에 바탕을 둔 사고방식’이라고 말한다면 나는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공감합니다.
철학이란 글자 그대로 (philo + Sophia) 지혜를 사랑하는 것입니다. 그것은 보다 본질적인 것을 대상으로 하고 있어서 구체적이지 못하고 명확하지 않습니다. 지혜가 무엇인지 모르고 사랑이 무엇이라고 정의 내릴 수 없다면 나는 행동할 수 없습니다. 이해는 되지만 실천할 수 없는 것은 유용한 것이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말하는 철학이란 경험과 학습을 통한 자기 나름의 사고 방식을 말합니다. 그래서 삶을 통해서 얻어진 경험과 지식을 통해 창조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지혜를 사랑하는 것이 됩니다.
실존적 삶을 주장했던 니체는 그래서 철학에 권고하기를 철학이란 삶을 사랑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니체는 짜라투스트라를 통해 이렇게 말합니다. ‘우리가 삶을 사랑하는 것은 사는 일에 익숙해져서가 아니라 사랑하는 일에 익숙해졌기 때문입니다’
나는 아이들과 검을 사랑하기 때문에 그 사랑이 존재하는 이 삶을 사랑합니다.
사람은 존재하는 곳에 있는 것이 아니라 사랑하는 곳에 존재한다고 누군가 그랬습니다.
어떻게 나의 삶을 사랑할 것인가? 에 대해 항상 생각합니다. 그 질문에 대한 스스로의 답은 ‘있어야 할 곳에서 해야 할 일을…’ 하는 것입니다. ‘지금 여기서 (Now ? here)’ 내게 주어진 역할과 의무의 순간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내게 있어서 '사랑은 무엇이다'라고 정의 내릴 수 있어야 합니다. 나는 사회심리학자 에리히프롬의 말을 항상 인용합니다. 그는 그의 저서 사랑의 기술(art of loving)에서 사랑은 ‘존중이며 보호이고 책임이며 지식과 같은 것으로 기술처럼 배우고 익히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삶을 사랑하기 위해서 익혀야 할 것이 있습니다. 삶 속에서 행동하지 않는 것들은 의미가 없습니다. 검을 잘 다루기 위해서는 기본을 잘 익혀야 하듯이 아이들을 올바로 사랑하기 위해서는 대화와 요령을 익혀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것이 자신과 관계 있는 타인과의 약속을 준수하며 성실하게 삶을 살 수 있게 해준다고 믿습니다. 일관되고 꾸준한 행동을 통해서 익혀야 하는 것 같습니다. 그것이 나에게 좋은 습관과 준비된 정신을 만들어 줍니다.
삶을 사랑하기 위해서는 지켜야 될 태도가 있는 것 같습니다. 나는 그것이 긍정적인 관계를 이끌어준다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은 그것을 예의바른 태도라고 말합니다.
아이들과 검으로부터 사랑 받기 위해서는 가치와 신념이 있는 예의바른 태도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예수가 산상수훈에서 말하는 ‘네가 대접받고 싶은 만큼 대접하라’는 말처럼 사랑받기 위해서는 사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예의는 더 많이 지키면 지킬수록 유용해지는 도구와 같다고 생각합니다.
사랑을 배우고 기본을 익히며 예의바른 태도를 지켜가는 것 그것은 제게 있어서 삶을 사랑하는 구체적이고 실천 가능한 행동지침입니다. 그것이 나의 평범한 일상을 사람과 세상으로 이어주고 나만의 가치 있는 삶을 창조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것이 나이 쉰이 다 되어서야 깨달은 삶을 사랑하는 구체적인 방식입니다. 그리고 그것이 나의 철학이라고 감히 말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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