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쾌한 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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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변연에 와서 글은 처음 써보네요. 오늘 지난 3개월을 돌아보았는데
마침 '나의 변화이야기'라는 게시판이 있어서 글을 올립니다. ^^
-1월 15일-
나의 블로그 역사를 뒤져보니 재능세공사님을 처음 만난 것이 10월 2일.
재능세공사님을 만나 재능세공을 받은지 벌써 3개월 하고도 반이나 지난 것이다.
기본적으로 3개월 코칭을 장려하기 때문에 나도 3개월을 받겠다고 결심한 것이
벌써 그 기간을 채운 것이다.
오늘은 이제까지의 재능세공 과정과 내가 해왔던 모든 일들 그리고
앞으로 해야할 행보까지 아우르는 마지막 시간을 갖기로 하고 재능세공사님을 만나러 나갔다.
아직 나는 배울 것도 많고 해야할 것도 많은데 재능세공을 끝낸다고 생각하니
(물론 재능세공사님과는 이해타산적인 관계를 떠나 레인보우 파티 등으로 만날 수는 있었지만)
왠지 아쉽고 또 불가피하게 더 지속할 수 없다는 점이 안타깝기도 하였다.
10월 2일 만남 이후로 내 인생이 무엇이 변했나...
과연 할 수 있을까?에서 한 번 해보자! 그리고 해보니 나쁘지 않은데?!!까지.
나도 모르는 내 재능을 이거해봐라 저거해봐라 한 가지씩 코칭하므로써
세상과 공유할 수 있도록 해 주었다.
그 첫번째. 블로그 시작.
난 컴퓨터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아날로그적인 가치관때문에 그런 것도 있지만
이 컴퓨터로 하는 것이 하면 할 수록 복잡한 것이고 알아야 할 것도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블로그가 자기 브랜드를 알리는 좋은 방법 중의 하나이고
가장 대중적인 세상과의 소통방식이라는 의견에 공감하였기에 시작한 것이다.
처음에는 관심있고 내가 가야할 방향인 스타일 관련 컨텐츠만 있었지만
갈수록 그 집중도는 다르지만 스타일 외의 관심분야에도 글을 쓰기 시작했다.
그래서 1월 중순이 넘어가고 있는 이 시점에서 3개월만에 내 블로그는
내가 작성한 순수한 나만의 컨텐츠가 100개가 되었다.
퍼오고 퍼가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꿋꿋이 글을 쓰고 느낌을 전달하는
내 개성이 담긴 100개의 컨텐츠라니 감개무량이 아닐 수 없다.
어떤 것이든 그것이 나에게 이득이 되건 손해가 되건(막상 해보니 손해가 될 건 거의 없었다.)
시작해보는 용기를 심어준 것 이기찬님께 얻은 가장 큰 소득이 아닐까 싶다.
그 두번째. 스타일 레서피 시작.
배운 적도 없고 관련 일을 해 본적도 없다. 무작정 홍보하고 시작해 보라는
재능세공사 님의 push에 따라 지식인에 답변을 달고 까페에 홍보를 해서
메일로 하게 된 스타일 레서피. 옷을 어떻게 입어야 할지 모르는 사람들을 위한,
자기만의 개성있는 스타일로 자기다운 옷입기를 실천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을 위한
목적으로 시작하였다. 처음에는 성의있게만 해주자. 무료로 해주는데 특별히
뭐라고 하지는 않겠지 라는 생각에 해주었는데, 사진을 보고 이런 식으로 입으면 되겠다는
느낌으로 이미지 사진을 곁들여 해준 스타일 레서피를 3개월 동안 17명을 해 주었다.
물론 아직도 난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배울 것도 많고 부족한 것도 수두룩하다.
하지만 스타일링에 관해 쌩초보가 이루어낸 17명의 온라인 스타일링은
재능세공사님이 아니었다면 이루지 못했을 성과가 아니었나 싶다.
그 세번째. 글쓰기에 자신감을 갖다.
난 책 읽는 것을 좋아하는데 그것은 다소 무지한 듯한 내 지식에 대한
자격지심에서 나오는 행동이다. 그래서 대학교 졸업 후에 글을 써본 것이란
자기 소개서 100통이 전부이니 글을 써봐야지 라는 생각은 전혀 하지 못했었다.
스타일에 관한 글을 쓰면서 처음으로 영화에 대한 리뷰를 써보았다.
그냥 영화를 보면서 느낀 점을 적는 것인데도 생각을 글로 표현하는 것이
이렇게 (종종 어휘력의 딸림으로 엄청 답답함을 느끼기도 하지만) 재미있고
내 자신도 생각을 글로 표현하는데 별로 어려움을 느끼지는 않는구나라고 생각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 글은 특별한 재능을 가진 사람만이 쓰는 것이라는 편견을
완전히 깨버린 깨달음이 되었다고 할 수 있겠다. 그래서 오늘의 BEST 글에도
2번이나 올랐고 이러한 것들도 재능세공사님 덕분이라고 과감히 말하고 싶다.
아마 재능세공사님이 잘한다 잘한다 하지 않았으면 글을 썼어도
전체공개로 오픈하는 시도는 하지 못했을 거란 생각이다.
그 네번째. 창조적 부적응자들과의 즐거운 만남.
재능세공사님을 통해 우리는 창조적 부적응자들로 불리운다. 세속적인 세상과
섞이지 않으려고 애쓰는 자기만의 길을 찾고자 하는 이들. 그 이름은 창조적 부적응자.
어떤 창조적 부적응자 블로그에 갔더니 그 지인분이 다단계의 느낌을(장난으로;;) 받았다는
글을 보았는데, 그 말이 아주 정확하게 우리의 관계를 설명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재능세공사님의 레인보우 파티에 가서 처음 봤던 나와 같은 고민과 같은 생각을 가진
창조적 부적응자들과의 만남. 생각보다 연령대가 상당히 낮아서? 놀랐지만
나이와 상관없이 지향하는 인생의 방향이 비슷하다는 점에서 다들 말도 잘 통하고
즐거운 시간을 가질 수 있지 않았나 싶다.
나는(앞으로 이런 말 하는 것을 자제해야겠다고 생각하지만) 사람들 만나는 것을
싫어하진 않지만 한 번 사귀면 좋아하는 사람들만 깊이 사귀는 스타일이므로
인간관계가 상당히 좁은 편이다. 하지만 재능세공사님을 통해 레인보우 파티에서
말이 통하는(사회 생활해 보면 알지만 말이 통하는 사람 만나기 쉽지 않다.) 사람들을 만나
진심으로 기쁘고 만나서 이야기하는 것 자체로도 힘이 솟는다. 실제로 이 사람들을 만나기 전까지
내 주변에 창조적 부적응자 들은 단 한명도 존재하지 않았다.
그렇기에 세상에 혼자 있는 듯한 창조적 부적응자들은 외롭기 그지 없다.
외로웠던 내게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친구들을 만들어 준 것이다. 아직은 친구라고 말하기
조심스럽지만 그래도 앞으로 꿋꿋이 내가 가야할 길을 가도록 힘이 되줄 사람들이란 것은
확신이 든다. 긍정적 에너지의 다단계를 이어주신 재능세공사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그 밖에도 내가 (재능세공을 하면서)만들어온 컨텐츠를 이용해서
스타일리스트 면접도 본 것.
혼자였다면 용기냈어도 하지 못했을 스타일 사냥.
그 밖의 (쇼핑메이트)퍼스널 쇼퍼 등.
이 모든 것에 진심으로 감사를 드리며 오늘의 재능세공 Ver1.0을 마지막으로
재능세공 Ver2.0을 제안하셨다.
지금 나는 '꽃들에게 희망을'에 나오는 애벌레일 뿐이다.
아직 누에도 치지 못했고 누에를 치기 위해 계속 영양을 섭취하고 있는 중이다.
내가 아직 나비가 되기위한 내 자신에 대한 긍정적 믿음이 부족하기에
내가 원할 경우, 앞으로도 재능세공사님이 계속 도움을 주실 거라고 하셨다.
(물론, 내가 나중에 나비가 되면 그에 따른 보상은 청구하실 예정이다. ㅋㅋ)
3개월 간의 재능세공을 통해 많은 도움을 받았고 내 스스로도 큰 변화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또 앞으로도 잘 해야겠다고 생각하지만 나 역시 내 자신에 대한 믿음이 확고하지 않기에
(지금까지의 결과물이랑은 또 개별적으로) 재능세공사님의 도움을 조금 더 받기를 원한다.
내가 고치를 쳐서 스스로 나비가 될 준비를 마치면 그 때쯤이 재능세공사님으로부터
독립할 때가 아닌가 한다.
마지막은 또 다른 시작이라 했던가. (어디서 들은 것 같다;;)
이 글로써 재능세공사님께 감사드리고 Ver2.0에서도 거침없는 push와 조언,
때로는 따끔한 충고까지도 기대하며 재능세공사님의 긍정적 에너지 없이도
내 자신에 대한 변치 않는 믿음으로 빠른 시간내에 독립할 수 있는
퍼스널 맵시꾼이 되고자 만땅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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