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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2009년 2월 19일 21시 29분 등록
내안의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을 다녀온후 18일 오전부터 내 몸이 이상이 오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오전 11시부터 온몸이 식은땀이 내리고 몸에 한기가 느껴졌다. 내몸에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다

시간이 1초  1분이 너무 천천히 흐른다.. 몸살이 제대로 왔다. 근무시간이 오전 9시 30분에 시작해서 밤 10시에 끝나는 일인데 오늘따라 근무시간이 이렇게 길어 라는 한숨이 나온다. 고객과 상담을 하는 동안 내 호흡은 거칠어지는것을 느낄수 있었다.  점심을 모래알 먹듯이 아주 조금 천천히 먹었지만 몸 상태는 점점 더 악화된다.
도저히 못견디게 아퍼서 오후 5시경에 집앞에 있는 내과를 방문했다.
기다리면서 사시나무 떨듯이 내몸은 그렇게 떨었다. 온도계로 귀를 재어보니 40도가 나왔다. 고열은 일어나고
난후 나의 몸은 요동을 치고 있었다. 모든 신체와 정신이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 되었다.

주사를 맞고  약을 먹으니 저녁 8시부터 약 기운에 조금 참을 만 해졌다.  그렇게 드디어 퇴근 아마 내가 이곳에서
근무한 6년간 오늘처럼 퇴근을 기다려본적이 없었다.
걷을 만큼 힘이 없었기에 택시를 타고 집에 왔다. 그렇게 난 집에 오자마자 잠을 잤다. 오히려 그다음날 아침은
더 호흡이 거칠어지고 열은 더 심해졌다..

그런데 문득 생각이 들었다.  이게 나에게 어떤 메세지를 주는것이 아닌가?
이제 내 몸과 나의 일과 그리고 내 생활전반에 삶의 균형을 생각해 할때가 아닌가? 라는 질문을 던지는것처럼
느껴졌다.
이렇게 살다가 죽으면 너의 인생에 뭐가 남을까?
김수환추기경님이 선정을 해서 일까? 문득 죽음에 대한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
그 무엇이 그를 저 수많은 사람들이 새벽까지 기다리면서 조문을 하게 할까?
이건희 회장이 죽어도 저렇게 많은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조문을 할까?
난 그동안 나를 위해서 이기적으로 달려왔다. 결과는 엄청난 댓가를 치를 만큼 어려운 구덩이에 빠져있다.

그 구덩이 속에서 죽을려고 몇 번 시도 했지만 , 지금의  아내가 그럴때마다 날 살렸다.
이제 그녀에게도 언제까지 어린아이처럼 힘들게 하는 어리석은 짓은 그만 두어야겠다.

40도의 열은 내 몸이 온도가 36.8도일때 얼마나 행복했는지 알게 해주었다.

아프고 난 다음 오히려 머리가 맑아진다.

몸속에 한바탕 전쟁이 일어나서 나의 면역체계가 가동이 된것 같다. 그래 넌 다시 살아날 힘이 있다. 그러니
너의 강점을 살려 일어나라. 이제 혼자만의 삶이 아닌 가족과 그리고 너가 소중히 여기는 사람들 삶에 한발더 들어가보라. 이렇게 나의 변화 일기는 오늘 그 시작을 하게 되었다.

이제 몸살이 어느정도 사라진것 같다.
이번 2일간 갑자기 빨리 왔기에 치료도 빨리 된것 같다. 하루종일 누워서 잠을 자고 생각만 했다.
몸이 호전되니 그동안  나의 삶을 반성하는 일기를 쓰기 시작했다.
이제 욕심은 줄이고 천천히 그러나 꾸준하게 전략으로 나아갈것이다.
고열도 그리고 조바심으로 급하게 이룬 그 모든것은 그 만큼 쉽게 식는다는 진리를 몸으로 느끼고
이제 차근 차근 내 삶을 변화시키는 여행을 출발할것이다.
IP *.212.2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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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지깽이
2009.02.19 22:27:26 *.160.33.149
그래, 이제는 좀 그만하냐 ? 고생했구나. 새로운 시작을 하려나 보다.
프로필 이미지
2009.02.19 22:41:40 *.212.21.111
선생님 이제 삶의 균형을 찾으면서 저의 강점을 찾아 차근 차근 나아가겠습니다. 이제 조금씩 꾸준하게 그리고 길게 보면서 호흡을 조절하고 살겠습니다. 선생님을 통해서 저는 릴렉스라는 단어를 조금씩 배우고 있습니다. 언제던지 호흡이 거칠어지면 선생님게 구조요청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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