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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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스님이 노승에게 물었다.
'스님은 깨닫기 전과 깨달은 지금 무엇이 다릅니까?'
노승은 대답했다.
'달라진 것은 없어. 예나 지금이나 나무를 하러 가지'
젊은 스님은 실망했다. 이를 보고, 노승은 한마디 덧붙였다.
'달라진 것이 있다면, 예전에는 나무를 하러갈때 잡념이 많았어.
지금은 나무를 자르는 나는 없고, '자름'만 남지'
좋아하는 일이라 해도, 하지 않으면 못하고, 싫은 일도, 하면 된다. 반대로 많이 해서 잘 하면 좋아하게 되고, 못하면 싫어하게 된다. 일에도 대수의 법칙이 통한다. 많이 하고 볼 일이다. 감정은 방해될 때가 많다. 일은 사람이 하기 때문에, 사람에 따라서 일 처리도 달라진다면, 한 번 더 잘할 수 있는 기회를 포기하는 셈이다.
허영만 화백은 문하생들에게 자기 능력의 120%를 발휘하는 습관을 가지라고 한다. 성과를 올리는 것은 평상시 훈련때문이지 단발적인 집중이 아니다. 120%를 발휘한다고 바로 성과가 나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적당히 하면 적당한 능력에 머무를 수 밖에 없다.업무가 강점이 되기 위해선, 깊이 있고 범위가 넓어야 한다. 장사 10년 경력이라고 해도, 카운터만 보아온 사람과 사업전체를 총괄하는 능력을 가진 사람은 다르다. 스스로 확장하고자 하는 노력이 없다면, 10년 경력은 의미가 없다.
일은 하나의 독립적인 사건이라기 보다는 유기적인 흐름이다. 중요하지 않은 일은 없다. 구석구석 내 손길이 미치면, 그 조직은 나의 숨결과 더불어 숨쉰다. 미묘한 변화도 민감하게 감지한다. 전체와 내가 하나가 되지 못하면, 전체를 굴릴 수가 없다.
때문에 공백기간이 긴 사람을 회사는 꺼린다. 일의 흐름을 타기까지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회사내의 대인관계도 일의 선상에 있다. 일 처리가 안되면, 당연히 대인관계도 좋을 수가 없다. 일은 잠시 멈추면, 다시 일을 시작하기까지 시간이 걸린다. 책상에 앉더라도, 본격적으로 일을 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린다.
움직이면, 움직이는 관성 때문에 스피드가 높아진다. 일을 하지않고 있으면, 작은 일도 해내기가 어렵다. 내키지 않고, 조금 막히면 포기하기 쉽다. 친절하지 않은 사람이 갑자기 친절한 사람이 될 수 있을까? 일의 수완이 없는 사람이 갑자기 실력이 생길 수 있을까? 내 피부에 와닿는 모든 사건들이 나를 성장시킨다.
일밭을 일구어 놓아야, 수확할 거리가 생긴다. 많이 일구어 놓으면, 많이 거두는 것은 당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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