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날개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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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의는 조직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고 의사결정을 내리는 시간이다. 회의 시간을 그저 허공에 맴도는 말들로 가득 채우는 사람들에게 지쳐버린 이들에게는 무의미하게만 느껴지겠지만,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각 사항에 대한 해결방법과 실행방법을 마련하며 더 나아가 장기적인 전략을 토론하는 방법이 바로 회의이다.
회의를 하다 보면 다양한 의견들이 나오곤 하는데, 가장 합리적인 결론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각 의견의 타당성을 검토해야 하는데, 여기서 중점적으로 살펴보아야 할 내용은 바로 “근거”이다. 얼마나 객관적인 자료들을 제시하고 있는지 따져보아야 한다. 모든 의견에 객관적인 자료를 제시하지 못할 수도 있고,[1] 모든 사람들이 합리적으로 결정을 내린다는 보장은 없지만,[2] 최대한 근거의 객관성을 토대로 합의점을 찾아야 한다. 그래야 가당치도 않은 의견에 휘둘리지 않는다. 얼토당토않은 의견이야 금새 잠재울 수 있지만, 무의식적으로 권위자의 의견에 무게를 실어주게 되면 객관적인 판단을 하기 어려워진다. 물론 권위자의 견해는 대체로 상당한 수준이다. 그렇다고 타당성에 상관 없이 권위자의 인용으로 상대방을 설득하려 해서도 안 되고, 암묵적으로 설득되어서는 안 된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사람들이 권위자를 무작정 인용하여 자신의 주장의 타당성을 주장하려는 유혹에 쉽게 빠진다. 하지만 권위자 역시 해당 분야의 전문지식으로 그 자리에 올라섰음을 기억하라. 그러므로 다른 분야에서는 그 역시 아마추어일 가능성을 배제시켜서는 안 된다. 모든 분야에서 동일한 점수를 주어서는 안 된다는 의미이다. 프로필은 잠시 잊어라. 그가 권위자라는 사실을 잠시 잊고 타당성으로 판단하라. 권위와 설득력은 별개다.
사람들에게 자신의 견해가 받아들여지도록 하고 싶다면 의견과 함께 타당한 근거를 제시하라. 객관적인 자료를 보여주어라. 근거 자체가 “설득력”을 갖도록 하라. 제시된 근거의 가치는 “설득력”에 달려 있으며, 이 “설득력”이 설득여부를 판가름한다는 사실을 명심하라. 그리고 그 근거들을 바탕으로 사람들을 설득하라. 설득력을 갖춘 만큼 그 견해는 공식적으로 채택될 가능성이 크다.
그렇다. 좋은 의견은 설득력을 갖추고 있다. 따라서 자신의 주장을 관철시키고 싶다면 그만큼 타당성 있는 근거를 제시하라. 그리고 다른 견해들을 분석할 때도 근거를 토대로 하고 최종적인 결론을 도출하라. 이렇듯 설득력을 기준으로 판단한다면 가장 합리적인 결론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다.
[1] 창의적인 견해일수록 객관적인 자료를 제시하기 어렵다. 전례를 찾아볼 수 없기 때문에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데다가, 고위직에 있을수록 전례를 중요시 여기기 때문에 반대에 부딪힐 가능성이 크다.
[2] 이성적인 사고를 통해 각 자료들을 분석하기 보다는 “합리적으로 들리는 견해”를 택하는 성향을 가진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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