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rep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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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광화문에서 꿈 벗 23기 첫 모임이 있었습니다.
다들 어려워서 재미는 없지만 부담갖지 말고 꾸준히 글을 올리라고 격려해주더군요.
구사부님도 순서대로 글을 쓰려고 하지 말고 가장 재미있는 글부터 올리라고 역시 격려를 해주셨습니다.
그래서 용기를 가지고 재미 없어도 꾸준히 밀고 나가 보려 합니다.
이번부터는 유전자에 녹아 있는 전략이 인간이라는 개체를 통해 어떻게 인간 사회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는지를 알아 볼 것입니다. 기대 해주시기 바랍니다.
인간은 진화를 통해 ‘만물의 영장’이 될 수 있었다. 그러므로 인간들의 유전자에는 진화를 위한 최고의 전략이 그 어떤 종보다도 고스란히 녹아 있을 것이다. 그것에 대한 방증이 바로 전쟁이다.
인간 외에도 개미 등 몇몇 다른 동물들 중에도 집단 전투를 벌이는 경우가 있지만 인간처럼 빈번하게 체계적으로 전쟁을 수행한 경우는 찾아 보기 힘들다. 그런 맥락에서, 프로이센의 전략가 클아우제비츠는 그의 명저 ‘전쟁론’에서 전쟁을 정치의 연장이라고 했지만 인간들의 몸 속을 지배하는 유전자의 입장에서는 환경과의 투쟁을 통해 진화하려고 했던 과거의 본능이 투영된 ‘진화의 연장선’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소규모의 집단 간 다툼은 원시시대부터 있어 왔지만, 나름대로 체계를 갖춘 국가와 국가 간의 대규모 전쟁은 약 2,500여전부터 기록되기 시작했다. 여기서는 비교적 기록이 잘 남겨져 있는 유럽 쪽의 전쟁을 살펴 보겠는데, 유럽 최초의 대규모 전쟁은 ‘마라톤’의 유례가 되어 유명한 페르시아 대전쟁이 될 것이다.
이러한 대규모 전쟁을 통해서 훗날 ‘strategy’라는 단어의 어원이 되는 ‘strategus’라는 단어가 생겨난다. 기록에 따르면 아테네에서 전쟁이 발생하면 전쟁위원회를 구성하여 전쟁을 수행하였는데 이 때, 전쟁위원회의 구성원을 ‘Strategus’라 불렀다고 한다. Strategus들은 전쟁을 기획하고 직접 수행하는 데 있어 리더의 역할을 맡았던 귀족들이었을 것이다. 이렇게 특수한 상황에서 주어진 역할과 그 역할을 맡은 사람들을 지칭하는 데에서부터 전략, 정확히 말하면 서양의 Strategy개념은 시작이 되었다.
그렇다면 당시 strategus의 의미는 무엇이었을까? Strategus라는 단어는 다시 군대라는 의미의 stratos와 이끈다, 또는 지도한다라는 의미의 agein으로 구분이 된다고 하니 아마도 ‘군대를 이끈다’라는 의미였을 것이다. 그렇다면 ‘군대를 이끈다’라는 우리의 기대보다 형편없이 소박한 이 말은 어떤 깊은 의미를 가지고 있었을까?
이 문장의 의미를 되씹기 위해서는 앞에서 언급한 페르시아 대전쟁의 클라이막스인 마라톤 전투장면을 머리 속에 떠올릴 필요가 있다. 여러분은 타임머신을 타고 그 시간과 장소로 갔다고 생각해 보자. 이때 여러분은 그 당시(Time), 그 장소(Place)에만 있지 말고 그 치열한 전투 속의 존재하는 한 명의 장군(Occasion)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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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어려워서 재미는 없지만 부담갖지 말고 꾸준히 글을 올리라고 격려해주더군요.
구사부님도 순서대로 글을 쓰려고 하지 말고 가장 재미있는 글부터 올리라고 역시 격려를 해주셨습니다.
그래서 용기를 가지고 재미 없어도 꾸준히 밀고 나가 보려 합니다.
이번부터는 유전자에 녹아 있는 전략이 인간이라는 개체를 통해 어떻게 인간 사회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는지를 알아 볼 것입니다. 기대 해주시기 바랍니다.
인간은 진화를 통해 ‘만물의 영장’이 될 수 있었다. 그러므로 인간들의 유전자에는 진화를 위한 최고의 전략이 그 어떤 종보다도 고스란히 녹아 있을 것이다. 그것에 대한 방증이 바로 전쟁이다.
인간 외에도 개미 등 몇몇 다른 동물들 중에도 집단 전투를 벌이는 경우가 있지만 인간처럼 빈번하게 체계적으로 전쟁을 수행한 경우는 찾아 보기 힘들다. 그런 맥락에서, 프로이센의 전략가 클아우제비츠는 그의 명저 ‘전쟁론’에서 전쟁을 정치의 연장이라고 했지만 인간들의 몸 속을 지배하는 유전자의 입장에서는 환경과의 투쟁을 통해 진화하려고 했던 과거의 본능이 투영된 ‘진화의 연장선’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소규모의 집단 간 다툼은 원시시대부터 있어 왔지만, 나름대로 체계를 갖춘 국가와 국가 간의 대규모 전쟁은 약 2,500여전부터 기록되기 시작했다. 여기서는 비교적 기록이 잘 남겨져 있는 유럽 쪽의 전쟁을 살펴 보겠는데, 유럽 최초의 대규모 전쟁은 ‘마라톤’의 유례가 되어 유명한 페르시아 대전쟁이 될 것이다.
기원전 490년, 페르시아의 다리우스 대왕은 소국에 지나지 않던 그리스의 에레트리아와 아테네를 침공한다. 당시 페르시아에 예속되어 있던 소아시아의 그리스인들 사이에 반란을 부추기지 못하도록 가르치기 위한, 대국 페르시아의 입장에서는 비교적 소규모의 원정이었다. 이 전쟁은 역사를 통해서 알고 있는 것처럼 마라톤 들판의 전투에서 명장 밀티아데스가 이끄는 아테네 군이 페르시아 군을 격퇴한 것으로 일단락된다. 아테네 군은 그 때까지 언제나 페르시아 군에 대항하는 최고의 자산인 우수한 장갑과 긴 창을 이용한 아테네의 독특한 대형을 활용하여 페르시아 군을 자신들이 타고 온 배로 도주하지 않을 수 없도록 압박을 가했던 것이다.
이러한 대규모 전쟁을 통해서 훗날 ‘strategy’라는 단어의 어원이 되는 ‘strategus’라는 단어가 생겨난다. 기록에 따르면 아테네에서 전쟁이 발생하면 전쟁위원회를 구성하여 전쟁을 수행하였는데 이 때, 전쟁위원회의 구성원을 ‘Strategus’라 불렀다고 한다. Strategus들은 전쟁을 기획하고 직접 수행하는 데 있어 리더의 역할을 맡았던 귀족들이었을 것이다. 이렇게 특수한 상황에서 주어진 역할과 그 역할을 맡은 사람들을 지칭하는 데에서부터 전략, 정확히 말하면 서양의 Strategy개념은 시작이 되었다.
그렇다면 당시 strategus의 의미는 무엇이었을까? Strategus라는 단어는 다시 군대라는 의미의 stratos와 이끈다, 또는 지도한다라는 의미의 agein으로 구분이 된다고 하니 아마도 ‘군대를 이끈다’라는 의미였을 것이다. 그렇다면 ‘군대를 이끈다’라는 우리의 기대보다 형편없이 소박한 이 말은 어떤 깊은 의미를 가지고 있었을까?
이 문장의 의미를 되씹기 위해서는 앞에서 언급한 페르시아 대전쟁의 클라이막스인 마라톤 전투장면을 머리 속에 떠올릴 필요가 있다. 여러분은 타임머신을 타고 그 시간과 장소로 갔다고 생각해 보자. 이때 여러분은 그 당시(Time), 그 장소(Place)에만 있지 말고 그 치열한 전투 속의 존재하는 한 명의 장군(Occasion)인 것이다.
자 여러분들 앞에 어떤 광경이 펼쳐 지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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