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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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언맨2 보다. '미키루크'는 배가 나와도, 여전히 섹시하다. 세상의 쓴맛을 맛본 사람의 연기다. 출판사 관계자와 이야기한 적이 있다. 소설가 김영하에 대한 이야기. 그는 요즘 자기도 모르게 교과서에 자기 글이 실렸다고 분노한다. 그 출판사 관계자는 김영하의 글을 보며, 이렇게 이야기했다. '고생하지 않으면 이런 글이 나오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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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하를 좋아하는 이유는, 그의 글이 대나무 처럼 시원하게 뻗기 때문이다. 어떤 책을 읽어도, 김영하 글은 한달음이다.
내 글쓰기 원칙이 있다면, '알아먹기 쉽게 쓰기'다. 짧은 글이 대체로 읽기에는 쉽다. 또 하나는, 전문가라면, 쉬워야한다는 믿음이다. 보통의 지적수준을 가진 내가, 이해하지 못한다면 상대는 전문가가 아니다. 그도 자기가 무슨 이야기하는 지 모르는 것이다.
그런 글이 책을 많이 읽어서도 아니고, 잔뜩 고생해서 나온다니, 삶은 공평하다. 미키루크는, 김영하같은 배우다. 고생하지 않으면, 저런 연기가 나오지 않는다.
영화는,
새벽에 누리는 호사다. 호텔에 가게 브로셔를 비치했더니, 손님이 늘었다. 몸부림 쳤더니, 매상이 늘었다. 나를 스스로 치하한다. 영화가 끝나고, 바로 옆 제 2가게에 갔다. 음식점에도 IT 바람이 불었다. IT의 장점은 효율성이다. 포스(POS)시스템으로 식당은 더 조용하고 날렵해질 수 있었다. 손님에게 주문 받으면, 주방에 소리 지를 필요 없고, 주문이 엉키는 일도 없다.
포스 시스템은 너무 중요해서, 고장나면 경영이 마비된다. 컴퓨터가 느려져서, 껐다가 켰더니 데모버전으로 프로그램이 뜨지 않는다. 새벽6시. 게다가 오늘은 노동절이다. 담당자에게 몇번이고 전화했으나 받지를 않는다. 분노했다. 분노는 연쇄 폭발했다 장사하면서, 묵힌 상처와 분노들이 덩달아 일어났다. 혼란스러웠다.
집으로 오다. '편혜영'이라는 여류 작가의 소설을 보다. 문체가 나와 닮았다. 생긴 것도, 나와 비슷하다. 나이도 비슷하다. 내용도 비슷하다. 날카롭고 어둡고, 엽기적이다. 아마도, 성격도 나와 비슷하리라 생각이 든다.
어떻게 살아야 할까? 난 이 질문에 함몰되어 정작 해야할 일을 하지 않는지도 모르겠다.
그냥, 살자. 열심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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