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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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습을 하고, 그렸는데 생각대로 물감이 퍼지지 않았다. 덮어두고 다음날 열어 보았다. 생각보다 상태가 나쁘지 않다. 명암과 디테일을 살렸더니, 그런대로 그려졌다.
초등학교 시절, 미술시간이었다. 한 아이는 그림을 그리다가, '망쳤다'고 이야기한다. 선생님은 그 아이에게 '망치는 게 어디 있어? 그림에는 망치는 게 없단다'라며, 끝까지 그리라고 하셨다. 20년이 넘은 이야기지만, 일상에서 곧잘 되살아난다. 포기하고 싶을때, 집어치우고 싶을때면 그 기억이 난다.
당구 초보자는 공이 자기 생각대로 갈 것이라고 생각한다. 남이 하는 것은 별거 아닌 것 같은데, 내가 해보면 쉽지 않다. 때문에, 별거아니더라도 내가 했다면 자랑스럽고, 남이 했다면 대수롭지 않게 보이기도 한다. 처음부터 잘하지는 못할 것이다. 끝까지 가보는 것, 그림을 완성하는 것이, 잘 그리는 것보다 중요하다. 잘하고 못하고는 그 다음 문제다. 보통 한 번 완성을 해내면, 다음에는 더 잘해낼 수 있다. 그림으로 치자면, 공간을 더 확실히 장악하고, 물감과 붓을 더 능수능란하게 사용할 수 있다.
자기 사업을 해보면, 생각지 못한 변수들이 드러난다. 장사를 할 때 힘든 것은, 손님이 없을 때다. 손님 없는 상황은 참 힘들고, 사람을 지치게 만든다. 반면, 훈련되는 면도 있다. 손님 귀한 줄 알게되고, 손님을 끌기 위한 창조적 방법을 생각해낸다. 이런 것이 장사 내공이다. 어렵다고 접으면, 내공도 쌓이지 않는다.
길을 가는 도중에는, 이 길이 내가 가야할 길인지 잘 모른다. 확실한 비전이란 것이 과연 있을까? 비전은 아무리 명확해도, 지금 눈에 보이지 않는다. 비전은 아무리 명확해도, 불안하다. '잘못 선택했다'는 회의가 수시로 들어온다. 옳은지, 아닌지는 끝까지 가봐야 안다.
초등학교 때 선생님의 말씀을 빌리자면, 잘못된 길은 없다. 범죄가 아닌 이상, 열심히 가는 길은 모두 옳은 길이다. 가다가만 길이 잘못된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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