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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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2일의 짧은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운주사의 거지탑은 운주사9층석탑과 마주보고 서있다.
9층석탑은 전형적인 불탑의 모습이지만 거지탑은 볼품없다.
그 오모조목 맞추어 놓은 모습은, 차라리 속세에 통달한 노스님 한 분을 보는 듯 하다.
달리 보면 입벌리고 웃는 키 작은 개구쟁이 같다.
가만히 바라보고 있으면 응큼하게 서 있는 모습에 다가가 말도 걸고 싶어진다. 그러나 노스님은 미소만 흘리고 아직 아니라 하시더라.
운주사는 천불천탑의 박물관이다. 부처들의 회합장 같다.
누워있고 서있고, 마주보고 등 돌리고, 가까이 멀리, 여기저기서 바라보는 천개의 마음. 처음 운주사는 천불천탑이었다. 지금 운주사는 어딜 찾아도 천개의 모습이 아니다. 공사바위와 와불을 찾아 걷는 운주사는 잠깐도 한 눈 팔지 못하게 하더라. 어디선가 '내가 있소~' 하는 소리에 돌아보면 나무 옆에, 큰 바위 아래, 능선 옆자락에 그리고 너무 편하여 부처가 아닌 그저 돌의 모습으로 ... 돌하나 공간 하나 그냥 보지 못한다.
돌아 돌아 내려와 보니 천불에 모자란 것을 도선국사는 마음으로 채우라 하시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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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주사의 거지탑은 운주사9층석탑과 마주보고 서있다.
9층석탑은 전형적인 불탑의 모습이지만 거지탑은 볼품없다.
그 오모조목 맞추어 놓은 모습은, 차라리 속세에 통달한 노스님 한 분을 보는 듯 하다.
달리 보면 입벌리고 웃는 키 작은 개구쟁이 같다.
가만히 바라보고 있으면 응큼하게 서 있는 모습에 다가가 말도 걸고 싶어진다. 그러나 노스님은 미소만 흘리고 아직 아니라 하시더라.
운주사는 천불천탑의 박물관이다. 부처들의 회합장 같다.
누워있고 서있고, 마주보고 등 돌리고, 가까이 멀리, 여기저기서 바라보는 천개의 마음. 처음 운주사는 천불천탑이었다. 지금 운주사는 어딜 찾아도 천개의 모습이 아니다. 공사바위와 와불을 찾아 걷는 운주사는 잠깐도 한 눈 팔지 못하게 하더라. 어디선가 '내가 있소~' 하는 소리에 돌아보면 나무 옆에, 큰 바위 아래, 능선 옆자락에 그리고 너무 편하여 부처가 아닌 그저 돌의 모습으로 ... 돌하나 공간 하나 그냥 보지 못한다.
돌아 돌아 내려와 보니 천불에 모자란 것을 도선국사는 마음으로 채우라 하시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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