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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rep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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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3월 5일 10시 24분 등록
 
인간은 지구상 어떤 동물보다 모방에 능하다. 과학자들은 일련의 실험을 통해 그것을 증명했다. 실험에 따르면, 4-5 인간의 아이들은 침팬지에 비하여 똑똑하지 않으나 모방을 한다고 한다.  정확하게 모방하기 때문에 비효율적인 기술도 계속해서 사용하는 반면, 침팬지는 보다 효율적인 대안이 있을 경우에는 기술을 사용하지 않는다. 인간은 대상을 매우 정확하게 모방하는 반면, 영장류는 흉내를 내거나 적어도 정확하게 모방한다.

비록
모방이 단순해 보여도 여러 가지 장점을 가지고 있다. 일단 모방할 있는 생물은 얼마든지 선택이 가능하다. 학습하는 것이 비용이 적게 들고 정확할 때는 학습을 하고, 학습하는 것이 비용이 많이 들고 부정확할 같을 때에는 모방하면 된다. 그렇기 때문에 모방에 의존하는 생물은 항상 스스로 학습하는 생물보다는 오류를 줄일 있었다. 이는 또한 그들로 하여금 자주 모방하게 만들었던 것이다.

반면
, 모방이 불가능한 생물은 유전자에서 얻을 있는 것이 무엇이든지 간에 거기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다음에 그들은 학습하여 행동을 개선할 있다. 하지만 그들이 죽을 , 그들이 개선한 것도 그들과 함께 사라지며, 그들의 자식들은 다시 유전적으로 부여 받은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반면, 모방할 있는 생물은 이미 학습으로 개선된 그들 부모의 행동을 습득할 있다. 따라서 모방자는 개인적인 학습만 하는 존재보다 최상의 설계에 가깝게 다가갈 있으며, 정보를 생산하는 노력에 효율적으로 투자하여 나은 개선을 이루어낼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보통사람들이 성공한 사람에게 이끌리는 것은 분명 진화적으로 이치에 맞다. 누가 성공한 사람인지 결정하는 것은 어떻게 해야 성공하는지를 알아내는 것보다 훨씬 쉽다. 비록 성공한 사람이 어떤 행동을 하여 성공했는지 전혀 모르더라도 당신은 성공한 사람을 모방함으로써 성공을 가져온 행동을 습득할 가능성이 있다. 적어도 성공이 문화적으로 전달될 있는 특성에서 비롯되는 , 성공한 사람들의 모든 것을 정확하게 모방할 수만 있다면 성공한 사람이 되는 것은 시간 문제이다.

그러나
그것도 환경이 빠르게 변화한다면 얘기가 달라진다. 환경의 변화가 빠르면 엄마와 아빠에게 쓸모 있던 것은 나에게는 아무런 도움이 안되기 때문이다. 이런 환경에서는 아무리 오류가 많아도  구식으로 행동하는 누군가를 흉내 내는 것보다는 스스로 학습하여 창조하는 것이 나을 밖에 없다. 모방하는 것이 이익이 되려면, 사회적으로 학습된 불완전한 정보의 축적이 개인적인 학습보다 뛰어날 만큼 환경이 천천히 변화해야 한다. 그러나 자연선택에 의해서 타고난 본성으로만 충분히 살아갈 있을 정도로 너무 천천히 변해서도 된다.

그렇다면
오늘날은 어떤가? 오늘날과 같은 시대에 모방은 좋은 전략이 없다. 환경의 변화는 빨라지고 있으며 방향마저 불확실해 지고 있기 때문이다. 오늘날에는 스스로 학습할 있고 이를 통해 새로운 지식을 창조할 있는 존재가 진화적으로 더욱 유리하다.

바야흐로
창조가 좋은 전략인 시대가 도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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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석
2011.03.05 11:43:51 *.254.8.100
ㅎㅎ '글쓰기전도사'를 자처하는 사람답게,
건호님의 무진장 편해진 글쓰기가 내 일처럼 기쁘네요.^^

절대 딴지거는 것은 아니고 재미있게 읽었다는 흔적을 남기자면,

창조역시 기존의 것들을 연결하고, 비틀고, 뒤집어보는 '응용적 모방'의 다른 이름이 아닐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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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pio
2011.03.08 14:18:25 *.72.2.11
딴지가 무관심보다는 낫지요...^^
글이 편해 졌다니 고맙습니다.
아직 갈 길이 머니 언제나 친절하게 첨삭해주시기 바랍니다.

빨간펜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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