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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1월 29일 19시 12분 등록
신대륙을 찾아 떠나는...

스스로 콜럼버스가 될것인가?
콜럼버스의 선원이 되어 배를 탈것인가?
콜럼버스의 배를 구경할것인가? 

자신이 탄 배의 선장이 콜럼버스인지 아닌지 알길도 없다.
신대륙으로 갈수 있고 반드시 가야 한다는 사명감은 콜럼버스 밖에 없을것이다.
콜럼버스호의 의지는 선장 콜럼버스에 의해 좌우된다고 해도 다름이 없다.
다른 사람들을 그저 일자리가 생겼으니 따라 나설 뿐이다. 

선원들은 어찌 됐던 자신의 이익과 안위, 시간대비 능력에 따른 보상을 받기 원할뿐이다.

전 SK 김성근 감독은, 리더는 그 수하들을 부유하게 만들어 줄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프로의 세계에서 그것은 성적으로 보상받는다.
그렇기 때문에 리더는 팀을 이기게 만들수 있어야 하고 그 해택을 선수들에게 돌아갈수 있도록 해주어야 한다고 했다. 결국 선수들은 감독을 믿고 따르게 된다.  
감독이 자신이 명예와 성적을 위해 선수를 다그친다면 아무리 옳은 소리를 해도 좋게 들리지 않을것이다.
그렇기 위해선 누구보다 감독, 그 자신이 야구를 사랑함을 비춰야 한다. 무엇보다 감독직을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야구 그 "본질"을 사랑하고 그 자신이 먼저 열정적이어야 한다. 그것이 선수들에게 물들어 져야 한다.

사람은 사람에게 물들여 진다.
같은 벤치에 일반인과  한시간을 가만히 앉아있는 사람과  달라이 라마와 함께 한시간을 가만히 앉아 있은
사람은 다른 상태를 느낄것이다.

사람은 깨달아 변하기보다, 물들여 져서 변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깨달은 만큼 물들여 진다.
좋은 한사람은 수백권의 책이 바꾸지 못한것을 바꾸게 할수 있다.

본질은 누구에게나 들여다 보여진다. 특별한 성찰 없이도 인간 자체가 그런 존재이기 때문일것이다.
훈련받고 공부한 사람들은 그것은 잘 표현해 내는 법을 알뿐이고, 그렇지 못하다 해도 느끼는 시스템은 다르지 않다. 인간이란 원래 그런 시스템을 탑재한 동물이지 않은가...

결국은 자신의 분야를 제대로 사랑하지 않는다면 어떤 소리를 해도 먹히지 않는다는 것이다.
어떤 미사여구를 늘어놓아도 자신의 분야와 자신의 본분을 다하지 않는다면  말많고 생각많고 실천하지 못하는 나와 똑같은 사람이라 느낄 뿐이다.

하기 싫은 의사생활을 억지로 하는 사람과 분식집에서 의욕적으로 라면맛을 개발하는 사람중..
전자는 콜럼버스호의 선원의 삶을 살고 있는것이고, 후자는 콜럼버스의 선장의 삶을 살고 있는 것이다.
 
선원의 삶을 선장의 삶으로 돌려야 한다.
배를 바꿔 탈 필요는 없다. 쿠데타를 일으킬 필요도 없다.
누구나가 자기배의 선장이기에 남을 밞고 올라설곳도, 필요도 없다.

콜럼버스의 배를 탄 선원이 콜럼버스 보다 더 신대륙에 대한 사명감을 가지는 순간..
콜럼버스도 그를 의지하게 된다.

아르바이트를 해도 그가 사장보다 더 열심히 사명감을 가지게 된다면 사장도 그를 의지하게 된다.
결국 본질에서 눈을 돌리지 않는 자가 그 배의 정신적인 선장이 된다.

콜럼버스의 배를 타기는 탔는데, 항구에 남겨두고 온 연인이 너무 그려워 못내 돌아가기만을 바라는 마음이 한켠에 늘 자리잡고 있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신대륙 발견에 대한 사명감보다가 연인이 그리워 하는 마음이 더 크다면 말이다.

현명한 선원이라면 자신의 사명감에 대해 일기와 편지를 쓰며 멀리있는 그녀에게 이야기 할것이다.
사명감으로 그녀에 대한 자신의 그리움을 설득하는 것이다. 글이란 남에게 이야기 하는듯 해도 원래 자기를 설득하기 위한 수단 아닌가..글을 쓰는 사람도 그것을 다 살아내지 못하기 마련이니까 말이다. 그래서 그 끝은 다짐과 설득된 공감을 구하지 않겠는가..나역시 나를 위한 설득을 위해 이런 글을 쓴다. 그리고 워드장에다 쓰지 않고 공개된 곳에다 쓰는 이유는 이상하게도  이곳이 나를 더 설득시켜주기 때문이다.
나를 설득하기 위한 이유를 다른 사람을 통해 하는 것이다. 가르치지 않듯 가르치는 것이다. 워드장에다 쓰면 그것이 잘 안된다. 긴장감이 없고, 그래서 내가 잘 설득되지 않는다.  

선원이 신대륙 발견에 대한 사명감으로 그녀에 대한 그리움을 이겨내야 하는 것처럼..
이곳에서 꿈꾸는 꿈이, 가지 않은 꿈을 설득할수 있을만큼 가치가 있고 크게 비전을 제시할수 있어야 한다.
내가 갈꿈이, 내가 가지 않은 꿈을 설득하고 이겨낼수 있는 것만큼 큰것으로 비전을 창출해 내야 한다.

다른 꿈을 꾸는 이유는, 내가 그것을 좋아하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그 꿈의 어떤 파이(돈,명예,예술의혼,인간적 매력또는 인정,나에 대한 평가와 가치,살아가는 근본적 이유와 사명감)가 더 커보이기 때문이기도 할것이다.
대안이 될지 모르겠지만 이미 지나쳐 버린꿈이라면, 현실에 적응해야 하는 삶이라면..
지금 하고 있는 일을 더 세분화시켜보고, 그에대한 좋아하는 한 가지를 연결해서 지금 이 일에 대한 파이를 키워보는 것이다. 꿈의 본질은 희망와 열정, 그리고 가치, 그로 인한 삶의 동력을 얻는것 아니겠는가.. 그것을 어떤 식으로든 연결시킬수 있다면 꿈을 살고 있다고 볼수 있지 않을까..정말 간절한 꿈이 아니라면 말이다.

스포츠 선수가 책을 내고, 개그맨이 영화감독과 제작자가 되고, 가수가 그림전을 열고,탤런트와 개그맨이 사진전을 열고, 만화가와 연기자가 교수가 되는 세상이다.
하나의 전문성을 가진 사람이라면, 다른 전문성으로의 길이 열리는 세상이다.
최고에서 최고로 진입하는 장벽은 관대하기 때문일것이다. 
지구가 둥글듯이, 직업도 둥글다.

스스로 자기일을 사랑해서 선장이 되는 자에겐 70세가 되어도 건강하기만 한다면 일이 그를 따라다닐것이다.
그리고 그 선장의 품성을 지금부터 훈련시켜야 한다.

공부를 하던, 일을 하던, 고민을 하던 선장처럼 하자.

내가 주인이라는 생각, 쥐뿔도 없어도 소심한 자부심을 잊지 말자. 그리고 그렇게 행동하자.

어차피 대신 살아주는 사람도, 책임져 주는 사람도 없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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