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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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 정리를 하다.4시간 걸리다. 책, 1/3은 덜어낸것 같다. 버릴 책들을 빼고 또 빼면서, 책 선별에 통찰이 생기다. 버리는 책들중 상당수가 자기계발서다. 페이지를 접고, 밑줄까지 쳐가면서 읽었던 내용들. 나는 얼마나 변했는가? 변하기야 변했겠지만, 책때문에 변했는지는 모르겠다. 나를 개조하거나 바꾸려는 시도는 효과가 없었다. 그런데도, 많은 사람이 자신을 바꾸려고 하고, 또 상대를 개조시키고 싶어한다. 나를 바꾸려는 시장은 이미 거대하다. 나를 바꿔야할정도로, '내가 잘못된 사람일까?'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서 변하고자 한다. 자기계발은 금연과 금주와 같은 특징이 있다. 습관을 끊어서, 보다 양질의 생산성을 발휘하고 그 삶을 누리자는 취지다. 헌데, 생산성은 방법을 바꾼다고 향상되는 것 같지는 않다. 생산성은 그 사람이 지금까지 축적한 데이터나 자산에 따라 달라진다.
이를테면, 책을 쓰기 위해서는 많은 책이 필요하다. 자료들이 제대로 굴러갈려면, 어느 정도 볼륨이 필요하다. 한 주제를 다룰려면 100권 정도의 책이 필요하다. 사업을 할때도 마찬가지다. 사업은 방법이나 경영으로 하는 것이 아니다. 사업에는 자금이 필요하다. 많은 자금으로 사업을 굴려본 사람은, 한번 돌려도 큰 매출을 올릴 수 있다. 같은 재료, 같은 방법을 사용해도 사람에 따라서 다른 요리가 나오겠지만, 근본적으로 그 양과 맛에 있어서는 변화가 없는 것이다. 볼륨을 키울 생각을 하지 못하고, 방법론만을 고민하면 매번 같은 요리만 나온다.
오히려 변하려는 노력을 해서는 안된다. 변하고자하는 노력과 시간때문에, 자신이 가던 길에 속도가 떨어진다. 물이 고일려면, 시간이 필요한데, 자꾸 물줄기가 바뀌면 고이지가 않는다. 자기를 개조시키려는 노력은 그 노력과 에너지 대비 효과가 낫다. 아니, 거의 불가능하기에 그런 시도를 하지 않는 것이 낫다. 이런 시도는 도박같은 속성이 있다. 안되는데, '혹시나'하는 생각에 계속 베팅을 한다. 자기계발서가 나에게 가르쳐준 것은, 나를 바꾸려는 노력하지 말고 그냥 지금처럼 하던 일 더 열심히 하라는 것이다.
자기계발은 출판시장에서 매우 큰 비중을 차지한다. 한국출판 시장은 다소 기형적이다. '아파야 청춘이다' 같은 책이 백만부 팔리면, 삼국유사 나 이이화 이덕일의 역사서도 그 정도 팔려야 옳지않나?.변화는 좋은 영양소를 많이 먹었을 때 가능하다. 먹는 방법을 안다고, 발전하지 않는다. 내가 이렇게 살아보니까, 좋더라. 라고 이야기할 수는 있어도, '~해라'라는 식의 자기계발은 지겹다.
또 버려야할 책들은 경영서다. 차마 피터드러커, 제러미 러프킨, 필립 코틀러는 버리지 못했다. 이 사람들과 만난지는 근 10년이 넘었는데, 세상이 그들의 말대로 진행되어가고 있다. 이들은 경영학자, 미래학자, 마켓터라기 보다는 인문학자에 가깝다. 삼성의 이병철 회장이 항상 논어를 보면서 자기 경영을 비추어 보았다고 한다. 위 학자들은 나에게 거울 같은 사람들이다. 하지만, 어줍잖은 경영서도 많다. 일시적인 유행을 큰 변화인냥, 대서특필하는 책도 있다. 소셜커머스, 스토리텔링 마켓팅, 스마트폰 경영, 이런 주제는 최근 화두가 되고있기는 하지만, 일시적이다. 이런 지식은 신문으로 때우자.
남아 있는 책은, 연구원때 읽었던 책들, 누군가에게 선물 받은 책들이다. 그리고, 한국사 책들과 디자인 관련책들이 남았다. 앞으로 인문을 공부하면서, 그 그릇인 디자인도 닦아나간다. 결국 그릇과 내용물이 남는다. '어떻게 살것인가?'라는 질문은, 어떤 내용을 어떤 그릇에 채울 것인가?와 같다. 내용에만 골몰하면 아무도 관심 갖지 않는다. 그릇 만들기에만 신경을 쓰면 속빈강정이 된다. 내용물과 그릇을 만드느는 것은 모두 내가 해야할 일이다.
독서의 끝은 서재정리다. 더 정확히 말하면, 책을 버림으로써 독서는 완성된다. 책을 대책없이 구입했는데, 이 정도일지는 몰랐다. 앞으로는 책을 버리고자 한다. 그리고, 조심스럽게 들여온다. 변화는 양질의 영양이 있어야 가능하다. 양질의 영양소란, 결국 나의 논리이며 그 논리는 나의 경험과 예전 다른 사람의 선례로 만든다.
'디자인과 경험'
디자인은 내 그릇이고, 경험은 나의 내용물(콘텐츠)이다.
IP *.111.206.9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서 변하고자 한다. 자기계발은 금연과 금주와 같은 특징이 있다. 습관을 끊어서, 보다 양질의 생산성을 발휘하고 그 삶을 누리자는 취지다. 헌데, 생산성은 방법을 바꾼다고 향상되는 것 같지는 않다. 생산성은 그 사람이 지금까지 축적한 데이터나 자산에 따라 달라진다.
이를테면, 책을 쓰기 위해서는 많은 책이 필요하다. 자료들이 제대로 굴러갈려면, 어느 정도 볼륨이 필요하다. 한 주제를 다룰려면 100권 정도의 책이 필요하다. 사업을 할때도 마찬가지다. 사업은 방법이나 경영으로 하는 것이 아니다. 사업에는 자금이 필요하다. 많은 자금으로 사업을 굴려본 사람은, 한번 돌려도 큰 매출을 올릴 수 있다. 같은 재료, 같은 방법을 사용해도 사람에 따라서 다른 요리가 나오겠지만, 근본적으로 그 양과 맛에 있어서는 변화가 없는 것이다. 볼륨을 키울 생각을 하지 못하고, 방법론만을 고민하면 매번 같은 요리만 나온다.
오히려 변하려는 노력을 해서는 안된다. 변하고자하는 노력과 시간때문에, 자신이 가던 길에 속도가 떨어진다. 물이 고일려면, 시간이 필요한데, 자꾸 물줄기가 바뀌면 고이지가 않는다. 자기를 개조시키려는 노력은 그 노력과 에너지 대비 효과가 낫다. 아니, 거의 불가능하기에 그런 시도를 하지 않는 것이 낫다. 이런 시도는 도박같은 속성이 있다. 안되는데, '혹시나'하는 생각에 계속 베팅을 한다. 자기계발서가 나에게 가르쳐준 것은, 나를 바꾸려는 노력하지 말고 그냥 지금처럼 하던 일 더 열심히 하라는 것이다.
자기계발은 출판시장에서 매우 큰 비중을 차지한다. 한국출판 시장은 다소 기형적이다. '아파야 청춘이다' 같은 책이 백만부 팔리면, 삼국유사 나 이이화 이덕일의 역사서도 그 정도 팔려야 옳지않나?.변화는 좋은 영양소를 많이 먹었을 때 가능하다. 먹는 방법을 안다고, 발전하지 않는다. 내가 이렇게 살아보니까, 좋더라. 라고 이야기할 수는 있어도, '~해라'라는 식의 자기계발은 지겹다.
또 버려야할 책들은 경영서다. 차마 피터드러커, 제러미 러프킨, 필립 코틀러는 버리지 못했다. 이 사람들과 만난지는 근 10년이 넘었는데, 세상이 그들의 말대로 진행되어가고 있다. 이들은 경영학자, 미래학자, 마켓터라기 보다는 인문학자에 가깝다. 삼성의 이병철 회장이 항상 논어를 보면서 자기 경영을 비추어 보았다고 한다. 위 학자들은 나에게 거울 같은 사람들이다. 하지만, 어줍잖은 경영서도 많다. 일시적인 유행을 큰 변화인냥, 대서특필하는 책도 있다. 소셜커머스, 스토리텔링 마켓팅, 스마트폰 경영, 이런 주제는 최근 화두가 되고있기는 하지만, 일시적이다. 이런 지식은 신문으로 때우자.
남아 있는 책은, 연구원때 읽었던 책들, 누군가에게 선물 받은 책들이다. 그리고, 한국사 책들과 디자인 관련책들이 남았다. 앞으로 인문을 공부하면서, 그 그릇인 디자인도 닦아나간다. 결국 그릇과 내용물이 남는다. '어떻게 살것인가?'라는 질문은, 어떤 내용을 어떤 그릇에 채울 것인가?와 같다. 내용에만 골몰하면 아무도 관심 갖지 않는다. 그릇 만들기에만 신경을 쓰면 속빈강정이 된다. 내용물과 그릇을 만드느는 것은 모두 내가 해야할 일이다.
독서의 끝은 서재정리다. 더 정확히 말하면, 책을 버림으로써 독서는 완성된다. 책을 대책없이 구입했는데, 이 정도일지는 몰랐다. 앞으로는 책을 버리고자 한다. 그리고, 조심스럽게 들여온다. 변화는 양질의 영양이 있어야 가능하다. 양질의 영양소란, 결국 나의 논리이며 그 논리는 나의 경험과 예전 다른 사람의 선례로 만든다.
'디자인과 경험'
디자인은 내 그릇이고, 경험은 나의 내용물(콘텐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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