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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옹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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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6월 19일 09시 03분 등록

연구원 번개를 하고 돌아왔습니다.
저녁 어스름이 살포시 내리듯이 돌아오는 길, 마음이 은근히 부풀어올랐습니다.

'이 사람들이 있어 내가 참 행복하구나.'

한숨 한번 크게 내 쉬고, 주먹을 가만히 쥐어 봅니다.

그간 알게 모르게 사람들을 속으로 평가하고 있었습니다.
이 사람은 잘 듣지 않는구나. 이 형은 참 진국이다.
이 친구는 항상 자기 이야기 뿐이군. 이 누나는 너무 좋아. 하는 식으로 말입니다.
그런 평가는 자연스런 반응을 낳았지요.
때로는 존경하고, 때로는 속으로 무시하기도 했습니다.
그 속내가 눈빛으로 드러났을 것임은 자명한 일입니다.
언젠가 제게 그런 버릇이 생겼음을 스스로 알지 못하고 있었지요.
제가 참 어리석었습니다.

즐거이 웃고 깔깔대는 곳에 우리의 순수함이,
모두 자신만의 독특한 향취를 즐거이 내뿜으며 아름답게 얽혀 있음을,
그리고 그 영혼의 편안함 가운데에 제가 이미 서 있음을 새롭게 깨닫게 되었씁니다.

겸손해야 겠습니다.
사람을 사랑하는 법을 배워야 겠습니다.

아, 제가 얼마큼 적은지 다시 알았습니다.
제가 얼마큼 아름다운 사람들과 함께 있는지 다시 알게 되었습니다.
요 두줄 아래 종윤이형이 왜 그 글을 썼는지 이제 알겠습니다.

여러분이 좋습니다.

IP *.232.147.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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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아
2007.06.19 04:30:53 *.253.249.91
옹박!
많이 성숙해졌구나. 자신을 작게나마 알았으니 삶에 큰 보탬이 될 것이다. 자네의 글속에 모든 걸 다 버린, 텅 빈 모습이 보인다.

사람을 사랑하고 사랑을 얻는 법은 사랑하는 사람을 편안하게하라, 그리고 나의 향취에 사랑하는 사람이 행복을 느끼게해야 한다. 대부분 젊은이는 사랑하는 사람을 자기화(自己化)하려 하다 싸우고 헤어진다. 자네도 이점이 강함을 자주 보아왔다.

* "비운 자네 모습속에 나이 든 모습도 보인다. 행복하거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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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박
2007.06.20 12:48:55 *.218.205.7
초아 선생님, 항상 때에 맞는 조언을 해주셔서 감사해요.
요즘 '비운다'는 것에 대해 다시 생각합니다.
그 때 귀자가 전화 받을 때에 저도 옆에 있었습니다. 너무 걱정 마세요.
초아선생님, 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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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윤
2007.06.20 13:59:26 *.227.22.57
그치? 좋은 사람들이지. 그날 모임에 못가서 아쉽고 미안하고 그러네. 좋은 자리였으니 돌아오면서 이런 좋은 생각들이 솟았겠지?

'이 사람은 잘 듣지 않는구나', '이 친구는 항상 자기 이야기 뿐이군'라는 말에 난 왜 움찔했을까? ㅎㅎ

점점 더 좋아지겠지? 흠~ 이러다가 너무 좋아져버리면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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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훈
2007.06.21 10:03:07 *.99.241.60
윤트리오 세명이 몽땅 빠져서 따로 모이나 했었지..
만남이 늘어날 수록 뭔가 커다란 띠가 생기는 것 같더라구.
보호막인지, 아니면 각자의 다양한 색이 퍼지다가
한가지 색으로 합쳐진다고나 할까..

나도 옹박이 좋다.
자기 자신을 비우는 일에 한가지 더 추가한다면
다른 사람에 대한 감정도 같이 비우면
늘 새로운 사람으로 다시 만나는 것 같아.

다음 번개를 기약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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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인
2007.06.21 12:35:55 *.48.34.49
"이 누나는 너무 좋아." -->요거 나지?ㅎㅎ
나두 그대가 좋아.키키(귀자야, 미안해)

나는 이렇게 직접적인 표현은 좀 남사스러워서 못하는 편인데 상대가 하니 용기를 얻어서..

저도 그대들이 점점 편해지고 있어요.
천천히 오래오래 갑시다.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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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윤
2007.06.22 17:05:21 *.132.76.126
영훈오라버니... 우리 따로 모이기 그런거 안 해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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