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옹박
- 조회 수 3049
- 댓글 수 6
- 추천 수 0
연구원 번개를 하고 돌아왔습니다.
저녁 어스름이 살포시 내리듯이 돌아오는 길, 마음이 은근히 부풀어올랐습니다.
'이 사람들이 있어 내가 참 행복하구나.'
한숨 한번 크게 내 쉬고, 주먹을 가만히 쥐어 봅니다.
그간 알게 모르게 사람들을 속으로 평가하고 있었습니다.
이 사람은 잘 듣지 않는구나. 이 형은 참 진국이다.
이 친구는 항상 자기 이야기 뿐이군. 이 누나는 너무 좋아. 하는 식으로 말입니다.
그런 평가는 자연스런 반응을 낳았지요.
때로는 존경하고, 때로는 속으로 무시하기도 했습니다.
그 속내가 눈빛으로 드러났을 것임은 자명한 일입니다.
언젠가 제게 그런 버릇이 생겼음을 스스로 알지 못하고 있었지요.
제가 참 어리석었습니다.
즐거이 웃고 깔깔대는 곳에 우리의 순수함이,
모두 자신만의 독특한 향취를 즐거이 내뿜으며 아름답게 얽혀 있음을,
그리고 그 영혼의 편안함 가운데에 제가 이미 서 있음을 새롭게 깨닫게 되었씁니다.
겸손해야 겠습니다.
사람을 사랑하는 법을 배워야 겠습니다.
아, 제가 얼마큼 적은지 다시 알았습니다.
제가 얼마큼 아름다운 사람들과 함께 있는지 다시 알게 되었습니다.
요 두줄 아래 종윤이형이 왜 그 글을 썼는지 이제 알겠습니다.
여러분이 좋습니다.
댓글
6 건
댓글 닫기
댓글 보기
VR Left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588 | 또 저에요. [3] | 소라 | 2007.06.04 | 3055 |
587 | 두번째 수업......... 후기 [3] | 한정화 | 2007.06.06 | 2775 |
586 | 오늘 밥먹다 문득! 떠오른 아이디어. [7] | 박승오 | 2007.06.08 | 2994 |
585 | 이상하다. [21] | 신종윤 | 2007.06.14 | 3556 |
584 | 사랑이 그랬다구? [8] | 香仁 이은남 | 2007.06.18 | 2880 |
583 | -->[re]또 너냐 ? [3] | 회초리 | 2007.06.19 | 2957 |
» | 여러분이 좋습니다. [6] | 옹박 | 2007.06.19 | 3049 |
581 | 緣을 생각하다가... [5] | 香仁 이은남 | 2007.06.22 | 2781 |
580 | 깍쟁이 공주의 말, 눈치쟁이의 해석 [3] | 교정 한정화 | 2007.06.22 | 3369 |
579 | 윤이의 근황 [8] | 오윤 | 2007.06.22 | 3716 |
578 | 비가 오면 더 생각나는 3기 [9] | 써니 | 2007.06.25 | 3234 |
577 | 사악한 우리의 또 다른 작전 [40] | 옹박 | 2007.06.25 | 3787 |
576 | 징기즈칸 책 관련하여 [1] | 옹박 | 2007.06.26 | 2937 |
575 | 질문이요~ 글이 안써질 때 [7] | 한정화 | 2007.06.27 | 3270 |
574 | 긴급연락!!! 우제 최정희님께!!! [1] | 써니 | 2007.06.27 | 3004 |
573 | 서글픈 날의 훈훈한 단상 [5] | 써니 | 2007.06.27 | 3204 |
572 | 백범기념관 나들이 가실 분~ ^^ [6] | 현운 이희석 | 2007.07.03 | 3027 |
571 | 우덜 조교 옹박에게 [12] | 써니 | 2007.07.03 | 4272 |
570 | 좀더 잘 쓰고 싶어서, 좀더 잘 이해하고 싶어서 | 한정화 | 2007.07.04 | 2497 |
569 | 처음엔 그냥 걸었어 [23] | 한정화 | 2007.07.04 | 425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