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香仁 이은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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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급해지는 순간은
비집고 새어 나오는 虛함 때문이기도 하지만
가끔씩 남은 生을 셈하다 보면
도저히 이대로는 안될 것 같아
자리를 박차고 일어설 때가 있다.
꾹꾹 눌러왔던 고상함도 던지고
컬러플한 자존심도 치마폭에 숨기고,
지금 아니면 안될 것 같아,
말하지 않으면 안될 것 같아.
그 날부터 잘 살고 있는지,
내가 당긴 화살에 덧나진 않았는지,
쓸쓸한 건 괜찮은지,
고운 마음은 그대로 품고 있는지……
한 마디 남겨 놓지 않으면
여기서 두 발이 붙어버릴까,
혼(魂)이 떠났는데 백(魄) 남아 서성일까,
그래서 빚진 이들에게 적어 놓는 글.
“그대와 만나던 날이
바로 내 생의 찬란한 날이었다.”
나의 뒤에 남는 사람들에게
나를 기억하는 이들에게
앞서간 영혼들에게,
오늘 만난 얼굴들에게,
그리고 나와 사랑했던 그들에게.
--------------------------
밤은 깊어가는데 어설프게 걸치고 온 술에 잠은 안 오고,
그러다 보니 시(?) 한 수 나왔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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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인
써상궁의 수고하는 모습이 보기 좋구랴.
부디 두루두루 살피시어 조정과 백성들의 안녕을 꾀하도록 하시오.
그리고 무엇보다도 여왕의 첫번째 명령을 유념 하시게나.
이주휴가가 왔다리 갔다리 하고 있음이야.
한궁녀의 웃는 얼굴이 눈부시게 아름다웠소.
자주 그런 얼굴을 보여주시오.
석부인,
물이 차기까지는 그것이 빈통인지 반통인지 모르오나 일단 넘치기 시작하면 다른 통에 넣어주고 싶은 법이지요.
제가 오래도록 수행에 전념하다보니 이제야 남의 것도 애처롭게 보이기 시작하더이다.
제국의 여왕으로서 백성을 어여삐 여기는 심정으로 가까이 다가가고저 한 마디 하였사온데 고것을 색깔 논쟁으로 가져가시니 몹시 바람직하면서 또 다른 새로운 국면의 양상을 만드시는 구랴. 가히 훌륭한 일이오. 혹시 원하시는 벼슬이 있으시면 말씀하십시오. 내 기꺼히 수여하리다.
美상궁.
그렇게 빨리 나오면 다른 이가 나올 틈이 없지 않소?
좀 눈치가 코치시구랴.
그나저나 어제 그대의 탄신일은 모처럼 즐거웠다오. 가끔 이런 일을 빙자하여 나를 즐겁게 해주시오. 오랫만에 보는 얼굴들이 새록새록한 것이 아주 즐겁구랴. 선물로 드린 복분자를 기꺼이 내주셔서 다른 이들의 가정의 평화를 지켜주시니 그 덕이 오래 갈 것이오.
부디 두루두루 살피시어 조정과 백성들의 안녕을 꾀하도록 하시오.
그리고 무엇보다도 여왕의 첫번째 명령을 유념 하시게나.
이주휴가가 왔다리 갔다리 하고 있음이야.
한궁녀의 웃는 얼굴이 눈부시게 아름다웠소.
자주 그런 얼굴을 보여주시오.
석부인,
물이 차기까지는 그것이 빈통인지 반통인지 모르오나 일단 넘치기 시작하면 다른 통에 넣어주고 싶은 법이지요.
제가 오래도록 수행에 전념하다보니 이제야 남의 것도 애처롭게 보이기 시작하더이다.
제국의 여왕으로서 백성을 어여삐 여기는 심정으로 가까이 다가가고저 한 마디 하였사온데 고것을 색깔 논쟁으로 가져가시니 몹시 바람직하면서 또 다른 새로운 국면의 양상을 만드시는 구랴. 가히 훌륭한 일이오. 혹시 원하시는 벼슬이 있으시면 말씀하십시오. 내 기꺼히 수여하리다.
美상궁.
그렇게 빨리 나오면 다른 이가 나올 틈이 없지 않소?
좀 눈치가 코치시구랴.
그나저나 어제 그대의 탄신일은 모처럼 즐거웠다오. 가끔 이런 일을 빙자하여 나를 즐겁게 해주시오. 오랫만에 보는 얼굴들이 새록새록한 것이 아주 즐겁구랴. 선물로 드린 복분자를 기꺼이 내주셔서 다른 이들의 가정의 평화를 지켜주시니 그 덕이 오래 갈 것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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