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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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무엇을 쓸 것인가?'를 발표하면서,
종윤은 번역을 하면서 있었던 심경변화를 재미나게 풀어놓고 있었다.
"남자는 멀티태스킹이 안돼요"
"이 책을 쓴 사람은 세상에는 '니들이 모르는 뭔가가 있다'라며 사기를 치는 듯하고....."
실컷 번역의 어려움을 토로하고는 자기가 쓰고 싶은 책에 대해서도 신나게 얘기를 했다.
"중독이나 성공이나 좀 비슷한 면이 있지 않나? .....
자기가 원하는 게 뭔지 알고 그것을 계속하는 게 즐거운 거다. 성공하고 비슷하지 않나?"
"중독이란 미끄럼틀을 타는 것처럼 엉덩이만 되면 그냥 마닥에 확 쳐박힐 때까지 내려가는 거예요. ..... 단시간에 급속히 에너지를 쓰게 되요."
"그럼 뭐에 중독될 것인가? 도박에 중독되는 거, 일에 중독되는 거?
마음에 드는 것을 찾았다는 것을 전제로, 그렇다면 그것을 어떻게 할 것인가?(중독의 매카니즘을 알면 활용할 수도 있지 않을까?)
중독에 대해 심각히 질문하자 유머스럽게도 '책 번역 열심히 하겠습니다'하고 슬쩍 회피해 버리기도 했다. 그리고는 조금 있다가 또 중독 이야기를 꺼낸다.
종윤은 슬쩍 웃으면서, 말한다.
적절히 몸으로도 말한다. 종윤의 유머는 몸에 베어 있다.
제스쳐가 살아있다.
어려운 질문에는 두 팔로 상대의 시선을 차단하는 자신의 보호막을 만들기도 하고, 아이가 어른을 올려다보며 말하듯이 그렇게 말하기도 해서 개구진 아이를 연상하게도 만드는 기술도 발휘한다.
적설한 순간에 상황을 부드럽게 만드는 언어를 몸으로 말한다.
철든 어른과 순진한(철 안든) 아이의 경계를 자유로이 넘나든다.
그 덕에 즐겁게 수업할 수 있었다.
<발표 중에 종윤 : 짱구는 못말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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