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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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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4월 13일 12시 01분 등록
지난 주말(4/5-6), 변경연 연구원 오리엔테이션 여행이 있었습니다.
형정씨와 나는 다른 멤버 두 명과 함께 한 방에서 잤습니다.
그 중 한 멤버는 우리 정화씨입니다.
그는 연구원 3기, 저희들의 선배입니다.
의도한 것이 아닌데, 우리 3명은 한 방에서 잠을 자게 된 것입니다.
콘도처럼 되어있는 우리 방은 침실 하나와 커다란 거실이 있어서
우리 세명은 넓은 거실에 각자 자기 요를 자유롭게 깔고 잠을 잤습니다.
우리가 여행한 곳은 속초이고 우리의 숙소는 속초 북쪽에 위치한 어느 연수원이었습니다.
그런 OT 여행에는 술이 빠질 수 없고,
30명에 가까운 우리들은 당연 기분이 좋아 새벽까지 마셨습니다.
잠자리에 든 것은 3시가 넘은 시간이었습니다.
그런데 다음 날 새벽, 우리 방에 진 풍경이 벌어졌습니다.
6시도 되기 전에 습관처럼 잠이 깬 정화씨가 이불 속에서 살금살금 노트를 꺼내
모닝페이지를 쓰기 시작하자, 이번엔 현정씨가 깨어나 부스럭거리며 노트를 꺼내 들고,
바로 나도 눈을 떠 미리 머리맡에 가져다 둔 노트북을 꺼내 두드리기 시작했습니다.
모닝페이지 트로이카의 행진이 시작된 겁니다.
현정씨가 제일 먼저 펜을 내려놓고
우리 둘을 위해 정성껏 장미꽃잎 차를 끓여주었습니다.
나는 잘 써지는 글을 맺기가 아쉬웠지만,
이미 도란도란 시작된 둘의 대화에 끼어들었습니다.
우리는 아침 시간을 정말 즐겁게 맞았습니다.
잠을 별로 자지 못했는데도 그다지 피곤하지 않았습니다.
창문 밖에는 이름 모를 새 3마리가 날아와 우리처럼 지즐대었습니다.
서로 어떤 글을 모닝페이지에 담았는지 모르지만
하루를 같은 의식으로 시작하고 맞는데서 오는 묘한 동지애로
우리의 아침 시간은 아주 특별했습니다.
IP *.248.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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好瀞호정
2008.04.13 12:30:35 *.120.66.149
의도하지 않은 방배정이었는데, 묘하게 되었네요..

정말 못말립니다 들.. 보기 좋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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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지혜
2008.04.13 17:50:29 *.34.17.31
'아티스트웨이'를 보고 저도 모닝페이지라는 걸 시작했드랬지요. 혼자 하다보니 얼마 못가더군요. 이렇게 여러명이 뜻을 모아 함께 하시는 모습이 부럽고 보기 좋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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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은
2008.04.13 20:39:16 *.248.75.5
지혜씨 제가 모닝페이지를 함께 쓰는 모임을 이끌고 있어요.
현정씨가 저와 함께 하고 있구요.

카페 주소는
http://cafe.naver.com/morningpage.cafe

참고하시고 함께 모닝페이지 써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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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희
2008.04.14 12:45:53 *.41.62.236

연구원 과정 떨어지면 지원하려 여러번 가보았지요.
덕분에 한숙님의 사진도 보고.

그대들에게는 더 특별한 아침이었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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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박
2008.04.14 14:59:34 *.218.204.42
ㅎㅎㅎㅎㅎ 괜히 미소가 지어지네요.
곧 저도 끼겠습니다. 연구원도 3기, 모닝페이지도 3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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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화
2008.04.15 06:28:54 *.72.153.12
장미꽃잎차가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네요.
낭만적이예요.

조용한 아침을 맞을 수 있어서...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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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민
2008.04.15 09:03:14 *.17.33.106
소은님께
카페가 철옹성 같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비회원에게는...
답은 간단하지요 회원가입만 하면 되지요.
개인적 성향으로 덥석 가입하기가 쉽지 않아서 통화를 해 보고싶다는 생각을 전합니다.
물론 모닝페이지, 아티스트 웨이 저도 읽은 책이어서 대략의 느낌은 알수 있을 것 같구요...
이곳은 수 년전 부터 드나들던 곳이어서 저는 친숙한 곳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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