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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7월 11일 10시 39분 등록


수술대위에 누워 바라보던,
창백한 수술실 안의 기물들, 마치 이땅의 모든 것을 버려두고
딴 세상으로 가는 듯한 잠깐의 격리감.

마취에서 깨어날 때 느껴지던 그 낯선 느낌.
세번의 수술을 겪으며, 그때마다 단상이 달랐기에
그림이 그려지듯 그 상황이 이해 되었습니다.

.
.
.
.
이제 막 사부님이라 부르기 시작했는데.
사부님이 계셔서 우리들의 일상이 이제 빛나기 시작했는데,
사부님의 방귀에 절이라도 하고 싶어지는 심정입니다.

오프수업을 강행하신다니. 쉬시는게 수업 아닐런지요.
한다발의 꽃으로 퇴원을 축하 드려요. ^!~




IP *.41.6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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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미
2008.07.11 12:04:01 *.161.251.172
아침에 4기 연구원들로부터 문자 받고 걱정했습니다.
사부님 건강하게 퇴원하셔서 축하드리고 기쁩니다.

근데 정말 수업 강행하셔도 되는것인지요.
쉬시는게 어떠실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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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지깽이
2008.07.11 18:21:20 *.160.33.149
기다리던 수업이다. 왜 미루겠느냐 ?
날 봐 줘서 서울에서 하자하니 그것으로도 고맙고 미안한 일이다. 그동안 많은 기쁨을 주던 육체가 이틀간 고통의 원천이더니 오늘은 훨씬 부드럽구나. 내일 부터는 다시 기쁨을 추구할 것이다.
익산 못지않게 또 잘 놀아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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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암
2008.07.11 20:10:51 *.179.68.77
4기라는 이름없는 꽃망울들을 터트리기 위해
몸을 불사르시는 투혼(!)에 문득 죄스러운 마음 듭니다.
"언젠가 찬란하게 꽃을 피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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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재우
2008.07.11 20:48:10 *.122.143.151
사부님의 댓글에서 이순신 장군의 결연한 향기가 피어오릅니다.
고통에서 벗어나 기쁨을 추구하고,
잘 놀아보자는 그 말씀이
전투를 앞둔 충무공의 비장한 각오처럼 느껴집니다.

그 뜻 받들어,
열심히 놀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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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정
2008.07.11 23:45:46 *.72.227.114
사부님 실밥 터지시면 안 되는데..
저희가 너무 웃겨 드릴까봐 걱정이에요..^^

요번엔 조금만 유치할께요...

근데 사부님 괜찮으신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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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
2008.07.13 21:11:12 *.36.210.11
여행하고 돌아왔습니다. 마음 먹은 대로 생각 대로 되지 않았습니다. 준비 부족과 용기 없이 여건이 닿는 대로 행함이 가장 큰 문제였겠다 싶었습니다. 그래도 좋았습니다. 상상할 수 없는 것을 그저 보이는 대로 느껴지는 대로 보고 듣고 느끼고 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마터면 큰일 날 뻔하셨습니다. 날씨도 더운데 염증을 동반하는 병세라나서 말예요. 예전에 저의 오라비는 수술이 잘못 되어 복막염으로까지 번져서 큰 고생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모쪼록 더욱 건강한 모습으로 뵈올 수 있기를 희망하겠습니다.

방귀야, 사소한 그대가 우리들 모두에게 만복의 근원이로구나. 우리를 단 한 방에 살리고 죽이고 까무러치게 한 것이 고작 유치찬란한 네로구나. 뿡뿡 빵빵 피식~ 마음껏 존재를 확인시켜주어 정말 고맙다.

저희가 백인들 천인들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소리 없이 구린내만 피우거나 닐리리야 오장육부를 틀고 나오는 나아롱 방구 하나만 한 것이겠는지요. 저마다의 의미로 힘껏 살아 존재의 향기를 뿜어낸 방귀가 그저 신의 자비와 은총과 다르지 않음에 감탄할 뿐입니다. 뿡뿡 빵빵 피식~ 원 대로 마음 대로 누비소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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