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앤
- 조회 수 3061
- 댓글 수 6
- 추천 수 0
수술대위에 누워 바라보던,
창백한 수술실 안의 기물들, 마치 이땅의 모든 것을 버려두고
딴 세상으로 가는 듯한 잠깐의 격리감.
마취에서 깨어날 때 느껴지던 그 낯선 느낌.
세번의 수술을 겪으며, 그때마다 단상이 달랐기에
그림이 그려지듯 그 상황이 이해 되었습니다.
.
.
.
.
이제 막 사부님이라 부르기 시작했는데.
사부님이 계셔서 우리들의 일상이 이제 빛나기 시작했는데,
사부님의 방귀에 절이라도 하고 싶어지는 심정입니다.
오프수업을 강행하신다니. 쉬시는게 수업 아닐런지요.
한다발의 꽃으로 퇴원을 축하 드려요. ^!~
댓글
6 건
댓글 닫기
댓글 보기
써니
여행하고 돌아왔습니다. 마음 먹은 대로 생각 대로 되지 않았습니다. 준비 부족과 용기 없이 여건이 닿는 대로 행함이 가장 큰 문제였겠다 싶었습니다. 그래도 좋았습니다. 상상할 수 없는 것을 그저 보이는 대로 느껴지는 대로 보고 듣고 느끼고 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마터면 큰일 날 뻔하셨습니다. 날씨도 더운데 염증을 동반하는 병세라나서 말예요. 예전에 저의 오라비는 수술이 잘못 되어 복막염으로까지 번져서 큰 고생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모쪼록 더욱 건강한 모습으로 뵈올 수 있기를 희망하겠습니다.
방귀야, 사소한 그대가 우리들 모두에게 만복의 근원이로구나. 우리를 단 한 방에 살리고 죽이고 까무러치게 한 것이 고작 유치찬란한 네로구나. 뿡뿡 빵빵 피식~ 마음껏 존재를 확인시켜주어 정말 고맙다.
저희가 백인들 천인들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소리 없이 구린내만 피우거나 닐리리야 오장육부를 틀고 나오는 나아롱 방구 하나만 한 것이겠는지요. 저마다의 의미로 힘껏 살아 존재의 향기를 뿜어낸 방귀가 그저 신의 자비와 은총과 다르지 않음에 감탄할 뿐입니다. 뿡뿡 빵빵 피식~ 원 대로 마음 대로 누비소서. ^-^
하마터면 큰일 날 뻔하셨습니다. 날씨도 더운데 염증을 동반하는 병세라나서 말예요. 예전에 저의 오라비는 수술이 잘못 되어 복막염으로까지 번져서 큰 고생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모쪼록 더욱 건강한 모습으로 뵈올 수 있기를 희망하겠습니다.
방귀야, 사소한 그대가 우리들 모두에게 만복의 근원이로구나. 우리를 단 한 방에 살리고 죽이고 까무러치게 한 것이 고작 유치찬란한 네로구나. 뿡뿡 빵빵 피식~ 마음껏 존재를 확인시켜주어 정말 고맙다.
저희가 백인들 천인들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소리 없이 구린내만 피우거나 닐리리야 오장육부를 틀고 나오는 나아롱 방구 하나만 한 것이겠는지요. 저마다의 의미로 힘껏 살아 존재의 향기를 뿜어낸 방귀가 그저 신의 자비와 은총과 다르지 않음에 감탄할 뿐입니다. 뿡뿡 빵빵 피식~ 원 대로 마음 대로 누비소서. ^-^
VR Left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48 | 화실 일기 - 연습 [2] | 한정화 | 2007.10.27 | 3004 |
147 | 동문회를 넘어 창조적 공동체로! [9] | 문요한 | 2013.06.23 | 3006 |
146 | [화실일기] 흑백 소묘 - 아직도 모르겠어 [2] | 한정화 | 2008.06.13 | 3008 |
145 | 함께 책을 쓸 공저자를 공개수배합니다 [1] | 오병곤 | 2009.07.03 | 3011 |
144 | 2013년 연구원 총회 후기 2 [1] | 재키제동 | 2013.06.25 | 3018 |
143 | 11월 세째주 6기입니다. [52] | 김사장 | 2010.11.08 | 3021 |
142 | 유끼 여러분, <동방견문록> 고르셨나요? ㅎㅎㅎ [9] | 선 | 2010.07.17 | 3024 |
141 | [화실일기] 마무리 | 한정화 | 2008.09.09 | 3030 |
140 | 이제 주사위는 던져졌다 [8] | 차칸양 | 2008.12.11 | 3037 |
139 | 윤이의 근황 [8] | 오윤 | 2007.06.22 | 3039 |
138 | 4기 연수 [2] | 앤 | 2008.08.14 | 3040 |
137 | [화실일기] 사이즈가 만들어 내는 것 | 한정화 | 2008.09.10 | 3041 |
136 | [화실일기]-전쟁장면 그리기 연습 [1] | 한정화 | 2008.08.29 | 3043 |
135 | "날개" (4기에게 드리는 격려시) [11] | 香仁 이은남 | 2008.04.06 | 3044 |
134 | 2010 변경연 송년의 밤 행사 관련... (시낭송, 공익경매 안) [29] | 진철 | 2010.12.06 | 3046 |
» | 사부님의 방귀 [6] | 앤 | 2008.07.11 | 3061 |
132 | 여행 뒤풀이 번개 장소입니다(대치동 와인라인,02-564-4555) [1] [1] | 희산 | 2010.08.23 | 3071 |
131 | '강'과 관련해서 인상깊었던 책,영화,시,그림 추천요 [16] | 신진철 | 2011.01.05 | 3075 |
130 | 그리스터키여행지 정보 수집 관련 [13] | 상현 | 2010.07.12 | 3077 |
129 | 삶의 유혹 [19] | 香仁 이은남 | 2007.07.18 | 308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