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앤
- 조회 수 3445
- 댓글 수 6
- 추천 수 0

수술대위에 누워 바라보던,
창백한 수술실 안의 기물들, 마치 이땅의 모든 것을 버려두고
딴 세상으로 가는 듯한 잠깐의 격리감.
마취에서 깨어날 때 느껴지던 그 낯선 느낌.
세번의 수술을 겪으며, 그때마다 단상이 달랐기에
그림이 그려지듯 그 상황이 이해 되었습니다.
.
.
.
.
이제 막 사부님이라 부르기 시작했는데.
사부님이 계셔서 우리들의 일상이 이제 빛나기 시작했는데,
사부님의 방귀에 절이라도 하고 싶어지는 심정입니다.
오프수업을 강행하신다니. 쉬시는게 수업 아닐런지요.
한다발의 꽃으로 퇴원을 축하 드려요. ^!~
댓글
6 건
댓글 닫기
댓글 보기

써니
여행하고 돌아왔습니다. 마음 먹은 대로 생각 대로 되지 않았습니다. 준비 부족과 용기 없이 여건이 닿는 대로 행함이 가장 큰 문제였겠다 싶었습니다. 그래도 좋았습니다. 상상할 수 없는 것을 그저 보이는 대로 느껴지는 대로 보고 듣고 느끼고 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마터면 큰일 날 뻔하셨습니다. 날씨도 더운데 염증을 동반하는 병세라나서 말예요. 예전에 저의 오라비는 수술이 잘못 되어 복막염으로까지 번져서 큰 고생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모쪼록 더욱 건강한 모습으로 뵈올 수 있기를 희망하겠습니다.
방귀야, 사소한 그대가 우리들 모두에게 만복의 근원이로구나. 우리를 단 한 방에 살리고 죽이고 까무러치게 한 것이 고작 유치찬란한 네로구나. 뿡뿡 빵빵 피식~ 마음껏 존재를 확인시켜주어 정말 고맙다.
저희가 백인들 천인들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소리 없이 구린내만 피우거나 닐리리야 오장육부를 틀고 나오는 나아롱 방구 하나만 한 것이겠는지요. 저마다의 의미로 힘껏 살아 존재의 향기를 뿜어낸 방귀가 그저 신의 자비와 은총과 다르지 않음에 감탄할 뿐입니다. 뿡뿡 빵빵 피식~ 원 대로 마음 대로 누비소서. ^-^
하마터면 큰일 날 뻔하셨습니다. 날씨도 더운데 염증을 동반하는 병세라나서 말예요. 예전에 저의 오라비는 수술이 잘못 되어 복막염으로까지 번져서 큰 고생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모쪼록 더욱 건강한 모습으로 뵈올 수 있기를 희망하겠습니다.
방귀야, 사소한 그대가 우리들 모두에게 만복의 근원이로구나. 우리를 단 한 방에 살리고 죽이고 까무러치게 한 것이 고작 유치찬란한 네로구나. 뿡뿡 빵빵 피식~ 마음껏 존재를 확인시켜주어 정말 고맙다.
저희가 백인들 천인들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소리 없이 구린내만 피우거나 닐리리야 오장육부를 틀고 나오는 나아롱 방구 하나만 한 것이겠는지요. 저마다의 의미로 힘껏 살아 존재의 향기를 뿜어낸 방귀가 그저 신의 자비와 은총과 다르지 않음에 감탄할 뿐입니다. 뿡뿡 빵빵 피식~ 원 대로 마음 대로 누비소서. ^-^
VR Left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428 | [화실일기] 언제? / 어떻게? [2] | 校瀞 한정화 | 2008.06.23 | 3243 |
427 | [화실일기] 자두- 색혼합에 대해서 [2] | 교정 한정화 | 2008.06.30 | 4381 |
426 | [화실일기] 관찰하다, 느끼다 [4] | 校瀞 한정화 | 2008.06.30 | 2781 |
425 | [화실일기]보이는 것과 그리는 것의 차이 [4] | 교정 한정화 | 2008.07.06 | 3374 |
» |
사부님의 방귀 ![]() | 앤 | 2008.07.11 | 3445 |
423 | [화실일기] 용기가 필요해 [2] | 교정 한정화 | 2008.07.11 | 2744 |
422 | 홍현웅 커리큘럼_8월 이후(안) [5] | 현웅 | 2008.07.15 | 3838 |
421 | [화실일기] 벚꽃 그림과 벚꽃 사진 [1] | 교정 한정화 | 2008.07.18 | 4439 |
420 | [화실일기] 마음에 드는 그림들 | 한정화 | 2008.07.31 | 3074 |
419 | [화실일기] 그림으로 나를 읽는다 | 한정화 | 2008.07.31 | 3245 |
418 | 이번 하계 연수에 대해 점검할 사항 없을까요? [2] | 써니 | 2008.08.05 | 3116 |
417 | [화실일기] 보이지 않는 것을 그대로 둔다 | 교정 한정화 | 2008.08.07 | 3082 |
416 | 낯선 공간에서 들뜸 흥분 [3] | 교정 한정화 | 2008.08.07 | 2974 |
415 | 껄쩍지근 4기 [7] | 현정 | 2008.08.10 | 3846 |
414 | 4기 연수 [2] | 앤 | 2008.08.14 | 3360 |
413 | [화실일기] 만화 베껴 그리다가..... | 한정화 | 2008.08.14 | 3801 |
412 | 책속의 메모에서 - 다양성 [1] | 한정화 | 2008.08.26 | 2742 |
411 | [화실일기]-전쟁장면 그리기 연습 [1] | 한정화 | 2008.08.29 | 3399 |
410 | 혼자였다면 그 여행이 행복했을까? [5] | 우주정복 | 2008.08.30 | 3937 |
409 | [화실일기] 그리기 전에 이미지를 마음으로 먼저 보기 | 한정화 | 2008.09.01 | 324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