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명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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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히 선생님과 견줄 수는 없지만 하는 일이 비슷한 범주이다 보니 뒤늦게 선생님의 언행이 사무칠 때가 한 두 번이 아니다. 더러 마음이 닫히는 수강생을 만나면 “인색하지 말라”던 말씀이 생각나 가르치는 사람의 자세를 견지하게 되고, 시종일관 게으른 내가 한심할 때면 새벽마다 글을 쓰며 스스로를 ‘글쟁이’로 만들어간 엄정한 자세가 떠올라 부끄럽다. 선생님께서는 합정동에 오프라인 카페를 연 직후 “어바웃미 데이”를 하자고 제안하셨다. 모두가 하루씩 날을 잡아 무엇이 되었든 자신의 일부를 표현하며 소통의 봇물을 터보자는 말씀이었는데, 모처럼 하시는 말씀이니 신청은 했지만 무엇으로 그 시간을 채울지 막막했다. 나처럼 생각한 사람이 많았는지 신청자가 선생님의 기대치에 못 미쳤나 보았다. “어바웃미 데이”를 제안했던 글에 “(신청하지 않은 연구원들도) 너무 멀리 있지 말아라” 하셨던 선생님의 댓글이 자꾸 생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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