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커뮤니티

살다

여러분이

  • 정야
  • 조회 수 1699
  • 댓글 수 0
  • 추천 수 0
2015년 4월 4일 16시 52분 등록


무제

 


구본형

 

 

내가 사는 이곳은 높다.

산에 내린 눈은 잘 녹지 않는다.

도로에 내린 눈이 다 녹아 흔적 없어져도

산에 내린 눈은 아직 눈이 올 때

내린 눈처럼 살아있다.

생각의 눈이 내린다.

세상을 다르게 덮어 버리는

흰 눈 같은 생각의 눈이 내린다.

이렇게 살아도 되는구나.

살고 싶은 대로 살아도 죽지 않는구나.

글이 쓰고 싶을 때 글을 쓰고

책이 보고 싶을 때 책을 읽고

낮잠이 눈을 감기면 스르르 퍼져 잔다.

차를 마시고 싶으면 차를 마시고

노래가 듣고 싶으면 노래를 듣는다.

뜨거운 차 한잔을 후후 불며 마실 때,

''하고 문자 하나가 날아 들었다.

사랑하는 나의 선생님,

어깨를 기댄 골짜기 숲의 향기가 납니다.

 

맑은 공기가 그리워 옷을 입고

모자를 쓰고 신발을 신고 산으로 간다.

눈이 가득하다.

 

 


<운명>시 댓글 (2009. 1. 17)

IP *.12.30.103

덧글 입력박스
유동형 덧글모듈

VR Left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978 ---->[re]독자층의 넓어진것이 원인이 아닐까요? J 2003.06.07 2391
3977 -->[re]지금 당신이 서 있는 바로 그 곳 2003.06.08 2325
3976 아름다운 마음을 열기위한 작은 노력 ! [1] 유민자 2003.06.09 4333
3975 아름다운 마음을 열기위한 작은 노력 ! [1] [1] 유민자 2003.06.09 3443
3974 ---->[re]내언제 이런돈 써 봤던가 [2] han 2003.06.09 4753
3973 ---->[re]내언제 이런돈 써 봤던가 han 2003.06.09 2773
3972 -->[re]아름다운 마음을 열기위한 작은 노력 ! [1] 문정 2003.06.10 3526
3971 -->[re]아름다운 마음을 열기위한 작은 노력 ! [1] 문정 2003.06.10 2620
3970 ---->[re]아름다운 마음을 열기위한 작은 노력 ! [1] 유민자 2003.06.13 3552
3969 ---->[re]아름다운 마음을 열기위한 작은 노력 ! 유민자 2003.06.13 2749
3968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길 바라는가? J 2003.06.14 2753
3967 내가 바라는 나의 모습 [1] [2] J 2003.06.14 3115
3966 -->[re]나도 하고 싶군요 [1] 구본형 2003.06.15 3811
3965 -->[re]나도 하고 싶군요 [1] [3] 구본형 2003.06.15 2846
3964 협동 [1] 김용관 2003.06.16 3414
3963 협동 김용관 2003.06.16 2239
3962 별내리는 마을 [3] 문정 2003.06.16 5928
3961 별내리는 마을 [1] [1] 문정 2003.06.16 3016
3960 지금 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라. [2] 김종학 2003.06.18 3900
3959 지금 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라. [1] 김종학 2003.06.18 29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