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명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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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껏 너무 진지하게 살아 온 것 같아”
몽골의 초원을 말로 달리거나
터키의 땡볕을 알로하 셔츠로 누비며 당신은 나날이 한량으로 진화했지요.
(‘그대 스스로를 고용하라’의 표지처럼 수줍은 시절이 무색하게요.)
“오랜만에 나오니까 좋지?”
어울릴 줄 모르는 저를 두 번 세 번 권하여 끌고 나선 통영길
달이 휘영청 밝았던가, 누구는 고기를 잡고, 샘은 뱃전에 누웠고,
아직 오지 못한 연구원은 놀고 싶어 미치겠다는 문자를 보내고....
(제 추억의 절반은 샘이 주셨지요.)
“나는 가르치지 않습니다”
누구나 스스로 원하는 삶을 만들어 갈 수 있다는 것을 믿고 또 믿어
다 토해내라, 밤을 새더라도 들어 줄 터이니.....
수업을 했다 하면 열 시간, 서서히 밤샘 수업에 중독되었지요.
(그렇게 우리는 연구원이 되어 갔습니다.)
술잔과 돗자리 새로 장만하여
봄꽃 아래 샘 좋아하시던 포도주 한 잔 부어 놓습니다.
왜 그리도 일찍 서둘러 떠나셨을까?
가만히 물어 보지만 이는 내게도 닥칠 수 있는 우연의 장난,
죽음이 가져갈 것은 가죽과 뼈다귀밖에 없도록 오늘 힘껏 살아 있을 밖에요.
(그래도 알지 못하면 저는 사람도 아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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