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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칸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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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2월 11일 11시 00분 등록


 

  지난 토요일 변경연 4기 연구원 12월 오프수업이 문요한 선배님의 정신경영아카데미에서 있었다. 4월부터 시작해 몇 번째의 모임인가? 세어 보니 9번째 공식모임이다. 물론 그 중간중간에 이러저러한 사유의 모임들이 제법 있었지만, 그래도 이 오프수업은 공식적 모임이라 이것만 별도로 빼면 9번째에 해당한다는 것이다. 몇 번 하지 않은 것 같은데 세어보니 꽤 많이도 했다. 1달에 1번 씩이니 벌써 9개월을 했단 얘기 아닌가?


  이번 수업에는 각자 자신이 쓸 책에 대하여 프리북 페어의 준비를 위한 브리핑을 했다. 제대로 준비한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 책의 방향을 확실히 잡은 사람과 아직도 다소 모호한 사람, 쓰기만 하면 되는 사람과 다시 처음부터 써야 되는 사람 등등. 인원은 10명 밖에 되지 않는데 다양한 경우의 수가 나왔다. 하지만 예전과 다른 점은 다채로운 분야에 다양한 형식 들이 시도된 다는 점이다. 게다가 이번에는 스토리텔링도 꽤 많이 등장할 듯 싶다. 뭐랄까. 유치한 4기이기 때문에 유치하게 간다고 해야하나? 나이 먹은 사람들은 제법 있는데, ‘유치찬란’은 나이와 상관없이 뛰어 다니며 노는 듯 싶다. 덕분에 요즘은 사부님도 가끔 유치한 면을 보이는 것 같다. ‘유치’란 넘은 올해 가만히 들여다 보니, 전염병의 속성을 가진 넘이라 4기 연구원을 뛰어 넘어 변경연 전체로 쭈~욱 퍼지것 같은 예감이 든다. 좋은 현상일까, 아닐까? 글쎄다... ㅎㅎㅎ


이만 각설하고, 그들이 쓰고자 하는 첫 책에 대한 간단한 소개와 함께 그들의 특성(특별한 성질머리)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① 창 : 그는 창처럼 뽀죡한 척 하지만, 속은 한없이 부들부들 부드러운 남자다. 세상의 이상한 이야기들을 가지고 삐뚜루 써보려 했지만, 그러면 그럴수록 스스로 괴로움에 빠지고 마는 한떨기 연약한 남정네기도 했다. 그는 생각이 많고 아는 게 많다. 그러다 보니 먹고 싶은 것도 많고 또한 걱정도 많다. 그래서 그의 최대 약점은 저돌성, 무모성이 없다는 것이다. 일단 저지르고 보지 뭐~ 하는 배짱이 필요한게 지금의 그일 듯 싶다. 그는 마흔의 이야기, 자신이 40평생을 살아오면서 느낀 점, 하고 싶은 말, 남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등을 편안하게 풀고 싶어 한다. 그의 글은 은근히 사람을 끌어 들이는 매력이 있다. 그가 완성시킬 책은 일단 사람들이 한번 잡으면 끝까지 공감하며 읽을 책이 될 것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일단 쓰는게 제일 중요하다는 것을 그는 잘 알고 있을 것이다.


② 정산 : 나이를 먹으면 먹을 수록 힘이 넘쳐나는 국민연금용 에너자이저다. 그의 몸매를 자세히 보면 꽤나 탄탄하다. 특히 하체는 어디에 내 놓아도 빠지지 않을 정도다.(참고로 지난 토요일에는 힙을 유심히 관찰했는데, 20대 남자 힙과 구분이 불가능할 정도로 토실했다...^^) 그의 힘은 자전거 타기에서 기초되었다고 한다.(어쩐지~ 차칸양도 그렇다고 한다.^^). 그는 연구원 초반에 꽤나 조신했었다. 하지만 지금은 막내 지환이보다 더 방방 뜰 때가 많다. 직장에서는 지점장으로의 위엄을 지켜야 하지만, 이 곳에서는 계급장 떼고 놀 수 있으니 신나는 건 당연한거다. 게다가 대빵(사부님)이 있지 않은가? ㅋㅋ 그는 국민연금을 기초로 한 노후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그는 20년이란 청춘의 시간을 국민연금공단에 바쳤다. 이제 그의 삶은 국민연금을 빼놓고는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국민연금과 하나가 되었다. 그는 국민들에게 ‘국민연금의 진실’을 말하고 싶어한다. 그의 책은 국민연금과 함께 노후의 전반을 다룰 좋은 책이 될 것이다.(다만, 베스트셀러로 올라서기 위해서는 스스로 마케팅도 많이 해야 될 것 같긴 하다....흐흐)


③ 거암 : 그는 거암이다. 큰 바위이다. 하지만 자세히 보면 금이 많이 가 있는 다소 부실한 큰 바위이다. 그는 너무 빨리 성장했다. 그래서 애 늙은이다. 40대와 같이 놀더라도 위로 보면 보았지, 어리게 보기 힘든게 바로 그이기도 하다. 그는 급하고 꽤나 저돌적이다. 차분히 넘기질 못한다. 하지만 요즘 들어 철이 들어가고 있음이 보인다. 세상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조금씩 알아가고 있는 듯 하다. 그래서 기특하다. 기특해서 머리를 쓰다듬어 주고 싶지만, 큰 형한테 그러는 것 같아서 꺼려지는 것도 사실이다. 그는 지난 11월만 해도 자신의 첫 책에 대해 갈피를 잡지 못했다. 어떤 것으로 가야할지 그 스스로 방향을 잡지 못했다. 주변에서 하는 이야기는 그를 더욱 흔들리게 만들었다. 하지만 이번에 본 그는 자신감에 차 있었다. 그는 20만명의 보험설계사들을 위한 책을 쓰려고 한다. 보험설계사들의 기본서, 필독서를 쓰고 싶어한다. 그의 사고방식이나 평소 행동 그리고 그의 사람 됨됨이를 보았을 때 그는 다른 어떤 분야보다 이 분야에 대한 글을 잘 쓸 것으로 여겨진다. 비록 20만명이라는 작은 독자층에 불만을 가지고 있는 그이지만, 그의 첫 책의 역할만큼은 그 20만명에게 꽤나 큰 도움이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사실 이것 말고 다른 내용을 쓰기는 힘들어 보이기도 하다....


④ 지희 : 그녀는 이미 반 작가, 소설가이다. 이미 가을문예에 소설로 당선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녀는 여전하다. 감수성 많은 소녀이기도 하고, 큰 누나의 따스함을 가지고 있으며, 때로는 엄마의 품처럼 넓은 가슴을 보여주기까지 한다. 하지만 제일 무서운 건 특유의 ‘희초리’를 휘두를 때다. 그녀는 때론 날카롭다. 하지만 그건 꼭 필요할 경우에만 그렇다 라고 본인이 강력히 주장한다.... ^^ 그녀의 본명은 은아다. 나는 아직 그녀의 이름이 낯설다. 하지만 금방 익숙해 질 것 같다. 마치 내 동생 같은 느낌이 드는 이름이기 때문이다. ^^;. 그녀는 평범한 사람들의 ‘시련’에 대해 쓰고자 한다. 이미 대여섯 편의 글이 쓰여졌다. 그 글들은 우리의 감수성을 자극하고, 아픔을 공유하게 만들며, 그 안에서 다시 일어서고자 하는 용기를 불러 일으키게 만든다. 많은 사람들을 울릴 책이다. 울면서 읽고 또 읽고 할 책이 바로 그녀의 첫 책이다. 사부님이 무책임하게도 ‘대박 날 것 같다’라는 코멘트를 날린 책이기도 하다. 사실.......... 부럽다... 많이.... -_-;;;;


⑤ 지환 : 그는 말이 별로 없다. 코칭을 직업으로 삼고 있지만 막상 코칭을 하더라도 별로 말을 하지 않는다. 대화의 주도는 고객이 한다. 그는 많이 듣는다. 그리고 가끔 질문을 던질 뿐이다. 그러다보면 묘하게도 고객이 스스로 답을 얻는다. 그의 별명은 명상지환이다. 하나 어떤 명상을 하는 지는 아무도 모른다. 아내 지혜는 이해할까? 아니면 얼마전 세상의 빛을 처음으로 구경한 튼튼이가 크면 이해할 수 있을까? 그는 직업에 대한 책을 쓰고 싶어한다. 직업을 구하는 사람들이 자신처럼 실패하지 않도록 미리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직업을 찾아, 그 길을 갈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는 직업찾기에 대한 책을 쓰고자 한다. 그가 정한 제목은 <위대한 밥벌이>이다. 그가 쓰려고 하는 글의 주제는 명확하다. 하지만 형식의 보완이 다소 필요한 듯 여겨진다. 하지만 그가 하고 있는 코칭이 사람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고 있듯이 그의 첫 책도 직업을 찾는 이들에게 ‘어둔 바다 속 등대’가 되어 주리라 확신한다. 좋지, 막내야? ^^;


⑥ 현웅 : 그는 지독하다. 머나 먼 아프리카 나이지리아의 해외출장 길에도 악착같이 과제를 제출한 그다. 그는 한번 빠지면 앞뒤고 옆이고 간에 신경쓰질 못한다. 하나만 죽어라고 한다. 아마 싸울 때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여러 명이 있더라도 한놈만 죽어라고 팰 것이다. 그게 그의 뚝심이고 저력이다. 그는 실업계 고등학교를 나왔다. 그래서 실업계 학생들에게 애착이 많다. 그는 그들에게 어떻게 해야 인생을 보다 보람있게 살 수 있는지에 대한 화두를 던져주고 싶어한다. 자신이 하지 못한 부분, 나이가 들어서야 깨달았던 뒤늦은 생각들을 그들에게 해주고 싶어한다. 그는 세상에 있는 그 어떤 책보다 쉬운 책으로 그들에게 접근하려 한다. 그렇기 때문에 더 힘이 드는게 사실이다. 하지만 그들 자신의 이야기들을 여러 가지 에피소드와 잘 엮어 한편의 멋들어진 소설로 만들게 될 것이다. 그는 충분한 힘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그 힘은 그의 빵빵한 두 볼에 숨겨져 있다고 한다. 호빵맨을 연상시키지만, 힘의 원천이라 생각하면 그 볼이 웬지 ‘복볼때기’처럼 보이고, 심지어는 매우 부러워 지기 까지 한다. 나... 갈수록 특이한 걸 좋아 하는 듯 싶다. 여러분의 생각하는 그 병의 초기 증세 맞다...... 아무튼 그는 실업계 청소년들을 위한 책을 발판으로, 그의 평생 꿈인 교육사업을 활발하게 전개해 나갈 것이다. 그렇지요, 홍선생님(Hong Teacher)? ^^;


⑦ 현정 : 그녀는 독특하다. 정확한 나이를 가늠하기 어렵다. 그녀의 상상력은 상당히 뛰어나다. 어디로 튈지 가늠하기 어렵다. 그래서 그녀의 별명은 여자임에도 ‘구라’다. 심지어는 얼굴까지도 ‘구라’다. 한마디로 그녀는 ‘구라’의 화신이다. 그녀는 다양한 해외의 나라들을 다녀왔다. 그래서 자유분방하다. 스스로의 정체성에 대해 고민할 때가 있었지만, 지금은 그것을 딛고 일어나 씩씩하게 잘 살아가고 있다. 그녀는 미술작품 관람을 좋아한다. 그 작품을 감상할 때 일어나는 여러 가지 상상력들을 사랑한다. 그래서 그 상상력을 책으로 쓰고 싶어한다. 화자도 자신이 아닌 ‘초록 고양이’를 골랐다. 지극히 당연한 선택일 수 있다. 사람을 화자로 하기엔 너무 밋밋할테니까 말이다. 그녀의 상상력은 상황에 따라 변화하는 독특한 맛이 있다. 한가지 맛으로는 그녀의 상상력을 따라가기 어렵다. 그녀의 책은 우리가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상상력의 세계를 세상 사람들에게 선사할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초록 고양이가 울어대는 ‘야옹’소리가 사람들의 뇌리에 오래오래 남게 될 것이다.


⑧ 은미 : 그녀는 자글이다. ‘작은 글래머’의 약자다. 작은 몸안에 많은 매력을 갖고 다님과 동시에 폭발적인 힘이 담겨져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풍부한 감수성의 소유자다. 게다가 목소리는 얼마나 스위트한가!!(항상 그렇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최근엔 감기로 목소리가 갈라져 썩 듣기 좋은 편은 아니다.. ㅋㅋ) 이 많은 장점들을 어디다 넣어 다니는지 매우 궁금해 지는 게 바로 그녀의 미스테리다. 또한 그녀는 사진을 잘 찍는다. 한마디로 예술이다. 옆에서 보면 그닥 잘 찍는 것 같지 않지만, 작품 속에서 그녀의 사진은 빛을 발한다. 그녀는 나무와 사람 그리고 시를 한데 엮은 시산문집을 만들려 한다. 그녀가 찍은 아름다운 나무 사진은 뽀나스다. 이 책에서 그녀의 감수성은 빛날 것이다. 우리는 삶의 아름다운 여정이 드러나있는 깔끔하며 정갈한 책 한권을 선물로 얻게 될 것이다. 그녀 덕분에. 잘하면 그녀의 목소리가 담긴 시 낭송 CD가 특별 뽀나스로 따라 올지도 모르니, 기대하시라~!! ^^;


⑨ 한숙 : 그녀는 욕심쟁이다. 하고자 하는 것도, 보고자 하는 것도, 심지어는 먹고자 하는 것도 많은 욕심쟁이다. 그러면서도 어느 것 하나 허투루 하는 것을 용납하지 못한다. 그러면서도 완벽하게 못함을 자책한다. 하나도 제대로 못하는 사람들은 도대체 어떻게 하라는 것인지 말이다. 그녀는 아주 바쁜 가운데에서도 올 한해를 잘 마무리해가고 있다. 또한 그녀는 타고난 정리꾼이다. 엄청나게 늘어 놓지만 결국 그 흐트러짐을 완벽하고 보기 좋게 정리해 내는 탁월한 재능을 가졌다. 그녀는 뛰어난 상상력을 지니진 못했지만 정해진 틀안에서 완벽한 구성, 내용을 만들어 낼 줄 아는 이야기꾼이다. 그녀가 자신의 첫 책으로 택한 주제는 여행 안에서 일어날 수 있는 사랑이야기들이다. ‘길 위에서의 로맨스’란 가제가 있었지만, 잘 생각하면 보다 좋은 제목이 나올 듯 싶다. 컨셉이 매우 좋아서 1권이 성공하면 충분히 2권, 3권으로도 제작이 가능한 내용이다. 살짜꿍 대박 조짐이 보이는 책이다. 개인적으로 ‘에로’가 잘 조합되면 더 많은 사랑을 받으리라 확신한다. 부탁해요, ‘확끈한’ 걸루~ ^^;


⑩ 재우 : 잘 될끄다. 왜냐고? 소심하니까. 아마도 내년 유행어는 ‘소심해서 행복해요~’, ‘난 소심했을 뿐이고...’, ‘소심, 저에게는 소심 밖에 없습니다.’, ‘나의 8할은 소심, 그리고 나머지 2할도 소심입니다.’, ‘대심을 포용하는 소심’   뭐, 이런게 유행하지 않을까 싶다... ㅋㅋ 



  이제 시간의 주사위는 던져졌다. 물론 프리 북페어를 1월에 하는 사람, 3월에 하는 사람으로 나뉘어져 있지만, 사실 거기서 거기다. 별 차이가 없다. 이제 뒤로 물러설 수는 없다. 여기까지 힘차게 달려왔다. 그리고 그 결과를 세상에 선 보이려 한다. 출판사들의 생각은 어떨지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우리는 프리북 페어의 결과와 상관없이 계속 달려갈 것이다. 계약이 되더라도 써야하고, 되지 않더라도 써야 한다. 그리고 반드시 자신의 이름으로 된 따끈따끈한 첫 책을 ‘출산’해야만 한다. 그게 우리가 반드시 해야 할 과제인 것이다. 수료만 해서 미성숙 연구원으로 남을 것인가 아니면, 책 쓰고 졸업해서 영원한 연구원으로 남을 것인가. 그것이 문제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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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칸양
2008.12.11 11:06:44 *.122.143.151
4기끼리는 공유되었던 내용인데,
홈피에 올리는 것도 좋겠다는 의견이 있어
조금 미진한 부분을 보충하여 올립니다.
모든 내용은 현재 시점입니다.
앞으로 더 좋은 방향으로 수정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사실 그래야 되기도 하고요.
아직은 부족한 점이 많습니다.
많은 관심과 격려(특히 형이상학보다는 형이하학적인...) 부탁드립니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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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
2008.12.11 23:32:25 *.36.210.239
변.경.연 4기 연구원 11인의 사기? 구라? 감성과 지성이 잘 녹아있어 재미있네요.ㅋㅋ

가장 먼저 확실하게 위대한 과업으로 일찌기 사부님께서 지정하신 졸업의 영광을 차지하며 큰 일을 해낸 촌년 지혜의 출중하고 위대한 결실과 자태가 빠진 것 같아 보탭니다.^^

촌년! 그녀는 천의 얼굴을 가진 영웅처럼 우리들의 소녀 같고 누이 같고 어머니 같으며 할매 같이 철이든 여인이다.  명상 지환과 한 집에 살며 따로 또 같이 변.경.연 연구원 4기에 당차게 지원했을 때부터 그녀의 조용하지만 어른스럽고 차분한 태도는 언제가 크게 제대로 사고를 치고야 말기에 충분했다.  이들 부부는 깜찍하게 지원해 감쪽 같이 한방에 합격을 얻어내며 동시에 생명의 위대한 탄생을 잉태한 채 한 해를 누구보다 값지고 옹골차게 역사적으로다가 의미 있게 잘 마무리했다.  12번 째 연구원 튼튼공주를 건강히 생산해 내었으니 말이다.  그러기에 아기 엄마가 된 아직 앳된 모습의 의젖한 연구원 막내 지혜의 현숙한 태도를 빼놓을 수 없는 것은 여러 모로 너무나 당연한 것 같다.  연구원 시작과 더불어 한 생명을 잉태해 훌륭히 생산해 내었고 한 남자의 아내로 한 집안의 새내기 며느리로 먼 직장을 성실히 오가며 그야말로 불철주야 주경야독하다시피 하면서도 불굴의 정신력과 빛나는 생활태도로써 성실하고 예쁘게 고초당초보다 더 맵다고 하는 (?) 지독한 사랑과 정평의 변.경.연 연구원 생활을 병행하여 모든 연구원들과 함께 최선을 다해 아름다운 시간을 마무리했다.  그녀는 그녀가 꿈꾸고 원하는 생태적인 환경속에서 편안하고 자연스럽게 자연과 사람이 조화로이 어우러지는 삶을 살아가면서, 그녀만의 독특하고 번득이는 감성과 지성을 십분 발휘해 톡톡 튀는 신세대적 감각의 낭만과  비전을 창출하며 복잡한 도시생활 속 여유와 의미와 다정함이 스민 맛갈나고 어른스러우며 재치 있는 글과 책으로 또 한 번 독자들과 우리 변.경.연 식구들을 깜짝 놀라게 하는 가운데 우리들을 흐믓하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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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칸양
2008.12.12 10:02:49 *.122.143.151

그러지 않아도 '촌뇬지혜'를 빼먹어서리 쬐께 미안한 감정이 있었는디,
그걸 학~ 써니님께서 풀어주시넹~!!
언제 이렇게 지혜는 관찰하였데여?
아무래도 강남역에 자리 하나 깔아야 쓰겄어...
써니님이야말루, 60초 소설같은거 쓰심 어떨지? 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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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암
2008.12.12 09:35:51 *.244.220.253
4기의 만담꾼~ 소심대왕님,
역시 날카로운 관찰력과 풍부한 감수성을 소유하고 계십니다.
소심대왕님의 격려 덕분에 4기의 한판 승부는 반드시 성공할 것으로 믿어의심치 않습니다.

아래 말이 자꾸 거슬기는 하지만..............모진양~~~~~
"사실 이것 말고 다른 내용을 쓰기는 힘들어 보이기도 하다...."

* 추신 : 써니누님~ 반갑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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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땐양
2008.12.12 10:09:07 *.122.143.151
큰바위야.. 그거 아니?
너 연구원 시작하면서 지금까지 다른거 이야기 아무 것도 안하고
보험설계사에 대한 이야기만 주구장창 해왔다는거..
그만큼 넌 거기에 '삘' 이 꽂혀 있었던거구,
다른 한편으로 생각하면 그걸 쓰기위한 마음의 준비가 다 되어있었던거야...
넌 그냥 쓰기만 하면되..
아마 지금 다른 걸루 써 바바 하고 주문한다면,
너 뒤로 넘어갈수도 있을껄?
그러니 내가 한 말 고깝게 듣지 말고, 좋게 받아들이고
열심히 써, 알았지?

그리고 한가지만 더 보태자면,

"사실 이것 말고 다른 것을 쓸만한 능력이 있는 지도 의문이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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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산
2008.12.12 10:27:19 *.97.37.242

관찰력이 훌륭하네.
아는 만큼 보이고, 보는 만큼 느낀다는데,
연구원 생활 8개월 동안 꽤 많이 파악했구먼.  이것도 소심해서 가능한 건가봐. ㅋㅋ

근데, 내 힙을 만져 봤남? 토실한지 푸석한지?
창은 연구원 하며 8키로 쩠다는 데, 난 3.5키로 늘었어.
그 여섯근 정도의 고깃덩어리가 주로 힙과 아랫배으로 간 모양이야.
그렇게 따지면 창은 열세근이나 늘었는데..... 열세근, 그게 다 어데로 갔지?.....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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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2.12 11:17:13 *.64.21.2
8키로라니 무슨 말쌈을
지금이 8키로 살찐거면 이전엔 사람모양도 아니었겠네.
3키로라니까요. 그것도 500그라무 뻥쳐서 3키로.
요즘 다시 아까운 살이 빠지고 있어요.
책이 헤매니까 살도 헤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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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한 정화
2008.12.12 15:49:09 *.247.80.52
소심양.. 난 유치한게 좋더라.
근엄 앞에서는 숨쉬기가 힘들어. 거기엔 생명이 없어보여.
'지금 가지고 놀지 않으면 언제 놀 것인가. 그러다가 내 꼴난다.' <-- 아니 이런 막말을....  그렇지만 솔직한 심정으로다가, 뭔가를 쓴다는 게 이렇게 부담될까.

글을 쓴다는 것은 광장에서 벌거벗고 춤추는 것처럼... 미.치.거.나. 용.기.있.거.나. 아.님. 미.쳤.거.나....
그래도 큭큭.

아무튼 서로 응원하면서 잘 가니 좋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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