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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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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3월 16일 04시 06분 등록

지난 3월 첫째주 토요일, 연구원 북페어가 있었다.

<발표 연구원>
3기 연구원 송창용 - 킹핑
5기 연구원 좌경숙 - 사랑하라 사랑할 수 있을 때까지
                     류춘희 - 골세앙바드레
                     심신애 - 집에 옷을 입히자
                     정   철 - 스몰 브랜딩


마음에 부담이었던 북페어를 마쳤다.
발표자를 위해, 좋은 시간이 되도록 모두 마음 써 준비한 행사였다. 발 빠른 웨버 오라버니는 발표자를 배려해 끝까지 원고를 기다려주었다.

IMG_3013.JPG

판타지 창작동화를 쓰겠다고 하면서 그럴싸한 꼭지글 하나 없는 나로서는 내 어린시절 이야기로 시작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이렇게 편하게 시작할 수 있었던 것은 전적으로 사부님의 당부말씀 덕분이었다.

"발표는 늘 확신을 전달해 주는 것이다. 그들을 설득하려 하지 마라. 그들의 인정도 바라지 마라. 오직 너의 관심, 네가 깨달은 것, 그리고 너의 제안과 견해를 너의 방식으로 전해라."

이것처럼 명쾌하게 제자들의 긴장된 마음을 달래 줄 수 있는 말이 있을까?

나는 설득할게 없었다. 인정을 원할 수도 없었다. 한 해동안 나를 찾아 갈망했던 것, 찾아서 기뻐했던 것, 이것하면 행복할 것 같은것, 가장 나다운 것을 말하기 위해 준비했고 편하게 이야기했다.

내가 가지고 있는 기질, 아이같은 어른, <자연과 아이와 시>가 나를 대표하는 키워드라는 것을 충분히 전달해야함을 감지했다. 나는 저자소개를 두 페이지 썼고 그것을 발표할 때는  사진으로 보여줬다.

내가 왜 동화를 쓸 수밖에 없는지, 내가 동화를 쓸만한 자격이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충분히 보여 줄 필요가 있었다. '왜 동화냐?'라는 근본적인 질문까지 받으면 안되기 때문이었다.

초대된 출판사도 어린이 관련 서적이 거의 없었기에 편안한 마음으로 했다. 사실 관련출판사가 있고 없고도 신경쓰지 않았다. 전문가의 조언을 듣을 수 있는 좋은 자리라고 생각했다.

나의 발표는 웃겼다. 연구원 역사상 처음 있는 창작 동화이니 그럴 수도 있지만 긴 저자 소개가 웃겼을 것이다.

나의 발표 뒤에 가진 브래이크 타임. 나는 편집자들 사이에 가기가 겁이 났다. 쑥스러웠다. 그래서 자리에 와 동료들과 있었다. 조금 후 사부님께서는 발표자들은 편집자들과 어울려 얘기를 들어야지 거기에 있냐고 나오라고 하셨다. 마땅히 그래야했지만 나는 쑥스러웠다. 많은 조언을 들자고 결심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그래야지 하면서 밖으로 향할때는 이미 늦었다. 다시 착석.

이어 혜향과 철이가 발표를 마쳤다.

편집자 대표 관전평은 휴머니스트 김학원 대표가 했다.

자신은 저자에 대해 비평가가 아니며 비평은 생산적이적인 것이 아니다라고 생각하며 모두에게 90% 찬사를 보내며  10%의 어드바이스를 하겠노라며 말을 시작했다.

1. 초고, 탈고를 생각할때 전체  고려사항
과다하게 차 있다.  초고 단계가면 몸이 가벼워야 한다. 단숨에 써야 한다. 그건 몸이 가벼워야 할 수 있다.  잘하고 싶은 마음에 복잡하다. 복잡해 지는 것은 다 넣고 싶고 뒤 썩어 놓는다. 생각이 많고 하고 싶은게 많다.
픽션, 널리지, 네거티브가 뒤섞여 있다. 그러면 하고 싶은 것을 제대로 못한다.

 2. 심플하게. 버릴건 버려야 한다.
 
- 책의 구성은 머리말, 본문, 후기로 하나의 구성이다.  머리말 심플하게, 본문도 심플하게 써라.
 - 3번의 경우 : 유니크하다. 그러나 머릿말은 매력적이고 매우 심플한데 본문은 복잡하다.  삶, 판타지, 자연놀이를 다 넣고 싶어한다.  하나의 주제. 단순하게!
- 4번의 경우 : 에코커뮤니케이션이나 삶의 불편함으로 보면 어떨까? 불편한것과의 결별, 익숙한 것과의 재회

3. 책은 써야한다는 강박 버릴 것
- 서점에 나온다고 꼭 책이 아니다. 책의 역동성은 생각이다.  자신의 삶과 일정하게 역동성 있게 사고하여 내 삶과 조흥하면서 다양하게 표출하다 보면 책쓰기와  내가 편안해진다. 그러다 보면 책이 가치와 교우할 수 있다.

 - 책은 삶의 시작, 역사이다. 더 연구하여 책을 써도 좋다.

이어, 사부님의 말씀....

   작가는 고독해야 하고 하고 싶은 소리를 내야 한다.
   내 인생의 전기을 만들, 도약점을 만들고 싶다는 갈급함이 있어야 한다.
   절실할 때, 한 번 붙어보자.

식사때 앞에 앉으셨던  바다출판사의 김인호 대표님의 말씀도 가슴에 오래 두고 싶다.

- 작가는 글발이다. 글을 잘 써야 한다. 문체가 좋으면 된다. 작가는 기획, 차별성 생각하지 않아도 된다. 아무리 고루하고 뻔한 주제라도 문체에 따라 좋은 책이 나올 수도 있다.  

- 자신과 맞는 문체와 톤을 가진 작가를 만나면 옮겨 적어 보고 거기에 자신의 이야기를  앉혀 보라. 타고 나서 창조하는 작가는 극히 드물다.

나에게 직접적인 말씀은.....

 판타지가 뭐라고 생각하느냐? 판타지는 역사와 철학, 문학를 망락한 것이다. 영국의 조엔로링이 헤리포터 를 쓸 수 있었던것은 영국의 수많은 쓰러져간 작가가 있었기 때문이다. 수 백년 동안 만들어진 판타지를 조엔이 집대성한 것과 같다. 우리 나라 작가들이 쓸 역량이 안 되어서 못 쓰는게 아니라 우리에겐 그러한 바탕이 없기 때문이다.

판타지를 빼면 된다. 쓸 수 있는 것만, 쓸 수 있는 것을 쓰면 된다.

스승님 덕분에 아주 편한 마음으로 한 북페어는 많은 출판사에서 참석하고 진심어린 관심과 조언으로 풍성해졌다. 좋은 시간이었다.

IMG_3031.JPG

책을 만드는 편집자와 책을 쓰는 작가와의 만남.
함께 가야 하는 관계. 
이러한 아름다운 만남의 장을 만들어 주신 스승님께 감사드린다.

그리고 황금같은 토요일에 기꺼이 오시어 좋은 말씀해주신 출판사 관계자분들께도 깊이 감사드린다.

<북 페어에 참여 해주신 고마운 출판사 관계자분들>
김학원 대표 - (주)휴머니스트
김인호 대표 -바다출판사
김찬희 편집장 - 예인출판사
송상미 팀장 - 예인출판사
박경주 대표 - 안티쿠스
최윤석 대리 - 다산북스
황상욱 팀장 - 21세기 북스
이승현 본부장 - 21세기 북스
박경란 팀장 - 비즈니스북스
유예진 대리 - 비즈니스북스
이은주 과장 - 나무생각
정지현 부장 - 나무생각
한 순 주간 - 나무생각
우지현 편집자- 위즈덤하우스
이혜진 편집장 -해냄
*초기 명단을 기준으로 하였으므로 착오가 있을 수 있음.

 

IP *.12.2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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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
2010.03.17 00:45:04 *.36.210.16
어린 소녀의 꿈이  모두의 이야기로 실현되어 세계적인 가치가 되면 얼마나 좋을까?

정말 환타~스틱하겠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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