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야
- 조회 수 2465
- 댓글 수 0
- 추천 수 0
사람을 섬겨야지
구본형
어떤 모임에 가면
모임만 있고 사람은 없어
자발적 즐거움은 없고
이익을 위한 결집만 남아
모임이 사람을 섬겨야지
사람이 모임을 섬기면 안돼
어떤 조직에 가면
조직만 있고 사람은 없어
일만 있고 존재는 없어
조직이 사람을 섬겨야지
사람이 조직을 섬기면 안돼
사회가 사람을 섬겨야지
사람이 사회를 섬기면 안돼
모든 사회는 사람을 섬기기 위해 있어
사람이 사회를 섬기게 되면
무서운 괴물이
인육을 제물로 삼키는 것과 같아
거대하고 잔인하고 냉혹한 괴물
세계를 위협하는 거대한 이빨
뜨겁고 더러운 숨결
모든 악은 사람을 수단으로 쓰려는 마음에서 시작하고
비극은 목적이 되지 못한 사람들의 눈물
오늘 하루
한 사람을 위한 손길
내 편이 아닌 한 사람을 위한 손길
부디 내게 그 손을 내밀 용기
남아 있기를
-역시 캠벨을 활용한 습작(2009. 2. 24)
VR Left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3989 | [스승님의 시] 여행 | 정야 | 2015.04.18 | 2301 |
3988 | [스승님의 시] 어느 날 그 젊은 꽃 붉게 피었네 | 정야 | 2015.04.17 | 2181 |
3987 | [스승님의 시] 범을 키워야 해 | 정야 | 2015.04.16 | 2344 |
» | [스승님의 시] 사람을 섬겨야지 | 정야 | 2015.04.15 | 2465 |
3985 | [스승님의 시] 사랑은 | 정야 | 2015.04.14 | 2273 |
3984 | [스승님의 시] 절정 순간 | 정야 | 2015.04.13 | 2255 |
3983 | [스승님의 시] 신부님, 나 참 잘했어요 | 정야 | 2015.04.12 | 2215 |
3982 | [스승님의 시] 분향 | 정야 | 2015.04.11 | 2225 |
3981 | [스승님의 시] 나는 없다 | 정야 | 2015.04.10 | 2262 |
3980 | [스승님의 시] 올해 | 정야 | 2015.04.09 | 2049 |
3979 | [스승님의 시] 결혼 | 정야 | 2015.04.08 | 2335 |
3978 | [스승님의 시] 오래 될수록 좋은 것 | 정야 | 2015.04.07 | 2107 |
3977 | [스승님의 시] 자연과 침묵 | 정야 | 2015.04.06 | 2172 |
3976 | [스승님의 시] 우리가 뛰어 오를 때 | 정야 | 2015.04.05 | 2044 |
3975 | [스승님의 시] 무제 | 정야 | 2015.04.04 | 2083 |
3974 | [스승님의 시] 여백이 없으면 꿈을 그릴 자리가 없어 | 정야 | 2015.04.03 | 2302 |
3973 | [스승님의 시] 다시 태어난다는 것 | 정야 | 2015.04.02 | 2170 |
3972 | [스승님의 시] 운명 [4] | 정야 | 2015.04.01 | 2189 |
3971 | 죽음을 생각해본다 [4] | 이수 | 2015.03.13 | 2228 |
3970 | 복 많이 받으세요 | 희망빛인희 | 2015.02.18 | 23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