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정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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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구본형
노르웨이에서 만난 한 여행가이드는
여행이 중독이라고 하고
함부르크의 술 좋아하는 그 사람은
여행이란 그저 생활의 탈출이라며
아침부터
밤같이 검은 맥주의 거품을 핥는다
크로아티아에서 그는 시가와 와인에 절어
며칠을 살고 싶어했다
뒷목까지 치오르는 배낭을 메고
그저 발의 본능처럼
아침부터 밤까지 수도승 같은 얼굴로
길 위를 걷는 저 남자와 저 여자
그녀들에게
여행은 삶의 윤기와 향기
여러 나라의 다른 바람을 타고
머리카락과 치마가 날릴 때
도망친 연인들처럼
낯선 땅의
한 번도 본적이 없는 풍광에 소리치고
별 밤을 즐긴다
사람들은 생활에 물려 길을 나서고
자유에 지쳐 귀환한다
집이 거기에 있다는 것으로
이미 푸근한 침대에
다시 이불을 같이 하고
그렇게 일상은 다시
매일 뜨는 해처럼 살아질 힘을 얻는다
(2009. 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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