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야
- 조회 수 1720
- 댓글 수 0
- 추천 수 0
작은 자그레브 호텔
눕지 못하고 이틀을 맞이하는 밤
작은 침대에 몸을 눕혔네
피곤도 잠을 부르지 못하고
나는 과거의 육체에 길들여져
새로운 현실을 버거워 하네
자야 하는데 이 밤은 그 밤이 아니라 그 낮이어서
몸은 여전히 시차를 견디지 못하고
몽롱한 피로 속을 헤엄치네
그때 나는 알게 되었네
먼 길을 떠나와
내 침대가 아닌 다른 사람들이 들락이던
낯선 침대에 나를 눕혔다는 것을
어제 이 작은 방 이 침대에
몸을 눕혔던 사람은 누구일까
하룻밤 빗나간 그 인연은 누구였을까
그리고 얼핏 잠이 들었네
벌써 기억조차 없는 그 작은 호텔에서
-여행의 첫날, 크로아티아 수도 자그레브의 유난히 작은 호텔에서 (2009. 8. )
VR Left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4098 | 내 삶을 지키기 위한 배움. | 빈잔 | 2022.12.27 | 589 |
4097 | 가장 자유로운 시간. | 빈잔 | 2023.03.30 | 593 |
4096 | 원하는 것(Wants) 과 필요한 것(Needs) | 빈잔 | 2023.04.19 | 608 |
4095 | 신(新) 노년과 구(舊) 노년의 다름. | 빈잔 | 2023.03.30 | 624 |
4094 | 편안함의 유혹은 게으름. | 빈잔 | 2023.04.28 | 624 |
4093 | 나이는 잘못이 없다. | 빈잔 | 2023.01.08 | 630 |
4092 | 원하는 것(Wants) 과 필요한 것(Needs) | 빈잔 | 2023.05.30 | 644 |
4091 | 변화는 불편하다. | 빈잔 | 2022.10.30 | 666 |
4090 | 정서적 자유와 경제적 자유. | 빈잔 | 2023.03.08 | 684 |
4089 | 아름다운 인격은 행복이다. [2] | 빈잔 | 2023.01.17 | 732 |
4088 | 파스칼의 내기 게임. | 빈잔 | 2022.11.16 | 751 |
4087 | 노력하는 자체가 성공이다. | 빈잔 | 2023.05.05 | 756 |
4086 | 풋풋한 커플과 아이스티 한 잔. [2] | 그의미소 | 2023.01.06 | 796 |
4085 | 도전에는 나이가 없다. | 빈잔 | 2022.07.07 | 906 |
4084 | 노인과 어른 [1] | 빈잔 | 2022.04.16 | 979 |
4083 | 강자와 약자. | 빈잔 | 2022.01.01 | 1313 |
4082 | 아름다운 끝맺음 | 빈잔 | 2021.12.06 | 1361 |
4081 | 이 나이에 뭘 해 ? [2] | 빈잔 | 2021.12.31 | 1381 |
4080 | [14] 워크아웃 [1] | 오세나 | 2005.08.01 | 1393 |
4079 | 게으름 [4] | 자로 | 2006.08.17 | 139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