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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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L 비치에서
우리는 바다에 뛰어 들었네
옛날 로마인들처럼
푸른 아드리아 해변을 따라
푸른 물결 위로
젊은 여인들이 가슴을 풀어헤치고 해바라기를 하는
섹시한 볼의 페블 비치에서
푸른 수영을 했네
빵집 아가씨가 너무 예뻐서
들어가 열 개의 빵을 사고
모두를 위해 버스 냉장고 속의
시원한 맥주를 통째로 샀네
다섯 번을 물속에 들어갔다 나오고
젖은 발가락 사이로 바람이 들락거리는 것을 즐겼네
한나절이 지나고
난 얼굴이 까맣게 타고 말았네
너무도 많은 젖가슴을 훔쳐보았기에
(2009.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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