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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4월 26일 09시 03분 등록


이른 아침 바다에서 헤엄을 쳤다네

 



구본형





아침에 바다로 나가 보았네

아직 해는 뜨지 않았고

하루는 막 시작되었네

나는 웃옷을 벗고

바다로 걸어 들어가

물이 가슴을 지나자

푸른 바다로

미끄러지듯 헤엄쳐갔네

푸른 아침이 등위로 넘실대고

잔잔한 물결이 온 몸을 감쌀 때

나는 하늘에 감사했네

꿈꾸던 아름다움 속에 내가 있음을

 

이윽고 태양이 떠 올랐네

물이 황금빛으로 반짝이고

온 세상이 빛나기 시작할 때

나는 여전히 스치는 바람처럼 헤엄치고 있었네 황금빛 위를

나의 하루가

더 할 나위 없이 찬란한 얼굴로

차마 눈부셔

쳐다볼 수 없는 광희로

그 물결을 건너 내게 왔다네

그때 깨달았다네

나는 사랑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이 세상에서

그 일보다 더 빛나는 일이 없다는 것을

 

 

(2009.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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