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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4월 29일 22시 43분 등록

2. 마음을 무찔러 들어오는 구절들 

 

책을 펴내며

내가 살았던 삶이며 동시에 내 속에 있는 그들의 삶이었다.

 

자신에 대해 쓰다보면, 해보지 못해 안타까운 일들이 밝혀지고 절실해진다.

 

삶을 바꾸는 실천으로서의 자기경영은 바로 하고 싶은 일을 찾아 자신의 방식으로 사는 것이다.

 

만일 20대나 30대부터 기록할 수 있었다면 훨씬 젊은 시절에 나의 세계를 가질 수 있었을 것이다. 적어도 그때 10년 후의 세계를 예비하기 시작했을 것이다.

 

프롤로그

11. 새로운 날을 다시 시작하며 후회가 있으면 고칠 것이고, 아쉬움이 있으면 채울 것이고, 해보고 싶은 일이 있으면 해볼 것이다.

11. 나는 10년을 단위로, 10년마다 한 권씩의 기록을 남기려고 한다.

12. 소설은 거짓과 농담을 가장한 진실과 진담임을 알게 되었다. 꿈과 현실이 뒤섞이고, 실제와 가상이 어울리고, 미래와 과거가 전도되고, 욕망과 성취가 혼동되는, 그래서 더욱 나다운 그림을 그려보려 했다.

12. 자전적 소설이고, 소설적 자전이다.

12. 과거는 늘 엄격하고 위대한 스승이었다. 그러나 그것은 정신적 감옥이기도 했다. 과거가 날 만들었으니, 과거를 버리고 벗어나는 것이 또한 내 미래의 과제다.

19. 사실 불면증이 오래 전부터 이 책을 쓰게 했는지도 모른다. 나는 잠을 아주 잘 자는 사람이었다. 잠을 즐기고 잠과 뒹굴고 잠을 많이 자는 사람이었다. 등이 닿는 순간 그곳이 어디든 이내 잠 속으로 빨려들곤 했다.

20. 내가 결코 좋아하지 않는 것들이 찾아오면 싸우지 않고 돌려보내는 것이 상책이다.모임이 나를 괴롭히면 나가지 않는다. 원고를 써야 하는 강박감을 느낄 때는 언제고 거절한다. 어쨌거나 고독은 반드시 필요한 것이라고 믿고 있다. 고독은 비 같은 것이다. 식물을 밤사이 ㅈ라게 하는 그런 것이다.

22. 10년을 단위로 쓰여진 마음껏 살아본나에 대한 소설과 개인사가 기록될 것이다.

22. 지식은 지식에 적용됨으로써 증식된다. 지식을 자신에게 적용함으로써 우리는 체험한다.

26. 훌륭한 작품은 그것이 어떤 표현방식을 가졌든 인생에 대한 통찰력으로 가득하다.

26. 그들이 현실이라고 부르는 것, 그것 역시 한때의 꿈보다더 영속적이지 못하다. 인생은 결국 짧은 꿈이었다는 것을 모든 죽어가는 사람들은 다 알고 있다.

26. 현실은 늘 죽음 앞에서 무력하기 그지없는 것이다. 오직 삶만이 현실의 위력에 눌려 죽어지낸다.

>> 미래는 무엇이든 만들어낼 수 있지만, 현실의 눈으로 보면 아무 것도 달라질 것이 없다. 경험과 지식이 없으면 미래와의 건강한 다리를 놓을 수 없다. 어떤 미래를 선택해야 할까? 현실의 위력에 눌려 죽지 않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설명할 수 없는 것을 다른 사람에게 설득시킬 수 없다. 먼 나라에서 시작된 한 번의 시도를 나에게도 적용하기 위해서는 어떤 것이 필요할까? 곧 들이닥칠 미래의 물결을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또한 멀리 보이는 수평선과 모래사장을 간질이는 파도는 같은 바다지만 그 성질이 전혀 다르다. 먼 미래와 가까운 미래도 마찬가지다.

31. 아름다움이란 여러 가지 깊이의 색깔을 가지고 있다. 사람마다 다르기도 하지만 한 사람의 긴 인생이 빛깔이 다른 아름다움을 만들어내기도 한다.

31. 나는 비관적인 상황 속에서 곧잘 낙관적인 정신적 전환에 성공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아마 이것이 나의 강점 가운데 하나일지 모른다.

>> 나는 이러한 강점이 현실감각이 없음과 직결된다는 것을 되새기곤 한다. 그러나 그러한 순진함, 그러한 우직함이 어쩌면 해결책을 찾는 유일한 방법일지 모른다. 내가 오히려 경계해야 하는 것은 그러한 정신적 전환을 단지 순진함의 산물로 치부하지 않는 것이다.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여 새로운 단면을 파내야 진정한 전환으로 이어진다.

31. 나는 문제를 일상에 던져진 예기치 않은 모험과 도전으로 인식하곤 했다.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다 보면 새로운 단면과 만날 수 있다.

 

2장 마흔 살

38. 다르다는 것을 증명하든가, 동질성을 인정하고 적어도 그를 혐오하는 것을 중단해야 했다.

>> 모든 감정을 단순하게 바라보아야 한다. 감정은 온전함을 수반하는 것이 중요하다. 무언가에 가만히 있을 수 없게 만든다면 그것을 해결해야 한다.

49. 젊은 시절에 정체성을 찾기 위해 사용했던 이분법으로는 해석되지 않는 삶의 전체 모습을 해석할 유연하고 더욱 복잡한 새로운 지혜를 모색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 그들은 전통에 기대고 과거의 지혜, 어쩌면 그 동안 거부했던 부모들의 지혜를 배우기 시작한다.

>> 여기서 조금 놀랐다. 약간 우유부단한 부분이 있는데, 나이대에 맞지 않게 부모들의 지혜를 일찍 적용하려고 했기 때문인 것 같다.

 

51. 두개의 시선, 자신을 바깥에서 보는 시선과 안에서 보는 시선을 공유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쓰임을 받으면 애써 일하고, 버림을 받으면 스스로 즐기면 된다. 부름을 받으면 신명을 다하는 것이고, 그들이 잊으면 일상을 즐기며 스스로 벌어 궁색하지 않게 먹고 살면 되는 것이다.

 

3장 직장생활

67. 마흔이 넘어서면서 한 곳에 너무 오래 있었다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 없었다

68. 지금의 하기 실은 일을 버리고 싶지만, 동시에 그 일을 잃게 될까봐 두려워하는 사람들, 직장 속에는 그런 사람들이 적어도 80퍼센트는 되어 보였다.

68. 나는 이 현상을 조용하고 냉정하게 쳐다보고 있었다. 그리고 이것을 어떻게 나에게, 내 미래에 활용해야 하는지 생각했다.

70. 적절한 관계라는 것은 본인의 성격에 따라 그 양상이 다르다. 그러나 적절함의 특징은 하나다. 폐쇄회로를 가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언제나 함께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열린 관계가 유지되도록 적과 동지 사이의 제3의 꼭지점을 찾아내어 그 지점에 자리를 잡고 있는 것 이들의 특징이다.

71. 다른 사람에게서 그 사람의 장점을 읽어낼 수 잇는 사람들은 이러한 휴먼 네트워크를 구성하는데 익숙하다.

71. 대체로 겸손하지만 자신의 일에 대한 애정은 대단하다. 애정 없이는 자신을 불태울 수 없다. 어떤 분야든 자신을 불사르지 않고서는 핵심에 다가갈 수 없다.

72. 정신적으로 가장 성숙한 40대 중반에, 아직 활력이 넘치는 중년에, 새로운 세계로 나와야 한다는 것은 의미 있는 도전이기도 했다.

>> 가장 익숙해져 있는 세계의 정점에서 나와야 한다는 것은 의미있는 도전이기도 했다.

73. 여행이 워낙 길 터이니 도중에 무얼 얻지 못하면 나는 필경 굶어죽고 말 것이다. 양식을 마련해 가봐야 양식이 이 몸을 구하지 못하지. 실로 다행스러운 것은 이야말로 다시없는 정말 굉장한 여행이라는 것이다. 카프카, 돌연한 출발 전문중

74. 내가 가지고 있는 콘텐츠 이상의 것이 필요했다.

74. 자신을 팔러 다니는 그들이 불쌍해 보였다. 그러나 더 한심한 것은 나였다.

75. 그들이 실패한 곳에서 성공할 수 없다면 내 비즈니스를 시작할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75. 나를 과장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끊임없이 자신에게 설득했다

75. 수동성을 적극적 수동성. 즉 유혹.. 마케팅은 유혹이다. 달콤해야 하고 향기로워야 하고 엄청난 새로움에 대한 약속을 흘려야 한다. 유혹은 올가미고 덫이다.

77. 갑자기 나는 내가 기획하는 세상 속으로 빨려들어 갔다. 내가 기획하고 연축하고 배역을 맡는 이 훌륭한 놀이를 즐기기 시작했다.

78. 한때는 공부를 더 해볼까도 고려했지만 그만두었다. 다른 사람들이 이미 해놓은 것들을 읽고 분석하고 해서하는 일에 시간을 보내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나는 내 것을 가지고 싶었다.

78. 전문가는 학위와 자격증에 의해 증명되지 않는다. 전문가는 과거에 의해 전문성을 인정받는 것이 아니며, 오직 끊임없는 자기 학습에 의해 날마다 새로워질 뿐이다.

78. 지식산업은 사기와 진실의 경계를 걷는 것이다. 끝없이 학습하는 사람은 좋은 조언을 해줄 수 있다.

80. 내가 믿는 것은 끊임없이 배우고 실험하는 사람뿐이다. 무엇을 하든 끊임없이 배우고 익히는사람들만이 전문가로 존경 받을 자격이 있다.

81. 나는 사는 듯싶게 살고 싶었다. 모든 것을 다 바칠 만한 것을 찾고 싶었다. .. 전혀 새로운 뜨거운 하루를 가지고 싶었다.

81. 이제 나의 20년 과거는 죽었다. 나는 그 과거를 차디찬 물 속에 버리고 그 과거가 흘러가는 것을 지켜보았다.

85. 여러 가지 가능성으로 빛나는 젊은 눈을 보았다.

87. 실제 인물과 비슷해 보이려는 노력을 하다보면 생명력이 없어진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인물의 내면을 그려내는 것이다.

87. 초상화의 생명은 정밀묘사보다 그 인물이 풍기는 분위기와 느낌을 담아야 한다는 점이다.

88. 부러움과 질투, 희망과 두려움, 무기력과 열정을 늘 칠하고 덧칠하고 반복된다.

98. 그때 나는 내 얼굴조차 마음대로 가지고 놀 수 없을 만큼 경직되어 있었음을 알게 되었다. 나는 자신을 잘 알지 못했고, 더욱이 자신을 활용하는 것은 더욱 불가능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내 얼굴은 다른 사람의 얼굴과 같았다. 그것은 해골에 인피를 씌운 죽어있는 얼굴이었다. 그것은 내 생각의 죽음을 상징했다. 나는 다른 사람과 같았다. 나는 특별한 의미를 가지고 있지 못했다.

99. 내 얼굴은 사회가 인정하는 정상의 한계 속에 머물면서 겨우 몇 가지의 모습으로 고착되어 있었다. … 나도 날 무서워했고 밀실에서도 내 의식은 갇혀 있었다.

99. 내 의식을 감옥에서 풀어주고 싶었다. 문학이 우리에게 숨쉴 곳을 제공하는 이유는 김수영의 표현대로 기본적으로 불온하기 때문이다.

100. 불꽃은 너무 작아서 자신을 둘러싼 거대한 어둠을 두려워 했다. 그러나 두려움이 결국 불꽃으로 하여금 무엇인가 하게 했다. 어둠이 짙어질수록 불꽃은 더 이상 숨어 있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102. 오동은 천 년 늙어도 항상 가락을 지니고, 매화는 일생 추워도 향기를 팔지 않는다.

103. 자신을 다른 사람과 더 다르게 만들려는 열정이다.

104. 나는 이런 사람도 되고 저런 사람도 될 수 있었던 것이 아니었다. 나는 바로 이런 사람이 되기 위해 여기에 왔다.

107. 나는 우리 모두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가정 하나씩을 만들어보자고 말했다.

109. 갈등 없는 판단이란 반복하여 익숙해진 것에 지나지 않는다. 모든 새로운 것에는 갈등이 따라다닌다. 흥분과 두려움 속에서, 세상의 기대와 자신의 기대 사이에서, 이익과 마땅함 사이에서, 꿈과 현실 사이에서, 욕망과 절제 사이에서, 편함과 배려 사이에서 우리는 늘 잠시 망설이게 된다.

112. 공유할 공간과 시간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우리를 이어주고 서로 생각하게 해주었다.

112. 좀 엉뚱한 면이 있다.

112. 실수도 많고 실패도 많지만 자신의 길을 찾아 장대한 모험을 온몸을 다해 헤쳐나갈 수 있을 것이다.

114. 어떤 때는 한 시간 정도 걸리는 곳까지 버스를 타고 가서 사오곤 했는데, 신이 나서 그 일을 했다. 우스운 일이었지만, 나는 그런 일들을 즐겼다.

116. 어떤 것을 보고 과거의 이미지를 연상하거나 지나간 사건들을 떠올리고 그것이 내게 무엇이었나를 물어보고 즐기는 사람이다.

119. 아이들이 시간이 있을 때 나는 늘 그들과 함께할 시간이 있다. 나는 언제고 함께 놀아줄 준비가 되어 있다. 다행스럽게 아이들은 나를 좋아해준다.

120. 나는 더 이상 바쁘고 싶지 않다는 점 때문이다. … 나는 마음껏 나를 위해 쓸 수 있는 시간을 최우선으로 생각한다. 그것은 내가 회사를 그만두고 나올 때 자신과 한 약속 가운데 하나였다. …일은 언제고 하면 된다. 가족과 시간을 보내고 나서 남은 시간에 하면 된다.나는 아무 곳에서나 어느때나 일할 수 있다. … 오히려 신나게 노는 일에 주력한다. 노는 것은 내게 힘을 주었다.

121.나는 시간의 불모지를 내게 불하했다. 그리고 가장 귀중한 나만의 시간대로 만들었다. 마치 모두가 버린 시간의 밭을 일궈낸 듯한 기분이 들었다. 아마 찾아내지 못했다면 영원히 잠 속에 묻혀버릴 뻔한 보물 같은 땅이었다. 하루 시간의 10퍼센트에도 미치지 못하는 이 두 시간이 거의 변하지 않는 내 작업시간이다.

122. 에머슨의 마처럼 사람들은 자신의 세계관이 그 사람의 성격임을 종종 잊고 지내는 것 같다. 누구의 삶이든 그것은 늘 그 주인을 담게 마련이다.

125. 여행은 우리가 서로 싸우는 것보다는 서로 인생을 즐기는 것이 훨씬 더 아름다운 일이라는 것을 알게 해주었다.

129. 평생 가고 싶으면 늘 반갑고 그리운 관계가 되도록 애써야 한다.

130. 친구란 함께 어울림이다. 서로에 대한 애정 없이는 그 어울림이 빛날 수 없다.

134. 겨울보다 추운 바람

137. 홀로 산에 있으면 아름다움에 취하게 마련이다. 홀로 있음에 취하고, 바로 그 때문에 고독 너머에 있는 연결끈을 더듬더듬 찾아내게 된다.

142. 변하지 않는 것과 변하는 것이 짝을 이루고 있는 것이 바로 사랑이고 삶이다.

142. 왜 변해야 하느냐고? 흐르는 강물에게 물어보라. 하늘의 구름에게 물어보라. 왜 변해야 하느냐고? 바다의 물결에게 물어보라. 그것이 존재의 양식이기 때문이다.

145. 빙겐의 성녀 힐데가르트가 나는 스며든다. 초록빛 풀밭에, 꽃들에게, 그리고 살아 있는 물살에. 나는 깃든ㄷ, 죽지 않는 모든 것에. 나는곧 생명이므로.”라고 말할 때, 그녀는 바로 나였다.

145. 풀님에게 기도합니다. 당신을 밟고 지나가게 해주십시오.

내가 지나갈 때 당신이 고개를 숙여야 할지라도

내가 죽으면

나 역시 당신의 자매가 될 것입니다. –아메리카 원주민의 기도

145. 내가 보낸 20년을 돌아보고 다시 새로운 인생 20년을 기획해야 하는 시기에 들어서면서 세상을 보는 시각과 인생에 대한 새로운 시선을 가져야 했다.

146. 식물에 대하여 과학자의 시선이 아니라 그저 유유한 산책자의 시선으로

149. 가장 장엄한 문명의 단편이 장례이듯이 낙엽은 죽음조차 아름다운 삶의 과정으로 창조해낸다.

150. 나무는 한 곳에 서서 점점 더 멀리 본다.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기도 좋지만, 그 생각이 한 곳에 갇히는 것을 피하기 위해 기상천외한 방법들을 만들어낸다.

152. 인간은 식물을 위해 땀을 흘려 노동한다. 우리는 그들의 하인이다. 그들의 전략은 매우 성공적이다.

152. 나는 날마다 내게 귀화한 생각들을 찾아내고

사람들은 그 씨앗을 마음 속에서 키우면서 자신의 생각으로 귀화한 생각이라고 믿게 될 것이다. 그것이 내가 도처에서 번영할 수 있는 전략이다.

 인간의 진보는 사고의 혁명에 의해 이루어졌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변화에 대한 생각들을 수없이 많은 사람들의 마음속으로 날려보내는 일이다. 그리하여 그들 역시 아주 특별한 인간으로 스스로를 탄생시키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153. 스스로 좋은 나무가 되는 것은 좋은 씨앗을 만들어내는 유일한 방법이다. 그러므로 훌륭한 하루를 보내도록 해야 한다. 날마다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시간이 쓰일 곳을 마음대로 배분하고, 그 일의 가치가 빛나는 일을 하며, 스스로의 삶ㄹ을 즐겨라. 삶 자체가 유혹이 되게 하라.

로댕의 말을 잊지 마라. 사랑하고 감동하고 전율하면 그 삶은 매혹적인 것이다. 날마다 그렇게 살아라.

159. 여름의 태양이 비치지만 나뭇잎은 이미 절정을 지나 빛을 잃고 있다. 물기를 잃고 낙엽의 바삭거림을 잉태하게 된다.

160. 영원히 스승의 빛에 가려진 제자는 결국 스승을 욕보이게 한다.

162. 자연은 다산과 낭비의 구조를 가지고 있다. 쏟아붓고, 싹틔우고, 꽃을 피운다. 과도하게 주고, 가장 적절하고 강한 것만 남게 한다.

166. 갈등은 그러므로 인간의 숙명이다.

167. 공자는 젊은이다. 노자는 말 그대로 늙은이다. 공자의 젊음과 노자의 늙음은 중국인에게 고품격의 처세술이었다. 즉 쓰임을 받으면 행하고, 버림을 받으면 숨는다. 용이 어떻게 바람과 구름을 타고 하늘 위로 올라가는지 나는 알 수 없다. 오늘 나는 노자를 만났는데, 마치 용과 같았다.

168. 생명을 길게 연장하는 것이 좋은 것이 아니다. 살아 있는 순간 순간을 아름답게 살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177. 젊은 시절이 싱싱하고 발랄하고 모험적인 것이라면, 나이가 들면서 짜놓은 인생의 직물은 은은하고 통찰력에 차 있고 완숙한 것이어야 한다. .. .자연의 부름에 따라 모두 놓아두고 낡은 껍데기만 남기고 떠날 수 있으면 좋은 것이다. 부디 그럴 수 있기를 기도한다.

177. 릴케처럼 말한다면 아마 이렇게 될 것이다. “신이여, 우리 각자에게 합당한 삶을 주소서. 그리고 우리 모두에게 그 삶에 걸맞는 합당한 죽음을 주소서.”

 

181.

세상의 아름다움이 나를 슬프게 한다. 그 아름다움은 사라질 것이기에.

비내리는 오후 시간을 어떻게 보내야 할지도 모르는 사람들이 불멸을 꿈꾸니.

이 오후 시간을 즐겨라. 어차피 가져갈 수도 없는 시간이니.

하루의 질을 높이는 것이야말로 가장 고귀한 예술

패트릭 피어스 수잔어츠, 애니 딜라드, 헨리 데이비드 소로

 

182. 하나는 추억이고 하나는 꿈이다. 추억과 꿈은 같은 재료로 만들어진 것들이다.

183. 우리가 꿈꾸는 미래의 모든 일들 역시 과거만큼 분명한 꿈이다. 현실이 아니기 때문에 비현실이 아니라 또 다른 현실일 뿐이다. 나는 꿈을 도 다른 현실로 받아들이게 되었다.

184. 나는 미래에 일어날 일들을 과거 시제로 쓰는 연습을 하고 있다. … 미래를 과거로 인식하는 것은 정신적인 작업의 한다.

185. 마지막 날에 느끼는 그 아득한 자유를 지금부터 즐기지 못하는 것을 아쉽게 생각했다. 지금 이 책을 쓰고 있는 이유도 과거에 갇혀 있는 나를 미래의 빛을 따라 아름답고 화려하고 자유로운 이야기 속으로 데려가고 싶었기 때문이다.

185. 내 인생의 결말, 그것은 내가 바라는 대로 이루어졌다. 그것이 무엇이든 꿈꾸었기 때문에 그렇게 되엇다. 꿈꾸지 못한 것들만이 내 인생이 아니다. 꿈꾸지 못한 것 가운데 더 아름다운 인생이 있을까 봐 걱정이 된다.

205. 이야기 속에는 생각해야 할 것들이 많다. .. 조금 읽다가 생각하고 조금 더 이해하고 다시 아무런 상황의 규제도 없는 꿈 속으로 가서 더 많이 이해하길 바란다.

206. 아주 작은 골방이 방은 분노를 죽이는 방이고 질투와 자만을 죽이는 방이다. …. 이 방은 무기력을 툴툴 털고 걸어나오는 방이다. 살다 보면 무서워지고 비겁해지는 때도 있다. 이 방은 그것들을 벗어버리는 방이다. 그리하여 용기를 얻는 곳이다.

207. 집을 다시 지을 수는 있지만 터는 바꿀 수 없다는 것이다. 터를 잘 잡는 것이 가장 중요했다.

210. 뱃속의 아기가 달이 차서 어쩔 수 없이 쏟아져 내려야 나올 수 있듯 꽃들도 제 힘으로 터져야 한다.

214. 키우려고 한 것 외에는 모두 잡초다. 이것이 기준이다. 나는 왜 하나의 욕망이 그렇게 중요한지, 동시에 왜 다른 욕망들은 절제할 수 있어야 하는지, 뜨거운 날 잡초를 뽑으면서 생각해보았다.

215. 오직 하나의 욕망이 자랄 수 있도록. 하나의 욕망…. 가장 나다운 내가 되는 것, 그저 생긴 대로 자라 가장 아름다운 내가 되는 것. 만일 소나무라면 아름다운 소나무로 자라는 것. 만일 느티나무라면 아주 정정한 느티나무가 되는 것. 이것이 내 욕망이었다.

217. 멀리 두고 그리는 마음은 그리움이고 가까이 두고 만질 수 있는 것은 행복이다.

221. 우리는 증거를 필요로 하는 존재다. 일을 하면 한 티가 나야 그 기쁨이 배가된다.

231. 두려움은 서서히 옥죄는 고통이었다. 그러나 두려움은 또한 강렬한 힘으로 작동했다. 미래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지금 열심히 일하도록 했다. 계속 책을 쓰도록 했고 계속 읽게 했고 그저 빈둥거리며 사는 것을 불편하게 했다.

232. 직장을 그만두고 홀로 서게 되면서부터 무협지를 읽지 않게 되었다. 시간의 낭비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었다. 나는 무협지를 즐길 만큼 한가하지 않았다. 그러기에는 미래에 대한 두려움이 나를 가만 두지 않았다. 나는 공부하고 생각하고 책을 쓰지 않을 수 없었다. 회사에 다닐 때보다 훨씬 더 창조적이어야 했고 더 열심히 학습해야 했다 나 이외의 다른 것을 믿을 수 없었다. 다시 말하거니와 나를 보호해줄 아무런 울타리도 없었다.

233.나는 읽고 쓰는 것이 의무가 되지 않도록 경계해야 했으며, 이것이 가장 재미있는 놀이가 되도록 방법을 강구해야 했다. .. 취미가 직업으로 바뀌면서 순수한 호기심과 재미를 잃어버린 전문가들을 너무 많이 바왔기 때문에 경계해야 했다. … 읽기 싫으면 읽지 않았다. 그러나 매일 썼다. … 나는 어느 책에도 나오지 않는 이야기와 느낌과 생각을 내 일상 속에서 매일 조금씩 찾아내고 표현해보려고 했다. 그것은 늘 살아 있다는 느낌을 선사했다.

234. 나는 나만의 놀이를 찾아내려 했다. 자고 싶으면 자고, 놀고 싶으면 놀고, 답답하면 답답함을 즐기고, … 내 속에서 일어나는 조급함에 그 이유없음을 질타하곤 했다.

237. 나는 남쪽으로 갈 것이다. 나침반은 내가 남쪽으로 가고 있다는 것을 잊지 않도록 일깨워줄 것이다. … 지도에 없는 길의 풍광을 즐기고 싶은 나는 그 길을 따라간다. … 지도에 있는 길들과 평행이 되기도 하고 얼마간 평행이 되어 달리다가 이내 산속으로 사라지기도 하는 나만의 길을 따라 줄곧 남쪽으로 간다. 이것이 내가 책을 쓰는 방법이다.

쓰다 보면 묘한 곳에 이르게 된다. 전혀 예기치 않았던 곳으로.

238. 다소 목적지가 불분명한 여정, 가다가 언제고 목적지가 바뀔 수도 있는 유연하고 자유로운 여행난 이런 여행이 좋다

239. 독자들은 자신들의 체험과 사유의 한계속에서만 저자를 이해할 수 있게 된다.

240. 학습은 가장 자기다운 방식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 학습의 핵심은 질문하는 법을 배우는 것, 답에 접근하는 여러 가지 방법을 찾아내는 것이다. 답은 이 탐험의 끝에 나타나는 보물이다.

241. 나는 나의 눈으로 책을 본다. 이미 마흔이 넘은 사람이다. 이미 삶의 웬만한 구석들은 혀로 핥아본 사람이다.

242. 나는 살고 싶다. 삶만이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다.

242. 배움이란, 다른 차원의 무엇인가를 제대로 볼 수 있는 능력을 습득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242. 물의 리듬을 타지 못하면 물과 함께 흐를 수 없고, 노래의 리듬을 타지 못하면 노래를 잘 부를 수 없다. 배우고 또한 익히다가 결국 자신을 그 바람결에 실을 수 있는 사람들만이 하늘을 날 수 있다.

245. 스승은 등불이 되어 우리를 인도하지만, 어느 순간 우리는 그 불을 끄고 칠흑 같은 암흑 속에서 별이 쏟아지는 것을 보게 되길 바란다.

245. 생각을 바꿀 수 없도록 방해하는 인간의 정신도 마찬가지다. 그러한 정신들은 이미 정신이기를 포기한 것이다.

249. 삶을 살면서 삶 속에 녹아버렸으면 탐닉하고 오직 삶이 되어 삶 속에서 노닐 수 있었으면 조금씩 조금씩 빠져들어 마침내 삶이 되었으면.

251. 하루를 바꾸지 못하면 혁명도 없다. 자신만의 하루를 만들어내지 못하면 자신의 세계를 가질 수 없다. 만일 하루를 춤추듯 보낼 수 있으면 행복한 것이다.

251. 새로운 장르의 일상적 삶을 창조하는 것.

253. 청중을 통과한 것들은 살아남는다. 그러나 청중의 반응을 얻지 못한 것들은 새로운 언어로 고쳐지거나 버려진다.

253. 냉정하고 가혹한경영 속으로 뜨거운 김이 솟구치는 인문학적 유산을 배치시킴으로써 돈으로 피폐한 영혼과 벌거벗은 몸을 돌아볼 수 있는 정신적 공간을 제공하는 것이 나의 학문적 관심사다.

265. 나는 내가 좋아하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나는 글 쓰는 것을 좋아한다. 그래서 그것부터 시작한다.

266. 내가 알아낸 바에 의하면 창의적 발상은 자기가 좋아하는일을 하는데서 나오는 것이었다.

276. 최고가 된다는 것은 무자비한 일이다. 왜냐하면 인생을 모두 바쳐야 하기 때문이다. 그것밖에 할 수 없는 사람들만이 성공할 수 있다.

277. 유일함을 수련하는 방식이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깊숙한 곳에서 잠에 취해 있는 자신을 깨워내는 것이다. 그것은 대개 아주 깊은 산중에서 잠에 빠져 있기 십상이다.

277. 극진함. 인물은 밖에 있는 것이 아니라 안에 있다.

278. 누구든 자신의 세게를 가지고 싶은 사람은 인물을 얻어야 한다. 그 첫 번째 인물이 바로 자기 자신이다. 스스로 자신의 세게에 대한 강렬한 욕망을 살려내지 않고는 내면에 숨어 있는 영웅을 얻을 수 없다.

278. 나는 분노를 품고 있는 사람이다. 분노는 억제된 불길이다. 나는 때때로 침울해 보이거나 무거워 보였다.

280. 나는 내가 될 수 있는 것, 그렇게 예정된 바로 그 사람밖에는 될 수 없다.

281. 손과 머리 사이에 자연스러운 교감과 조화가 이루어지면 익숙해진 것이다.

282, 희망적 현실주의자, 지금 이곳에 있는 우리는 가능한 꿈을 꾸어야 한다.

284. 지적 영역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그래서 너무 바쁘면 안딘다.

285. 책을 쓰는 것의 장점은 그 내용의 핵심이 언제나 머릿속에서 꺼내 쓸 수 있을 만큼 정리가 되어 있다는 점이다.

285. 일상으로 돌아오면 여지없이 부서지며 다시 어제의 관성으로 합류되는 사람들을 보며 자괴감이 많았다.

285. 모든 숨겨진 욕망은 개인적이다. 따라서 개인적 관심사와 맞지 않으면 객관적으로 좋은 내용이라도 진심으로 끌어들일 수 없다. 고객이 원하지 않는 제품은 좋은 상품이 아니다.

285. 담당자들에게 사전에 청중들의 공통적인 관심사를 서너 개 알려주기를 요청했다. 그리고 청중의 문제로부터 강연을 시작하곤 했다.

299. 불행을 발견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것은 행복을 발견하는 법과 동일하다. 망므을 조금 열기만 하면 된다. 내가 아침에 일어나 하고 싶은 일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 이것이 당연한 일이 아니라는 것만 깨닫게 돼도 우리는 금방 불행해진다.

300. 혁명은 언제나 기존의 자신을 제물로 바치는 새로운 패러다임 속에서만 가능하다.

300.변화의 주체가 되는 것, 상황의 먹이가 되어 쫓기기 전에, 자신이 상황을 주도하는 주인이 된다는것이 변화의 요결임을 강조한다.

301. 그저 불꽃놀이처럼 들뜨게 하다가 되돌아와 풀이 죽어버리는 작은 위안으로는 사람을 변화시키는 강연이 되지 못한다.

311.세 가지 종류의 시간의 강줄기를 만들어냈다.

하나는 나를 위해 흐르는 시간의 강이다. 이 시간의 강물 위에서 나는 읽고 생각하고 자연과 만나고 쓴다. 이것은 고독한 시간이다. 알지 못하는 것들의 시간이며, 그들의 정체를 눈치채는 시간이다.

 

또 하나의 시간의 강줄기는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었다.

 

세 번째 시간의 강줄기는 세상과 내가 만나는 시간이다. 이 시간은 대체로 책과 강연과 홈페이지의 만남을 통해 이루여졌다.

 

314. 나로부터 아무것도 만들어내지 못한다면 나는 삶을 방기한 것이다. 그 책임은 나에게 있다. 나 자신이야말로 내가 활용할 수 있는 유일한 유산이며, 유일한 미래였다.

321. 아름다운 제 2의 인생에 대한 꿈이 현실의 시달림 속에서 스러져갈 때마다 콘스탄티누스 황제가 새로운 수도 콘스탄티노플을 건설하는 장면을 그려보곤 했다.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묻지도 않은 채, 든든한 밥그릇 하나 챙겨두는 일에 지나치게 집착하는 그 쩨쩨함의 끝을 묻고 싶었다. 새로운 인생을 건설해야 하는 시점에서 여전히 망설이기만 하는 나에게 무엇을 더 기다리고 있는지 물어보고 싶었다.

322, 1년에 한 권씩 책을 쓰는 것은 내 목표가 아니었다. 그건 그저 즐거움의 결과였다. 목적을 가진 야심작이 아니라 내가 하루를 보내는 방식이었다. .. 그러니까 하루의 흔적이다.

324. 하루를 즐기지 못하는 것은 생활고나 가난 때문이 아니다. 즐길 수 있는 자신의 세계가 없기 때문이다.

324. 약간 뻔뻔해진 아줌마들처럼 인생에 대한 헛된 기대 대신, 직접 살아본 경험의 혓바닥으로 날마다 인생의 삶 맛을 핥아 볼 수 있는 나이였다. (마흔)

325. 인생은 결국 자신의 주인을 닮게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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