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효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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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있었던 결혼식을 마지막으로 금년 상반기에 예정됐던 결혼식이 모두 끝났습니다. 특별히 그날 있었던 결혼식은
저를 자꾸 눈물에 젖게 했습니다. 두 사람만의 각별한 이야기가 있었기 때문이지요. 여러 이야기를 딪고 함께 걸어 가기로 결정하고 모든 곤란을 극복한 두 사람에게 저는 편지를 썼고 그 한 대목이 바로 조셉 캠벨의 신화의 힘중 사랑과 결혼이야기 편 중 아래의 이야기입니다.
' 그러나 결혼은 사랑 놀음이 아니에요. 사랑 놀음에서는 문제가 전혀 다릅니다. 결혼은 우리가 참가하는 엄연한 약속입니다. 우리의 결혼 상대는 글자 그대로 우리의 잃어버렸던 반쪽입니다. 이렇게 두 개의 반쪽이 모임으로써 하나가 되는 것, 이게 결혼입니다. 평생의 약속이니까 우리 삶의 가장 큰 관심사일 수밖에 없지요. 만약에 결혼을 하고도 그 결혼을 가장 큰 관심사로 치지 않는 사람은 결혼한 사람이 아니지요. 어떤 시련이나 고통이 따르더라도 진심을 다하는 것. 이러한 마음가짐에서 비롯되는 속이지 않는 태도, 약점을 따지지 않는 태도……. 그러나 음유시인 전통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성실'이었어요……. 이런 걸 성실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중략- 가령 ‘내’가 아내에게 헌신한다면 그것은 아내라고 하는 여성에게 헌신하는 게 아닙니다. ‘나’와 아내가 이루고 있는 관계에 헌신하는 거죠. 상대에 대한 미운 감정의 노출? 이건 번지수가 틀린 거예요. 인생은 관계 속에 들어 있어요. 우리의 인생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우리 역시 이런 관계 안에 있어야 하는 겁니다. 그 관계가 바로 결혼입니다'
관계를 이해하면 혼미했던 시간에 빛이 비칩니다. 세상의 모든 결혼 한 이들과 함께 나누고 싶은 구절, 여름비가 세차게 쏟아지는 칠월의 첫날, 먼 곳에서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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