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키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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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배우지망생이 황정민에게 묻습니다. “배우가 되길 간절히 바라고 있으나 기회가 주어지지 않아 힘이 듭니다.” 황정민이 말합니다. “이해합니다. 저도 그랬으니까요. 그런데 어쩔 수 없어요. 기다려야 해요. 저도 대학로에서 연극과 뮤지컬 하면서, 연봉 300만원 받으면서, 행복해 하면서 지냈습니다. 자기가 하는 일이 자랑스러워야 배우가 될 수 있어요. 그게 없으면 배우가 될 수 없어요. 정말 이 일에 대해 얼마나 고민하고, 몰두하고, 공부하고 있는지 자신에게 물어보세요. 그렇게 조금씩 조금씩 하다 보면 주변에서 당신을 찾습니다. 잘 하니까. 어느 순간 인정받게 됩니다.” 옆에 있던 김재동이 개미 목소리로 묻습니다. “안 찾으면…...” 황정민이 말합니다. “찾아요. 100% 찾아요. 제동씨가 저 얼굴로 어떻게 뽑혔겠어요? 저 사람만이 가지고 있는, 사람의 마음을 읽는 능력이 있잖아요. 기다리세요. 그리고 그 일에 대해서 확신과 신념을 가지고, 자신을 자랑스러워하세요. 분명히 됩니다.”
그의 표정에서 초조와 불안이 읽힙니다. 갑자기 찾아온 기회가 부담스러워 뒷걸음질 치려는 나약한 마음이 보입니다. 본의 아니게 다른 사람에게 불이익을 주는 것이 싫다고, 자신의 의사와 관계없는 일방적인 결정에 화가 난다고 말합니다. 저는 그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신이 당신을 크게 쓰시려고 단련시키나 봅니다. 두 가슴을 활짝 열고 오는 기회를 받아들이세요. 자신을 믿으세요. 할 수 있습니다. 당신은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괜찮은 사람입니다.”
코치가 말합니다. “재키는 아주 잘 하고 있어요. 그리고 엄청난 가능성을 가진 사람입니다. 지금 내면의 비평가가 이야기하는 말에 귀 기울일 것 없어요. 그건 그냥 부질없는 걱정일 뿐입니다. 다행인 것은 재키 내면에 살고 있는 캡틴이 중심을 아주 잘 잡고 있다는 거에요. 재키는 이미 답을 가지고 있어요. 무엇을 할지, 어떻게 할지 구체적으로 알고 있으니 그대로 밀고 나가세요. 잘 될 겁니다. 기운을 내세요.”
살다 보면 힘겨운 날이 있습니다. 묵묵히 지금까지 잘 견뎌왔지만 갑자기 자신감이 바닥을 치는 날이 있습니다. 코칭에서는 우리의 마음 속에 있는 부정적인 생각이나 잡념을 내면의 비평가(inner critic) 또는 사보투어(saboteur)라고 부릅니다. 이들은 자신을 보호하려는 심리에서 생긴다고 하는데요, 어떤 일을 하려는데 ‘내가 그걸 할 수 있을까? 실패하면 어쩌지? 못한다고 말할까?’라는 생각이 드는 경우가 있습니다. 마음 속에 열등감, 자포자기, 분노, 의지박약의 목소리가 커진 것입니다. 그렇다면 사보투어는 어떻게 상대해야 할까요?
1단계는 내면의 목소리가 사보투어임을 알아 차리는 것입니다. '나의 사보투어가 활동을 시작했구나'라고 인식 합니다. 그가 하는 말을 적어 보는 것도 좋습니다.
2단계는 사보투어와 논쟁하지 말고 그 영향을 생각해 보는 것입니다. '내가 그렇게 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생각해봅니다.
3단계는 목적을 떠올리는 것입니다. '내가 이 일을 왜 하려 하는가?' 생각해 봅니다.
4단계는 어떻게 할지를 선택합니다.
황정민의 말이 마음을 울립니다. ‘자신의 일에 대해서 확신과 신념을 가지고 기다려라. 자신이 하는 일을 자랑스러워하라. 일에 대해 얼마나 고민하고, 몰두하고, 공부하고 있는지 자신에게 물어보라. 그렇게 조금씩 조금씩 하다 보면 반드시 주변에서 당신을 찾는다.’ 제 마음 속 사보투어에게 해주고 싶은 말입니다. 당신의 마음 속 사보투어는 어떤 말을 하고 있나요? 당신은 마음의 훼방꾼에게 어떤 말을 해주고 싶은가요?
[알림] 1인 기업가 재키의 일상이 궁금하다면! http://blog.naver.com/jackie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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