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오늘의

연구원의

변화경영연구소의

  • 효우
  • 조회 수 1905
  • 댓글 수 0
  • 추천 수 0
2016년 3월 16일 12시 22분 등록

 



결국 스스로의 눈 크기 밖에 볼 수 없는 세상, 사고의 폭.

마음 안에서 불안이 차오르면 그 불안이 조국을 지키고 싶은 신념과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통찰하며 원고지에 시를 썼을 시인.

기꺼이 그 불안마저도 감수하며 시인으로 할 수 있는 걸 했음에도 시종 부끄러웠노라던 시,

자화상과 참회록을 들으며 시인이 그토록 그리워했으매 못내 보지 못한 고국의 푸른 하늘을

아무렇지도 않게 이고 오늘을 사는 저를 부끄럽게 했던 영화, 동주는 자막이 올라가고도 한동안 자리를 뜨지 못하게 했습니다.


  사랑스런 추억 / 윤동주


 봄이 오던 아침, 서울 어느 쪼그만 정거장에서 희망과 사랑처럼 기차를 기다려,

나는 플랫폼에 간신한 그림자를 떨어뜨리고, 담배를 피웠다.

내 그림자는 담배연기 그림자를 날리고, 비둘기 한떼가 부끄러울 것도 없이 나래 속을 속, , 햇빛에 비춰 날았다.

기차는 아무 새로운 소식도 없이 나를 멀리 실어다 주어,

봄은 다 가고-동경 교외 어느 조용한 하숙방에서,

옛거리에 남은 나를 희망과 사랑처럼 그리워 한다.


오늘도 기차는 몇 번이나 무의미하게 지나가고,

오늘도 나는 누구를 기다려 정거장 가차운 언덕에서 서성거릴 게다.

- 아아 젊음은 오래 거기 남아 있거라


제 나이 스무살, 처음 이시를 읽었을 때 분명 시속의 계절은 봄이 이운 풍경인데,

왜 자꾸 호젓한 역사의 쓸쓸한 가을풍경이 그려지던지요. 시인이 동경에서 간신한 그림자를 지탱하던 시절.

 질풍노도의 청년기여야 할 시인의 스므살이 칠십대 노로의 심상처럼 읽혀졌습니다.

가끔 스스로가 '간신한 그림자' 처럼 여겨질 때 사랑스런 추억을 읽습니다.

시인이 아픈 시간을 '사랑스런 추억'으로 명명하며 견딘 것을 기억하면서 말입니다

해마다 가을에 여러분께 편지로 전하던 시인의 사랑스런 추억을 올해는 새봄에 전해 드립니다

 

불안이 우리를 잠식하면 그또한 우리를 도울 운동력이 될 수 있다는거 기억하시고
시인처럼 그것을 신념의 운동력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잘 살펴야겠지요. 




인문과 심리로 나를 세우는 네가지 기둥 2기 안내

자세한 사항은 http://cafe.naver.com/east47/38183 링크된 공지를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치유와 코칭 백일쓰기 24기 모집

2016년 새 봄을 나를 향한 백개의 질문을 완성할 24기를 모집하오니 아래 링크된 주소를 클릭하시기 바랍니다.
 http://cafe.naver.com/east47/37404

문의 사항은    uebermensch35@daum.net 메일로 주시기 바랍니다.  

 


  

IP *.187.236.239

덧글 입력박스
유동형 덧글모듈

VR Left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56 You raise me up - 김민선 [1] [13] 옹박 2012.02.22 3918
155 내 일상은 왜 이렇게 칙칙해? - 좋아하는 색깔 바지 입기... 경빈 2012.04.10 3922
154 당신에게 보내는 편지 -- 최인호 <낯익은 타인들의 도시> file 뫼르소 2013.04.09 3928
153 열정의 도구 간절함/세라핀 효우 2013.02.13 3940
152 어니스트 헤밍웨이 <노인과 바다> file [10] 뫼르소 2013.01.08 3944
151 존재하는 모든 것은 사라진다 최코치 2012.02.09 3952
150 숟가락 베이비슈 (by 이선이) [1] 승완 2012.06.04 3953
149 이 에미는 니가 숫제 미서워 (by 김미영) 승완 2012.11.18 3958
148 레미제라블 신드롬 - 빅토르 위고 <레미제라블> file [2] 뫼르소 2013.02.26 3959
147 Oh! my GOD, Oh! my DOG (by 춘향이) [8] [1] 은주 2012.04.27 3961
146 밥이 뭐길래 승완 2012.03.19 3966
145 폭신폭신한 나의 영웅 - 박소라 옹박 2012.03.14 3968
144 사표대신 출사표를 던져라 (by 오병곤) 승완 2012.10.15 3968
143 철딱 선이가 (by 이선이) [1] 승완 2012.11.12 3970
142 친구 회사로 찾아가 점심 먹기(강미영) 경빈 2012.12.18 4006
141 여정 [3] 경빈 2012.01.10 4012
140 [뮤직 라이프] 나에게 쓰는 편지 승완 2012.02.27 4022
139 기회는 기회의 얼굴로 오지 않는다 [3] 최코치 2012.02.22 4024
138 내 삶에 불안이 찾아올 때 (by 오병곤) 승완 2012.05.21 4028
137 미저리 같은, 머저리 같은, - 스티븐 킹<미저리> file [2] 정재엽 2013.07.02 40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