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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4월 1일 08시 39분 등록

몇 달 전부터입니다. 매일 아침 제 블로그에서 댓글놀이를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매일 블로그를 찾와 글을 읽고 댓글을 다는 것이 보통 일이 아닌데 이 사람은 누구일까?'싶었습니다. (우리 남편도 안 그러거든요!) 그러다 며칠 전 드디어 그를 만났습니다. 자기소개서와 프로필, 손편지까지 보내 자신을 어필한 그를 직접 만나려니 가벼운 설레임이 일더군요. 호리호리한 체격의 젊은 남자. 대학 응원단에서 활동했고 ROTC 대대장 후보생이었다더니 과연 적극적이고 열정적이었습니다.  

 

그는 제 책 <회사에서 평생 커리어를 만들어라>를 우연히 읽고 저를 알게 되었다고 했습니다. 이어 <그만둬도 괜찮아>까지 읽게 되었고 저에 대해 호기심이 생겨 블로그를 찾아 왔다고 했습니다. 2016년 주요 목표 중 하나가 '감명깊게 읽은 책의 저자를 직접 만나 배움을 청하자'이기에 저를 만나고 싶어 수개월 전부터 작업(?)을 했다고 합니다. (상당히 전략적이고 주도면밀한 사람이지요?) 그는 '저녁이 있는 삶'을 살고 싶었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취업을 할 때 공기업이나 공공기관을 주로 지원했고 현재도 정부유관기관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저녁이 있는 삶은 그를 만족시켜주지 못했습니다. 뭔가 허전하고 뭔가 해야할 것 같은 느낌 속에서 그는 자신에게 맞는 길을 찾고 있었습니다. 

 

그를 만나고 새로운 계획이 하나 생겼습니다. 직장인들이 자신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자신에게 꼭맞는 경력계발 지도를 그릴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을 하나 해보려 합니다. 이 프로그램은 '나비커리어랩'에서 진행됩니다. 10명 내외의 직장인들이 약 5개월 동안 실험대상이자 연구원이 되어 실험과 연구 활동을 합니다. '1단계 자아탐구 하기 - 2단계 인간관계 이해하기 - 3단계 변화 및 결단하기 - 4단계 전문성 개발하기 - 5단계 커리어맵 만들기'의 순서로 책도 읽고 글도 쓰고 직접 만나 이야기도 나눕니다. 상반기에는 이미 벌여놓은 일들을 마무리 하고 프로그램 론칭은 올 하반기 정도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경력계발에 대한 글을 쓰고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코칭과 컨설팅을 하지만 이들을 돕는다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음을 실감하곤 합니다. 가끔은 '이런 것들이 정말 도움이 될까?'하는 회의에 빠지기도 하고 또 가끔은 '이 사람이 진정 변화를 원하는게 맞아?'하는 의구심이 들기도 합니다. 결국 자신의 삶을 바꾸는 사람은 '절실한 사람'이더군요. 구본형 선생님이 연구원을 선발할 때 제 1의 기준을 '절실함'으로 삼은 이유입니다. 그래서 저도 이 프로그램을 시작할 때 절실한 사람을 찾아낼 수 있는 몇가지 도구들을 활용하려 합니다. 일정 비용과 시간, 노력을 기꺼이 지불할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이어야 소기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으니까요.  

 

저는 그가 자신의 길을 잘 찾을 사람이라고 믿습니다. 자신에게 꼭맞는 삶을 살겠다는 명확한 목표가 있고 전략적으로 준비하고 과감하게 실행할 줄 아는 사람이니까요. 하지만 조급함을 내려놓고 가벼운 마음으로 주변 풍광을 즐기며 천천히 걸으면 좋겠습니다. 마음 속에 떠오르는 것을 하나씩 해보고 자신에게 맞는 것을 찾아가려면 시간이 필요하니까요. 기회가 닿는다면 그가 나비커리어랩의 1기 참가자가 되어도 좋을 것 같네요. 그러면 그가 자신의 지도를 그리는 모습을 제가 지켜볼 수도 있으니까요. 오늘도 제 블로그에서 댓글 놀이를 하고 있는 그에게 감사 인사를 전합니다. 열혈 독자가 있어 기운이 나네요. 이 글을 읽는 그대도 저를 기운나게 하는 열혈 독자임입니다. 항상 응원해주시는 마음 편지 독자들에게도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좋은 주말 되세요!     

 

 

[알림] 토크쇼 <재키가 만난 구본형의 사람들>의 세번째 시간이 오는 4월 15일 금요일 저녁에 마련됩니다. 톡맥(맥주 마시며 토크하기)과 함께 의미있고 유쾌한 시간을 보내고 싶은 분은 서둘러 신청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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