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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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사이 금년도의 봄이 꼬리를 감추고 있다.
어제까지 이곳 진해에서는 벚꽃축제를 하느라 부산을 떨었다.
이 행사에 매달린 많은 사람들이 금년도의 제일 큰 축제를 마감하고
다시 내년을 기다리는 것이다.
봄은 만물이 소생하며 활발하게 움직이고
우리 몸 또한 근질 근질 하게 한다.
적어도 일년 농사는 봄에
계획을 잘 짜야 한다.
인생은 한해만에 끝나는 것이 아니다.
인생의 봄인 청춘일 때
인생설계와 시작을 잘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산다.
그런데 과연 이것을 이렇게 말들을 하지만
인생을 살면서 일관되게 그리 생각하고 행동도 그리할 수 있을 가.
특히나 요즘같이 적어도 20년 내지 30년은 더 길어진 인생을
어찌 해야 되나.
중간 중간에 다잡고 고치고 다잡고 고치고
다잡고 하며 한해 한해를 보낸다.
시지프스 신화의 후예가 된다.
그것이나마 열심히 해보자고 다짐을 한다.
청년 시절에 기획을 잘해서 일관성있게 평생에 걸쳐
잘 진척시켜 나가는 것이 좋겠지만
자기 의지대로 살아 나가는 사람의 경우에는
그게 어느정도 가능할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 자기 의지대로 살아낼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가.
설령 자기 의지대로 산다고 해도
중간에 뜻밖에 소용돌이가 얼마나 요동을 쳐대는가.
중간 중간에 이런 저런 어려움이 닥치면
애시당초 생각했던 것은 물거품이 되고
그것이 어디로 흘러 갔는지 종을 잡을 수가 없어진다.
매년 봄이 되면 나의 인생목표가 어찌 되어가나 하고
생각하며 머리를 복잡하게 한다.
인생을 통체로 다루려면 아무래도 쉽지 않을 테니
10년 단위로 쪼개어서 생각하자고 했는데
처음 몇해가 가면서 그것도 흐지 부지 되어 버리고 말았다.
그러면서 내가 평상시에 내가 생각하는 인생살이가 어찌되었나
하며 챙기게 된다.
사는 것 자체도 갈수록 팍팍해지는 마당에
팔자 좋은 소리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그런 중에도
봄이 와서 만물이 새롭게 마음을 다잡고 있는 마당이니
내인생이 어찌 되어가나 하며
한번 더 생각해보고
이봄이 지나가도록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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