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오늘의

마음을

마음을

2016년 5월 6일 16시 09분 등록

미국 스탠더드 오일의 말단직원 존 아치볼드의 별명은 '한 통에 4달러'였습니다. 그는 출장을 가서 호텔에 묵을 때면 숙박부에 자기 이름을 적고 그 옆에 항상 이렇게 적어 두었습니다. "한 통에 4달러, 스탠더드 오일"


동료들은 별명을 부르며 그를 놀렸지만 아치볼드는 개의치 않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캘리포니아의 작은 도시에 간 그가 밤늦게 호텔을 찾았습니다. 방으로 올라가 피곤한 몸을 누인 그는 숙박부에 이름만 쓰고 왔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다시 옷을 입고 로비로 내려가 호텔 직원에게 숙박부를 달라고 한 후 자기 이름 옆에 '한 통에 4달러, 스탠더드 오일'이라는 문구를 써넣었습니다. 그의 행동을 유심히 보던 한 신사가 그에게 물었습니다.

"왜 그런 문구를 써넣나요?"

아치볼드가 답했습니다.

"우리 회사를 조금이라도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해서입니다."


얼마 후 그는 회장의 특별 초대를 받았습니다. 얼굴을 마주한 회장은 뜻밖에도 호텔에서 만난 그 신사였습니다. 그는 스탠더드 오일의 록펠러 회장이었습니다. 록펠러는 아치볼드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는 당신처럼 열정이 넘치는 사람을 옆에 두고 싶소." 그는 그날로 본사 발령을 받았고 훗날 록펠러의 뒤를 이어 최고경영자의 자리에까지 올랐습니다.


아치볼드의 열정이 참으로 부럽습니다. 저는 어떤 일에 이런 열정을 가지고 있는지 생각해 보았습니다. '내가 자다가도 다시 일어나 하는 일은 무엇인가?' '언제나 즐겁게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하는 일은 무엇인가?' '아무리 어려워도 절대 포기하고 싶지 않은 일은 무엇인가?' 제가 열정적으로 하는 일은 '좋은 책을 쓰는 일'입니다. '좋은 책'이란 사람들의 마음을 울리고 그들을 돕는 책을 말합니다. 그런데 요즘은 그 일에 점점 자신이 없어지네요. 어떻게 해야할지도 모르겠고 '내가 할 수 있을까?'하는 의구심도 듭니다. 그래도 아치볼드처럼 꾸준히 해야겠지요? 그러면 언젠가 저에게도 록펠러 회장과 같은 귀인이 나타나겠지요? 아치볼드는 '한 통에 4달러, 스탠더드 오일'이란 문구가 자신을 어떤 운명으로 안내할지 몰랐을 것입니다. 그저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일을 했을 뿐이겠지요.  


그대는 어떤가요?

열정을 가지고 하는 일이 있나요?

그 일을 남이 뭐라하든 꾸준히 하고 있나요?

언젠가 그대도 기회의 문을 열어주는 귀인을 만날 겁니다.

그러니 포기하지 말고 다시 일어나세요.  

 


[알림1] 토크쇼 <재키가 만난 구본형의 사람들>의 네번째 시간이 5월 20일 금요일 저녁 8시에 마련됩니다. 50여 권의 책을 출간한 출판사 생각정원의 박재호 대표님을 모시고 '책의 발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눕니다. 책을 사랑하고 책에서 길을 찾는 당신을 기다립니다. 

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홈페이지 자유마당 공지

나비앤파트너스 블로그 공지  

 

[알림2] 양재우 연구원이 운영하는 좋은책읽기 습관화 프로그램 <에코독서방>이 3기를 모집합니다. 책을 읽으며 변화하고 싶다면 이번 기회를 놓치지 마세요! <에코독서방> 3기 모집 공고

IP *.170.63.28

덧글 입력박스
유동형 덧글모듈

VR Left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896 물들이려 하지 마라 김용규 2016.04.29 1171
1895 쉰두번째 편지 - 1인 기업가 재키의 용기 재키제동 2016.04.29 1203
1894 마흔아홉, 만남 그리고 진실 [2] 書元 2016.04.30 1247
1893 중년 부부 사랑 재생법, 2편 차칸양(양재우) 2016.05.03 2054
1892 나는 타자의 타자 한 명석 2016.05.04 1368
1891 자신의 리듬이 생길 때까지 김용규 2016.05.06 1271
» 쉰세번째 편지 - 1인 기업가 재키의 열정 재키제동 2016.05.06 1536
1889 <아티스트웨이 창조성 센터>에 놀러오세요. 로이스(旦京) 2016.05.08 1705
1888 나는 학습하는 사람인가 연지원 2016.05.09 1756
1887 중년 부부 사랑 재생법, 3편 차칸양(양재우) 2016.05.10 2414
1886 인생이 슬픔인것을 알게 되어서 기쁘다 한 명석 2016.05.11 1476
1885 모질게 다가오는 것들의 의미 김용규 2016.05.13 1358
1884 쉰네번째 편지 - 1인 기업가 재키의 감정읽기 재키제동 2016.05.13 1420
1883 마흔아홉, 존재의 이유 書元 2016.05.14 1324
1882 중년 부부 사랑 재생법, 4편 차칸양(양재우) 2016.05.17 2133
1881 한 사람의 승리가 세상을 위로하네 한 명석 2016.05.18 1411
1880 선(善)이 무엇이냐 물으시는 스님의 질문에 김용규 2016.05.19 1246
1879 쉰다섯번째 편지 - 1인 기업가 재키의 비즈니스 [2] 재키제동 2016.05.20 1459
1878 나, 다시 돌아갈래! 연지원 2016.05.23 1412
1877 내 심장을 뛰게 하는 것은 무엇인가 한 명석 2016.05.26 1745